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신재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流星雨) 떨어지는 날이다
구름 간간이 흐르고 달빛 은은하여
동서남북 하늘에서
소나기처럼 흘러내리는 별똥별
유성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지구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며 마찰로 불타는 현상
언제 또 보겠냐며 한 밤중 식물원호숫가를 거닐었다.
오색조명 꺼진 호수엔
하늘이 내려와
물속 세상을 펼쳐 놓았다
자정 넘었음에도 하늘과 땅
탐험하여 누리는 행복에 취하여
눈빛에 각인 된 별빛
고요를 깨는 귀뚜라미의 연주
가슴으로 옮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