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 :2024년 3월 8일 ~ 10일
산행코스 :대가마을회관-순창새재-새재-입암봉-시루봉-노령-방장산-양고살재-솔재-축령산-구왕산-무금치-고성산-깃재-태청봉-장암산-덤바위재
산행거리:65km
산행시간:33시간 30분
동행인:랑탕님 이규식님 별하님 도운
지원:다류대장님
영산기맥은 호남정맥의 내장산 신선봉 까치봉 갈림길을 지나 순창새재(530m)에서 서쪽으로 영산강과 동진강을 사이에 두고 새재봉에서 영산기맥이 시작되며
여기서 분기한 영산기맥은 입암산(655m)을 시작으로 영산기맥 최고봉 방장산(742.8m)을 거쳐 문수산(620.5m) 구황산(480m) 고산(520m) 고성산(546.3m) 태청산(593m) 불갑산(515.9m)으로이어 지다가 승달산(317m) 양을산(151m) 전남 목포시 유달산(228m)을 지나 그 맥을 다하고 남해바다 온금동
다순금 앞바다에 꼬리를 내린다.
도상거리 약 159.5km의 산줄기로서
우리나라 산의 족보라 할 수 있는 산경표에는 이 산줄기에 대한 명칭이 없고,
또한 영산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며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씨가 명칭이 없는 산줄기 중
호남정맥에서 분기되어 목포 유달산에 이르는 이 산줄기를 (영산기맥)이라 임의로 정한것이 현재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알려져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겨울은 난동이 될거라고 구라청은 예상했지만
어느해보다 눈도 많고 비도 많고
추웠던거 같습니다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금요일 저녁 영산기맥을 위해 늦은 밤 집을 나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산기맥을 끝으로 한강기맥 땜방구간을 제외하면 6기맥도 졸업을 하는 의미있는 산행이 됩니다
또한 다류대장님이 지원하고 진행하는 정맥팀,기맥팀과도 첫 산행이고 작년 12월 금북기맥이후 장거리도 오랫만이고..
별하님의 산행기에 나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반 걱정반...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사이 접속구간 들머리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대가저수지에 도착합니다
03시35분
단사와 함께 영산기맥의 첫발을 대딛습니다
좌측부터 랑탕님 별하님 이규식님 도운
출발과 동시에 편안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갑니다
소등근재 지나고...
호남정맥 순창새재에 도착합니다
04시32분
대가저수지에서 출발한지 1시간여만에
새재봉(530m)에 도착합니다
영산기맥 분기점입니다
순창군 복흥면과 전북 정읍시의 경계
본격적으로 영산기맥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산죽구간을 지나고..
565봉의 암릉을 우회하고...
입암산성입니다
세월의 무게에도 굳건히 산성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입암산성은 성내에 7개의 수중보와 다양한 창고를 갖추어 장기전에 대비한 호남제일의 산성이었지만 성곽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훼손되어 복원중에 있다. 조선말 동학농민운동시 녹두장군으로 불리던 정봉준이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후 잠시 이곳에 몸을 숨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입암산성을 지나며 영산기맥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입암산 정상입니다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경계
입암산 서쪽 정상에 있는 갓(笠) 모양의 바위를 속칭 '갓바위'라고 하는데 입암산이란 이름이 이 바위에서 유래
갓바위 오르기전 전망바위에서 일출을 보고 가기로 합니다
다른 분들은 춥다고 먼저 가시고..
입암산성의 수호신 거북바위
무언가 닮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ㅎ
가야할 갓바위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갓바위봉(631m)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
정읍 쪽에서 바라보면 갓(草笠)을 쓴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갓바위'라 부르며, 입암산(654m)이란 이름은 이 바위에서 유래
산죽구간이 끈임없이 이어집니다
전망좋은 시루봉에 도착하고..
절벽아래에는 부처손이 많이 보입니다
9시 30분
15.4km지점
갈재(노령)220m
그 유명한 노령산맥의 노령고개입니다
전북과 전남의 경계이고
여기서부터 내장산국립공원과 헤어지게 됩니다
예로부터 노령산맥을 가로질러 호남평야와 나주평야 곡창지대를 잇는 주요 교통로였고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국도1호선이 지나고
전남에서 북쪽으로 가는 대표적인 고개로 국도1호선과 호남선철도, 호남고속도로가 모두 여기를 통과합니다
산불감시 차량도 다니고 있어
정자가 있는 작은 마을로 이동해 간밤의 피로를 풀어 봅니다
저지대는 수선화와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도 절정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겨울은 봄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잠시 매화와 놀아봅니다
속도 든든히 채웠으니
100대명산 방장산을 만나러 갑니다
변산지맥 분기점
정읍시 장성군 고창군의 경계에 있는 3군봉입니다
첫번째 봉우리 쓰리봉(734m)입니다
정상목은 사망직전입니다
여기도 조망은 명불허전입니다
넓게 펼쳐진 고창 들녘입니다
봉수대(725m)
원래는 봉수대가 방장산(742.8m) 보다 높았으나, 6.25 때 폭격을 맞아 방장산보다 낮아졌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설도 있다고 합니다
랑탕님
도운
이규식님
방장산(743m)에 도착합니다
영산기맥 최고봉이자 고인돌의 고장 고창의 진산입니다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다. 한국은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렀다. 호남 지역에서는 방장산, 무등산, 지리산을 삼신산으로 불렀다
방장산 정상의 2등삼각점
억새봉(625m)
벽오봉(640.4m)
갈미봉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을 야자매트 덕분에 편안하게 내려섭니다
앙고살재에 내려서니 다류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죠ㅎ
동남아에서 물건너온 땅콩을 안주삼아
션하게 맥주마시고 갑니다
양고살재(300m)
전북 고창군과 전남 장성군의 경계
영산기맥은 계속 전남북 도계를 따라갑니다
양고살재부터 편백나무숲의 편안한길이 이어집니다
진한 피톤치드의 향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가시잡목을 헤집고 나오니 솔재입니다
솔재(284m)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다고 해서
동물이동통로를 통과합니다
솔재를 지나면서 부터는 한겨울임에도
등로는 상상 이상입니다
생강나무꽃은 이제서야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힘힘힘을 내봅니다
7시02분
31km지점
들독재/ 수량동고개
역시나 저지대는 매화가 한창입니다
이른 저녁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으로 2라운드 야간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늘 일몰은 일출못지 않게 좋을거 같아
일몰을 보러 달려가 보지만
영...조망이 트이지가 않네요
끝내는 축령산 2층정자도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었다는ㅜㅜ
축령산 정자에서 보는 야경
축령산
전북 고창에서는 문수산으로...
전남 장성에서는 축령산으로 부릅니다
축령산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으로 유명하고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국토해양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축령산 정상의 2등삼각점
이규식님
도운
별하님
랑탕님
구황산(499m)
구황산 서봉( 450m)
경수지맥 분기점이고
삼면봉(삼계면 고수면 성송면)입니다
등로는 개판이고...
졸음은 쏟아지고...
키로수는 안나오고...
비몽사몽 겨우겨우...
암치에 내려섭니다
01시05분
47km지점
먼저 소맥과 뜨끈한 순대국밥으로 속을 달래고
마지막 남은 16km를 위해 부족한 잠을 보충해 봅니다
04시48분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출발합니다
악...소리나게 올라오니 고산입니다.
고산(528m)
삼면봉(삼계면 성송면 대산면)입니다
조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고산산성
고산은 산도 아닐정도로
가릿재 지나 고성산 오름길은 욕이 절로 나옵니다
성산 정상전 전망바위에서
정상을 올려다보니 잡목이 많아보여
여기서 일출을 보고 가기로 합니다
고성산(546.7m)
영광군과 장성군의 경계
일망무제
조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시간상 여기서 일출 봤으면 딱 이었겠네요ㅎ
깃재(200m)
816번 지방도로가 지나갑니다
여기서도 다류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션한 맥주 한잔에 간밤의 피로를 풀고
태청산과 장암산을 만나러 갑니다
월랑산은 가볍게 올라서고...
월랑산(458m)
달빛이 밝게 비치는 산이라서...
삼각점 확인합니다
꽃대가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보춘화
하...너무 아쉽네요
몰치재(351m)
몰치재를 지나면서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태청산(593.3m)
영광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큰 바위가 있다고 해서 석태산(石太山) 이라고도 하며
태청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이 빼어나기 때문에 '대마막걸리'라는 명주가 생산됩니다
태청봉 하산길이 급경사로 사람 잡을 정도입니다
마치재(330m)
작은마치(330m)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장암산은 다녀옵니다
장암산에(484m)도착합니다
장암지맥 분기봉이기도 합니다...
장암산에는 큰 너럭바위가 있고..
조망하나는 끝내줍니다
13시 03분
65km지점
덤바위재(사동고개)
상무대 골프장 정문입니다
역시나 쉽지않은 영산기맥 1구간이었습니다
같이 걸음 해주신 이규식님 별하님 랑탕님께 감사드리고
밀착 지원 해주신 다류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