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명소를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23일(금)~24일(토)
▣ 코 스 : 백무동-세석대피소-촛대봉-세석연못-시루봉-촛대봉-비로봉-창불대-영신대-곧은재-백무동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2020년 10월 25일 지리산 역사문화조사단에서 창불대 능선에서 영신대로 내려오는 옛길을 발견하였다. 제1전망대에 오르면 영신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1전망대는 길에서 약간 비켜나 있다. 김종직 선생은 1472년 8월 17일(양력 9월 28일) 오후 창불대를 산책하고 영신암으로 내려온다. 영신암시에 "전괄(箭筈)과 거상(車箱)을 산책하고 돌아오니, 노선사의 방장은 석문이 열려있네."라는 시구가 그 시그널이다. 전괄(箭筈)은 화살촉처럼 뾰족한 창불대의 암봉을, 거상(車箱)은 한번 내려가면 올라올 수 없는 창불대 아래 창불대골을 가리키는 듯하다. 창불대 능선에서 영신대로 내려오는 옛길에 김종직의 동선이 숨어있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능선상의 좌고대와 영신대의 석가섭상이 보인다. 제1전망대가 뷰포인트이다.
靈神菴(영신암) - 김종직(1431 ~ 1492)
箭筈車箱散策回 : 전괄(창불대)와 거상을 산책하고 돌아오니
老禪方丈石門開 : 노선사의 방장(영신암)은 석문이 열려있네.
明朝更踏紅塵路 : 내일 아침이면 다시 속세의 길을 밟으리니
須喚山都沽酒來 : 촌장을 불러서 술이나 받아오라 해야겠네.
注 전괄(箭筈)과 거상(車箱) : 전괄은 화살 끝처럼 좁은 산마루를 말하고, 거상은 마치 수레의 짐칸처럼 우묵한 골짜기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음. 또는 전괄령(箭筈嶺)과 거상곡(車箱谷)의 명칭으로도 쓰는바, 두보(杜甫)의 망악시(望岳詩)에 “거상의 골짝에 들어서니 돌아갈 길이 없고 전괄로 하늘을 통하는 문 하나가 있구려.(車箱入谷無歸路 箭筈通天有一門)”라고 한 데서 인용한 시어이다.
▶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지명
순 | 유람록 | 세석 명칭 | 음양수샘 | 비고 |
1 | 147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綠) | 저여원(沮洳原) | | |
2 | 1545년 황준량의 금계집(錦溪集) | 저여원(沮洳原) | | |
3 | 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頭流記) | 적석평(磧石坪) | 외적평(外磧坪) | |
4 | 1871년 배찬의 유두류록(遊頭流綠) | 세적평전(細磧平田) | | |
5 | 1879년 송병선의 두류산기(頭流山記) | 세석평(細石坪) | 외세석(外細石) | 石泉(돌샘) |
6 | 1903년 안익제의 두류록(遊頭流綠) | 세석평전(細石坪田) | | |
※ 여기에서 내세석(內細石)은 세석연못 근처 적석동(積石洞)을, 외세석(外細石)은 음양수샘(石泉) 근처로 추정함.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촛대봉의 명칭
순 | 유람록 | 촛대봉 | 비고 |
1 | 147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錄) | 증봉(甑峰) | |
2 | 1487년 남효온의 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 | 빈발봉(賓鉢峰) | |
3 | 1611년 유몽인의 두류산록(頭流山錄) | 사자봉(獅子峰) | |
4 | 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頭流記) | 중봉(中峰) | |
5 | 1879년 송병선 두류산기(頭流山記) | 촉봉(燭峯) | |
▶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 일원의 지명
구분 | 좌고대 | 석가섭 | 비로봉 | 창불대 | 영신봉 | 비고 |
1463년 이 륙 | 奇石削立如檣 | 迦葉臺 迦葉石像 | 東有石峯 如浮屠狀 | | | |
1472년 김종직 | 坐高臺 | 石迦葉 迦葉殿 | | 唱佛臺 | 雪衣鷄山 | |
1487년 남효온 | 坐高臺 | 迦葉殿 | | | 鷄足峰 | |
1489년 김일손 | 坐高臺 | 石迦葉像 | | 唱佛臺 | | |
1545년 황준량 | | 千尋迦葉 | | 唱佛臺 | | |
1611년 유몽인 | 坐高臺 | 迦葉臺 | 毘盧峰 | | | |
첫댓글 산인님의 유람록을 통해 세석주위의 모든 역사 (명소) 정보을 상세히 기록하여 주셨서 세석에 대한 많은 정보 알게되어 감사 드립니다
또한 세석ㅡ내 (적석동 )/세석외은 ㅡ음양수샘 근처
새로운 지명도 알았습니다
세석을 많이 갔던 관계로 산인님의 모든정보가 귀에 속 들어옵니다ㅡ귀한 정보 올려 주셨서 감사 드립니다
글구 ㅡ가을에는 한번 만나 술한잔 나누었으면 합니다
세석연못 부근을 적석동(내세석), 음양수 인근을 외적석(외세석)
도장골 초입 마을터를 밀금동(미금동)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