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전북 100명산을 도전하다.
37차 대부산 라이딩은 전주 완주군 동상면사무소에서 출발했다. 거인마을의 동상면민교를 지나자마자 산행의 임도가 시작되었다. 이 길은 고종시마실길 2코스에 해당된다.
대부산 밑 쉼터까지 올라 600미터급 산을 가볍게 생각하고 곧바로 정상으로 직행한다.
10미터쯤 올라가니 예단은 금물이었다.
악전고투하며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고 하산하여 고종시마실길 2코스를 이어 내달린다.
학동마을을 지나 고종시마실길1코스로 접어들며 다시 오르막이다.
시향정에 도착하자 오르막은 끝이났다.
고종시마실길 1코스는 위봉산성까지 이어지는데 우리 여행은 수만리교회쪽으로 진행한다.
임도에서 차도로 달리며 동성저수지 둘레길을 휘돌아 원점회귀하여 라이딩을 종료했다.
어제는 비가 짧고 굵게 내려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전주 완산군 동상면사무소에 도착한 우리 일행을 맑은 하늘은 반갑게 맞이 해준다.
이번 여행에선 작은거인님이 함께하였다.
거인마을에 작은거인님이 오신것이다.
토종 오디인가요? 열매가 작았는데 새콤 달콤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흙길, 자갈길, 포장도로 등이 섞여있는 3km 임도를 오르면 대부산 밑 쉼터에 다다른다.
포장된 임도가 승차감도 좋고 힘도 덜들고 좋지만,
덜컹대는 자갈길, 돌맹이 길, 단단한 흙길이 재미가 나서 더 좋은 때가 있다. MTB이니까.
나름대로 개인운동을 잘 해오셨는지 아직까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는 작은거인님.
숨을 고르고 대부산 정상으로 돌진.
아이고!, 섣부른 예단을 나무라듯 한단계 급상승하는 오르막이다.
길은 미끄럽고 가파른 오르막은 한 발 내딛는것도 힘들며 몸을 가누기조차 버겁게 한다.
한고비 넘겨 밋밋한 평지가 나면 안장에 올라보지만 그저 맛보기에 불과하다.
헛헛한 마음에 미소를 지어보지만 작은거인님! 제대로 신고식 치르시네요.
표정이 이제 실감나시나 봅니다.
암릉 구간이 많았다. 혼자 산행한다면 포기하기 쉽상이라 생각된다.
일행 중 앞에서 자세를 잡고 뒷사람의 자전거를 건네 받기도 힘든 상황에 나무에 달린 시그널 리본의 문구가 농담을 건넸다.
"산이 조치요 그쟈!"
산이 얼마나 좋으면 소나무에 걸터 앉아 건너편 산자락을 조망하고 계실까요?
줄줄이 사탕이 따로 없다. 한 바위 넘으면 또 다시 나타나는 암릉구간.
전북 100명산 중 유명하지 않은 산은 대부분 방치된 그대로다.
강한 흡인력을 갖는 관광 포인트가 없으니 찾아오는 등산객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상을 앞두고 전망이 좋아 사진 쵤영을 해봅니다.
대부산의 이름은 대부 대(貸), 붙일 부(付)를 써서 ‘대부산’이라고 한다. 이 지명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동상면 일대를 측량할 때, 동상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거인마을 사람들이 협조해주어, 이 산을 마을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대부산 정상에서 남쪽은 학동산, 원등산을 볼 수 있으며 서남쪽으로 위봉산, 동남쪽에는 연석산, 운장산이 뻗어 있다.
2시간여의 산과의 씨름 끝에 정상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의 반주는 여느 반찬 못지않게 특별한 맛이다.
식후에 과일과 커피까지라면 호사가 따로없다.
이제 하산이다. 등산보단 조금 여유롭다.
학동마을 정자에서 쉬어갈려고 보니 깨끗한 계곡의 물이 우렁차게 흘러내린다.
피로를 풀려고 발을 담가 보지만 초여름인데도 물이 워낙 차가워 오래 견디지를 못한다.
동상면 일대의 계곡은 산세도 아름답고 물도 풍부하고 접근성도 좋아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곳 주변의 유명 캠핑장들은 사계절 성업중이라한다.
꼬마 라이더 친구 몇살? 원래 이곳 학동마을에 살았었는데 이사 갔다고 합니다.
이 근방은 금낭화 자락이라고 합니다. 이동 중에 여러번 목격을 하기는 했었죠.
감나무 향기가 나는 정자입니다.
정자의 기둥사이에는 우리 고장 출신의 시조시인 이선녀님의 시조가 걸려있다.
고종시마실길에서 만날 수 있는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 곶감은 ‘고종시’라는 재래 품종으로 만든다. 씨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것이 그 특징으로, 조선시대 고종[1863-1907]께 진상했던 것이 이름을 얻게 된 유래라고 전해진다.
고종시마실길(2010년)은 제주 올레길 등의 걷기 열풍이 불자, 이에 편승하여 완주군이 모악산마실길과 함께 조성한 도보 길이다. 동상 곶감의 품종인 고종시를 매개로 하여 동상면 일대의 자연환경과 시골길을 활용하여 마실길을 조성하였다
유교사회인 조선에서 감나무는 널리 사랑받아왔다. 잎이 넓어서 옛날에 글씨 연습을 하기에 좋았으므로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 재료가 되기 때문에 무(武)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므로 충(忠)이 있고, 노인이 치아가 없어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孝)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으므로 절(節)이 있어서, 문무충절효(文武忠節孝)의 5절을 갖춘 나무라고 하였다.
또 나무 심재는 까맣고 잎은 푸르며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으며 말린 곶감에서는 흰빛의 가루가 나오므로 5색을 모두 갖춘 나무라고 하여 예찬하기도 하였다.
또한 감나무는 예로부터 일곱 가지 덕이 있다 하여 예찬 되어온 나무다. 첫째는 수명이 길고, 둘째는 그늘이 짙으며, 셋째는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넷째는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다섯째는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는 열매가 맛이 있으며, 일곱째는 낙엽이 훌륭한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마음도 거인. 항상 느끼는 점이다.
칡즙(블랙)에 이어 마쥬(화이트)까지. 든든한 간식이었습니다.
무사히 완주하게되어 감사합니다.
첫 번째 자전거 여행에 몸살 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대부산의 정상에 오르고 고종시마실길의 임도와 차도를 자전거 여행한 이번 코스는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다만 고종시 감나무 시조목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수만리마애불좌상과 함께 둘러보고 싶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예상보다(?) 길고 험난했던 대부산으로 오르는
급경사에 밧줄 없는 암릉구간, 혼자서는 어떻게 하기 어려운 구간들을
함께여서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동행이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원등산,연석산, 운장산을 바라보며 맑은 하늘이,, 선선한 바람이 주는 힐링을 가득안고 돌아왔네요
수고들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부산~~
후기로는 간단하네요 ㅋ
신고식 제대로 치렀네요
온몸에 근육통이 ~~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몸살나지 않으셨나 걱정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삼다리 은파라이딩 하고나니
거뜬합니다~~^^
그 무거운잔차로 거기에 제꺼까지 ㅋ
고생많으셨어요!!!
멋져요~~~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움도 컸겠죠?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