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공부 마치고 사당동 가서 엄마를 모시고 제천 가는 길에 졸음이 밀려와 휴게소 마다 10분씩 눈감고 쉬었는데도 계속 졸렸다.
누가 이렇게 졸리는 것이냐.!
엄마의 얼굴이 또 잿빛이었기 때문에 영적인 것임을 알아차리고 집에 오는 길에 보내기 작업하고 휴게소에서 우동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우동 드시고 마지막 보내자고 했는데 음식코너가 샌드위치 빼고는 모두 영업이 종료되어 있었다.
도착 10분 남겨 놓고도 눈꺼풀이 내려와 결국 갓길에 차를 세우고 눈을 잠시 감았다. 순간 엄마의 잿빛얼굴과 DNA가 떠올랐다.
" 엄마 왜 자꾸 죽는다고 해요. 죽는다고 하니까 지금 우리둘이 죽이려고 눈꺼풀을 내리는거 아니예요.“
”우리 둘다 죽겠다고요“라고 소리를 버럭지르니 엄마께서 급하게
”나 안죽는다 살거다.니 세계로 가거라 나는 안죽고 열심히 살거다“라고 외치셨다.
그러자 무겁게 내려오던 것이 나의 눈꺼풀이 가벼워졌다.
이렇게 졸음운전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엄마도 죽음의 DNA에서 벗어났다. 신기해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지난 주 공부중 스승님께서 엄마께서 연세가 있으니 돌아가실까봐 그런다고 하시며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라고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사실 그때는 돌아가신다는 말씀이 의아했다.
엄마의 본가는 대전이지만 외조부모께서는 모두 돌아가시고, 엄마의 친척들이 계신데 조카의 돌잔치하고 이모들을 만나면서
소인인 고모도 만나러 요양원 다녀오시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작은 이모가 엄마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막내이모가 엄마와 연락을 끊어서
많이 속상하다고 하시며 우울해 하셨다. 엄마께 한 번 작업을 해서 안색이 돌아왔는데 일요일 막내이모 병문안을 가려던 것이었다.
엄마가 안양가시던 중간에 내리지 못하셔서 부천까지 가시는 바람에 사당동 조카의 집에 가시게 되셨다.
지금 생각하면 엄마를 이모들에게 보내지 않으려고 내교관과 신들이 나의 입을 막아서 중간에 내리는 것을
전달하지 못하게 한 것 같다. 나와 함께 내려오게 하면서 정리해주기를 신들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어제 엄마에게 안마몽둥이 들고 딸아이와 함께 찾아갔다. 엄마의 안색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안마를 해드리고 엄마의 걸음걸이를 보니 등이 펴지고 휜다리가 쭉 펴졌다.
그리고 안색도 살빛으로 돌아와 있었다.
안마몽둥이 사용법을 이번에 다시 깨달았다.
이틀동안 사용했더니 살도 빠지고 허리도 많이 덜아프다.
교관님과 내 신들, 수락산 할매, 천해 감사합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