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왕의 개선가
[삼하 22장]
[내용개요]
본장은 누구보다도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다윗이 그의 삶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노래를 싣고 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의 참된 반석이며 구원자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다(1-7절). 그리고 그런 하나님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권능이 있고 우주를 창조하신 분임을 고백한다(8-16절). 그러나 그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라고 무조건 위하시는 분이 아니라 공의로 행하시는 분이다(17-28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인도하고 보호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회상하며(29-46절), 하나님께 영원한 찬양을 돌리고 있다(47-51절).
[강 해]
본장에는 다윗 왕이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체험하고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읊었던 찬양과 감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 왕이 본장을 통하여 하나님에 드린 찬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주적으로 이어지는 모든 성도들의 찬양이기도 합니다. 이 찬양의 노래는 거의 시18편에 편성되어져서 다시 소개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
1)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반석에 비유하였습니다. 이 반석은 팔레스타인의 지형 여건 속에서 나온 말로, 가파르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바위를 말합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요새로 비유했는데 이는 가파른 바위에 둘러싸인 산꼭대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을 높은 망대와 피난처에 비유하였습니다. 높은 망대는 적의 공격이 미치지 않는 높은 산성 즉 안전한 장소를 의미합니다. 피난처는 사막 기후에서 갑작스런 모래 바람과 폭풍우 등이 몰아칠 때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윗은 하나님께 의뢰하면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공격과 시련에도 난전할 수 있음을 찬양한 것입니다.
a. 반석이 되심(시31:3)
b.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심(사41:10)
2) 승리가 되시는 하나님
다윗은 '사망의 물결, 불의의 창수, 음부의 줄, 사망의 올무'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둘러싼 위험과 환난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울 왕이 마치 사냥꾼이 동물을 사냥하듯이 자신을 잡으려고 쫓아다닐 때의 위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이 같은 절박한 위험에 직면하였을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임하셔서 대적들을 멸하시고 자신을 환난 중에서 구원하셨음을 찬양했습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a. 승리는 하나님께 있음(잠21:31)
b. 하나님을 이길 자가 없음(삼상2:9)
3) 위대하신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임재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연 만물의 현상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는 구원자요, 위로자이십니다. 비록 우리의 곤경이나 어려움이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넉넉히 구원해 내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a. 죄를 이기게 하심(롬8:10)
b. 모든 신보다 크심(출18:11)
2. 행위대로 같으심
1) 의를 따라 상 주심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와 깨끗함을 따라 상을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죄 사함받고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의 초보 단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참조, 롬3:24). 이것은 구원 이후의 문제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도전을 주는 문제입니다. 의를 따라 사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상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의를 따라 살아가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일생을 축복해 주셨던 것입니다.
a. 신실하신 주의 계명(시119:86)
b. 신실히 이행되는 주의 언약(신7:9)
2) 행위대로 보응하심
하나님은 사람의 일을 따라 보응하시며 각각 그 행위대로 얻게 하십니다(참조, 욥34:11;겔33:20). 왜냐하면 그분은 결코 불의와 악을 행치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길과 걸음을 일일이 감찰하십니다(참조, 욥34:21). 하나님은 빈부 귀천이나 그 어떤 조건에 따라 사람을 편애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그분은 뇌물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불의와 악을 의와 선으로 바꾸어 판결하시는 법이 결코 없으신 공의로운 하나님이십니다.
a. 영원한 영광에 부름받은 성도(살후2:14)
b. 공의로 심판하심(창18:25)
3) 힘의 근원
다윗이 대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에게 임한 모든 번영과 축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힘의 원천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이 하는 모든 일을 견디도록 지지해 주시고 성령을 통해 능력으로 그의 속사람을 강하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참조, 시138:3;딤후2:5). 그리고 용감하게 효과적으로 그의 적대자들에 대항하여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힘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육신적으로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a. 영원한 구원(사52:10)
b. 만국 가운데서의 구원(대상16:35)
3. 하나님을 찬양함
1) 열방의 머리가 되게 하심
하나님은 다윗을 먼저 찾아와 말씀하셨고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참조, 삼상16:1-13). 이에 대해 다윗은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과 계약 관계를 체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목동에 불과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의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고, 그를 열 방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험난한 길보다는 평탄한 길을 원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모든 계획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되는 형통의 길을 원하게 마련입니다.
a. 하나님의 은혜(딛2:11)
b. 의인과 악인(전3:17)
2) 감사와 찬양을 드림
다윗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함께하시며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열거한 후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구원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에게 있어 가장 큰 특징은 그 입에서 감사와 찬송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결론적으로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참조, 시150:6).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잠잠히 있는 사람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 간구함으로(시143:2)
b. 하나님께서 신실한 자를 보호하심(시31:23)
3) 인자를 영원히 베푸심
다윗은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고 기름부음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 왕이나 기름부음받은 자는 다윗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다윗의 자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런 찬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가 받은 언약을 근거로 하였습니다(참조, 삼하7:12-16).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의 신앙의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되어야 합니다(참조, 마6:33).
a. 신실하신 주의 계명(시119:86)
b. 언제나 보호하심(시121:6)
결론
다윗은 일생 동안 많은 고난을 겪었음에도 하나님 찬양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그분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찬양을 드려야 할 유일한 절대자이시며 그분을 찬양하는 것은 성도 된 우리의 의무입니다.
[단어해설]
2절. 반석. 넓고 평평한 큰 바위. 비유적으로는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을 나타냄.
3절. 구원의 뿔.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
6절. 음부. 히브리인들의 개념에 의하면 죽은 자가 가서 머무르게 되는 지하 깊은 곳.
11절. 그룹. 하나님께서 만드신 천사의 일종으로 생명나무를 보호하거나 성전에서 봉사를 하는 영적 존재.
14절. 뇌성. 천둥 소리. 즉 하나님의 장엄한 음성을 비유함.
21절. 손의 깨끗함. 자신이 행한 일에 부정함이 없음을 표현.
[신학주제]
다윗이 깨달은 하나님. 본장에서 다윗은 자신의 파란 만장한 삶 속에서 함께하시고 도우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이 노래 속에는 깊이 있고도 정확한 다윗의 하나님 인식이 들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것이다. 즉 다윗은 하나님이야말로 천지의 창조주이며 홀로 능력이 있으신 분임을 파악하고 있다. 둘째는 하나님의 섭리 형태가 공의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도움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믿음과 의에 따른 보상임을 안 것이다. 셋째는 이 모든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실제로 펼쳐지는 것임을 깨달았다. 근동의 다른 신들과 같이 산당이나 믿음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주도하시고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살아 있는 분임을 간파한 것이다. 이런 다윗의 하나님 인식은 오늘날 신학의 핵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하나님 이해의 표본을 제공해 준다.
[영적교훈]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웅 다윗은 본장을 통해 자신의 영광이 결코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하고 있다. 이는 다윗뿐 아니라 모든 존재하는 것들과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 결코 일순간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매일매일의 순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