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혜화동이다.
동내 공터에 공동 수돗가가 있었고
집 앞마당엔 펌프가 있었다.
어렸을적 동내친구들과 뛰어 놀다가 덥거나 목이 마르고 하면
애들을 우르르 집으로 데리고 와서
펌프앞에 놓여져 있던 바케스에 담겨져 있는
물을 마시고 씻고 하고는 다시 뛰쳐나가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오면
엄마에게 디지게 혼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왜 혼났을까?
이유는 바케스의 물을 다쓰고
채워두지 않고 나갔기 때문이다.
즉 펌프질을 하려면 그 바케스의 물이 필요하다는것을...
훗날 알았다 그 바케스의 물이 마중물이라는 것을...
내가 62호산이라는 놀이터에 가입을 한지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호산의 운영진들과 대장들의 마중물 역할로 인해
나는 아주 편하게 시간이 날때마다 그 놀이터에가서
마중물의 배려로 인해 놀이터에서 놀기 편했다.
난 그들이 참으로 고마웠고 지금도 고마워 한다.
하여 난 가끔 이런생각을 해왔다.
나도 나중에 시간이 허락 된다면 그들처럼
다음에 새로올 친구들을 위해서 마중물 역할을 꼭 해야지 라고...
어느날 트여방에 있는 30년 지기 친구에게 초청 문자가 왔다.
트여방에 와서 같이 놀자고...
하여 트여방에 와서 시간이 될때 함게 어울렸다.
몇 안되는 트여방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으며 그리고 겪으며 오늘까지 왔다.
이싯점에서 내가 느낀 트여방의 모습은
몇 안되는 친구들인데 이속에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또래집단이 형성 되어 있다는 거다.
그 또래집단의 형성은 당연한 거다. 어디든지 형성되어 있는 거니까...
내가 지적 하는 부분은 본인들이 62호산의 그런 모습들이 싫어서 뛰쳐나와
62트여방을 만들었으면 본임들 만큼은
안좋은 또래집단의 형성을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이 놀이터에서 또래집단을 형성한 친구들이 해야 할 일은
새로이 가입할 친구들이 편안하게 놀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본인들의 초대로 언제올지 모르는 이방에 가입한 친구들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는 봉사자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거다.
내가 62트여방에 온 이상 타인들에게 쪽팔리고 싶지 않다.
이 62트여방이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놀이터이길 바란다.
내가 안좋게 본... 예를 들어 또래집단 구성원들끼리 사바사바하며
본인들 맘에 안들거나 의견이 다르면 강퇴시키라든지
과연 이런 친구들 속에서 내가 마중물 역할을 할것인가...
솔직히 고민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난 그 누구에게든...어떠한 이유에서든 쪽팔리고 싶지 않다.
난 유미친구와 형석 친구가 부럽다.
특히 딱 한번 본 형석 친구같은 경우는 자유로운 몸과 마음으로
산행 하는 모습이 정말이지 부럽다.
내가 만약에 트여방에서 마중물 역할을 수행 한다면
62호산 출입은 물론이고 형석 친구같은 자유로움을 2년간은 잊어야 한다는 사실에
고민이 되는 것이다.
나는 오늘 이글을 올리고 나면 11일까지 카페출입을 안할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을 할것이다.
마중물 역할을 할것인지 사의를 표할건지...
12일날 의사를 표명 하겠다.
긴글 읽어준 친구들 고맙고 좋은 하루 되시길...
인원이 마음
첫댓글 휴~우우우
긴글 정독하느라
숨 멎는줄 ㅎ
마중물이 되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네요
너무 너무 길어서 패쓰ㅋㅋ
낼 일본여행 가야해서 준비하느라
바뻐 디지겄넹ㅋㅋ
인원님 오늘도
장사 잘하시고
대박 나셔용~~♡
언제나 솔직하고
직설적이기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편에 서서
생각도 깊이해보고
오래묶은 종자같은
간장.된장친구도 있고
새롯풋사과같은 친구도있고
이런속에서
인원님의 생각이 바르고 그르고
하다고 누가 판단하여
칭찬과 질책을 할수 있겠습니까?
허나
세월이가면서 변해가는것이 있듯이
사람도 때로는 좋게도 나쁘게도
아니 나와 다르게 변해가고
변해갈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뭐든 환경이 주어지는데로
그 환경의 집단의 무리속에서
원활하게 편한하게 흘러가는데로
간다면,
즉 평화만을 원한다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것을
또 알게된 1인으로써~
심히...
고민이라면 고민이랄까
충분히 마음속으로 평안하게
생각해보시고 결정이 내려지면
그결정또한 인원님의 또다른매력으로
알게 될것 같습니다.^^
뭐든.. 언제나.. 화이팅!!~~드립니다^^
솔직한 인원님의 마음이네요.
저는 준비도 안된 상태에
떠밀리듯 운영자가되어
지금 이 자리에 있네요.
부족한거 투성이에 들러오는.
소리 좋은소리는 귀담아 듣고
안좋은 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내보내 버리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봐온 인원님은 운영자의 역량이 충분하십니다
마중물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