안녕하세뇨 현재 세트 3회독 중입니다.
재가 공부하고 싶은중점이 리스닝과 스피킹 실력향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듣고 그만큼 말을 많이 해보는게 중요하단걸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여건상 그러한 환경에서의 생활이 불가능해 영화로 간접적인 환경을 조성해볼까 하는데요.
저자께서 생각하시는 영화를 통한 공부의 효과나 견해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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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당연히 추천합니다.
인간이 세상을 인식함에 있어 직접 경험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오히려 간접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의 중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바다 구경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어도 못사는 것을 해결할 방법은 아직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직접 가서 먹어 봐서라기 보다는, 바다에서 생산된 소금을 먹음으로써, 책을 통해, TV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하다못해 TV라도 많이 본 사람이 박식한 것이겠지요.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대화하기 위함과 쓰여 있는 정보를 읽고 듣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 읽고, 듣고, 보고, 말하는 것들은 혼자서는 한계가 있고,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사람과 직접 대화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말하기 좋아,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잡고 말을 붙여 보는 것을 해보라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붙잡고 말시키는 것은 무례함과 민폐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그것만큼은 아니지만 그 전단계로서 또는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간접적으로라도 언어를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1. 독서를 하는 것. 읽는 것도 자신이 보유한 어휘력과 문장력을 동원하는 사용에 해당합니다.
2. 영화나 드라마, 라디오를 보고 듣는 것도 당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위 모두를 늘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직접 대화하는 것만큼의 피드백의 효과는 덜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매우 유용하고 실효적인 것입니다.
참고로, 라디오와 같은 오디오 기기보다는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비디오가 더 공부에 이롭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비디오보다는 오디오 기기에 의존한 것은 그전에는 과학기술이 비디오 환경을 제공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이지 오디오 방식이 이로와서가 아닙니다.
인간이 언어 소통을 하는 것은 비단 귀와 입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이 이뤄지는 그 상황이 있고, 또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마다의 이해력과 어휘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제스쳐만으로도, 어떤 경우에는 눈빛만으로도 대화가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슨 말을 서로 해도 이해를 못하고 겉돌기만 하기도 합니다.
즉, 언어는 귀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시각적인 인식, 목소리 외의 주변적인 음향 등 여러 가지에 대해 두뇌가 전반적으로 이해를 함으로써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오디오만의 학습보다는 실제의 언어환경인 비디오적인 환경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그런 후에 정말 영어를 한국어처럼 이해할 수있을 내공이 생기면 그때는 비디오보다 전해지는 정보의 양이 적은 오디오를 통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의 과정은 전문 통역사 정도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영화를 통한 영어 공부가 도움이 되는 것은 이 설명이 아니더라도 경험적으로 너무나 자명합니다. 미국에 이민을 간 사람들이 말도 안통하는데 백인들을 직접 만나서 생활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하루 온종일 미국 방송을 틀어 놓고 지내는 것으로서 그 부족함을 매웁니다.
따라서 그 효과나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앞으로 드릴 말씀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영화나 TV를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언제 그것을 볼 것인가입니다.
만약 영어탈피에 있는 예문을 읽고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영화 시청이 도움이 될까요? 또 ‘제크와 콩나무’ 정도의 동화도 못 읽는 수준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고전 영화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안 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나 본다고 해서 특별히 얻어지는 것도 없습니다.
사람은 시간을 두 갈래로 쓸 수 없습니다. 하루 24시간은 언제나 바쁘게 정해져 있습니다. 영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딱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 3시간을 공부한다, 하루 5시간을 공부한다라고 할 때 그 시간에 지금 어떤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원어민 만남이든... 이것들은 좋은 공부 방법이지만 그것을 할 수있기 위해서는 내공을 쌓아야 가능합니다.
전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총신을 바로잡고 총알을 장전하는 훈련이 필요하듯이 어휘력의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시간 허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를 볼 때 영어 또는 한국어 자막을 가리고 봐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어에 의존하면 안되니까, 또는 한국어가 개입되니깐 자막을 반드시 가리라고 조언합니다. (한국어의 도움은 적극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이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http://cafe.daum.net/talpi/MNkh/59)
그러나 이는 정말 대책없는 조언입니다.
아무 기초 어휘력도 없이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말이 말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소리 또는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동차 경적들 소리에 귀각 먹먹해도 내가 아는 한국어로 누군가 ‘살려줘~’라고 하면 그것은 언어로 들리기 때문에 반응을 하지만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Help me.”라고 한다면 그저 솰라솰라 하는 소리에 지나지 않게 들리게 마련입니다. 그나마 눈으로 그 영화나 현실에서 그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배경지식에 의해 반응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영화를 볼 때 아무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어 자막을 가려버리면 정말 이는 소리나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령 영어 자막에 의존하는 단점이 있더라도 영어 자막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영화를 통한 공부를 하는 의의가 만의 하나라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영화를 언제 봐야 하는가가 관건입니다.
영화는 적어도 영어탈피 2단계 과정까지는 끝내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영화만 보실 것이 아니라 이 때에는 독서도 많이 해야 하고, 원어민은 아니더라도 함께 영어탈피를 공부한 사람들끼리 설령 조금은 어눌하고 틀린 내용의 전달일지라도 대화를 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두는 기초 어휘력을 확충한 다음의 일입니다.
이렇게 기초어휘력을 기른 후에는 영화를 보면 당연히 좋고, 영화를 볼 때도 자막을 가리느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막을 켜놓고 봐도 배우의 대사가 들리면 자막에 자연히 의존하지 않게 되고, 만약 일부 못들은 말이 있다면 켜놓은 자막을 통해 순간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함께 발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있고,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