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대표 팀은 현재 유럽에서 최고를 다투는 팀입니다. 유럽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4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3회 연속 우승(2013, 2014, 2015)을 차지했습니다. 전(前) 대회인 2017년 룩셈부르크(Luxemburg)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엘리자베타 사마라, 베르나데트 쇠츠, 다니엘라 도데안이 주축이 된 루마니아에 2 대 3으로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독일이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유럽 최고에 올라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한잉, 샨샤오나로 대표되는 중국 귀화 듀오였습니다. 독일은 한잉, 샨샤오나 두 선수를 앞세워 3회 연속 유럽 챔피언에 올랐고,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여자 단체전 4강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최초 올림픽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독일이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딸 때 독일 토종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던 선수가 바로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입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일본과의 4강 1매치에서 이토 미마를 3-2(11-5, 4-11, 11-8, 6-11, 10-12)로 꺾고, 샨샤오나와 함께 출전한 3매치 복식에서 후쿠하라 아이, 이토 미마 조를 3-2(6-11, 12-10, 11-7, 9-11, 7-11)로 이기는 전승 활약으로 팀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 리우 올림픽에서 이토 미마와 경기하는 페트리싸 솔야)
(출처 : 플릭커닷컴)
페트리싸 솔야 -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우리는 최고로 행복하고,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우승 후보로 여겨지는 선수들이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기회를 잡기 위해 약간의 행운이 필요했다. 리우에 오기 전에 우리는 올림픽 메달을 간절히 원했다. 대진 표가 발표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완벽하게 플레이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8년 독일 여자 대표 팀은 기존의 독일 귀화 듀오가 뒤로 밀리고, 자국 토종 선수들이 약진(躍進)한 한 해였습니다. 한잉은 국제 대회에서 예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무슨 일인지 샨샤오나는 국제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두 선수의 세계 랭킹 역시 크게 하락해 2019년 3월 현재, 한때 세계 탑텐을 오르내리던 한잉은 세계 4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샨샤오나는 세계 30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페트리싸 솔야, 니나 미텔햄, 자비네 빈터와 같은 독일 토종 선수들은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세계 랭킹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2018년 세 선수의 랭킹 변동을 알아보면, 페트리싸 솔야는 세계 70위에서 세계 28위로 올랐고, 니나 미텔햄은 세계 76위에서 세계 49위, 자비네 빈터는 세계 72위에서 세계 56위로 올랐습니다.
이 중에 페트리싸 솔야는 지난해 12월 세계 26위에 오르며 세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9년 1월에 세계 29위, 2월에 세계 26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월에는 몽트뢰(Montreux) 유럽 TOP 16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3월에 세계 24위에 올랐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몽트뢰 유럽 TOP 16컵 우승으로 하반기 개최되는 여자 탁구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2개월 연속 랭킹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페트리싸 솔야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몽트뢰 유럽 TOP 16컵 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페트리싸 솔야 VS 베르나데트 쇠츠)
(출처 : 유튜브)
페트리싸 솔야는 4강에서 유럽 1위 소피아 폴카노바를 4-2(15-13, 4-11, 11-7, 3-11, 12-10,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베르나데트 쇠츠를 4-3(9-11, 9-11, 6-11, 12-10, 11-8, 11-8, 11-4)으로 이겼습니다. 베르나데트 쇠츠는 4강에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지만, 페트리싸 솔야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페트리싸 솔야 - "나는 시작할 때 긴장을 매우 많이 했다. 나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지 못했다. 게다가, 베르나데트는 나의 서비스를 잘 알고, 나의 회전을 잘 읽었다. 3게임을 잃은 후에, 코치는 나에게 적어도 한 게임 정도는 이기자며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고, 부담없이 플레이했다. 나는 천천히 경기에 복귀했고, 단지 다음 포인트만 생각했다. 우리는 카데트 시절부터 서로 경기를 해왔다. 우리가 주니어, 카데트 시절 많은 경기를 했고, 주로 결승전에서 만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다. 나는 우리가 성인으로서 결승전을 치러 행복하다. 그 말은 우리 둘 다 유럽 최고 선수라는 말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페트리싸 솔야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3번째 유럽 TOP 16컵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처음 결승에 오른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 대회에서는 오스트리아 류지아에 1-4(11-3, 12-14, 11-8, 11-3, 11-9)로 패했고, 2번째 결승에 오른 2017년 프랑스 앙티브(Antibe) 대회에서는 네덜란드 수비수 리지에에 1-4(11-7, 7-11, 11-3, 11-6, 11-0)로 패했습니다. 2017년 앙티브 대회에서는 8강부터 베르나데트 쇠츠, 류지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리지에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역대 3번째 결승에 올라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5년 독일 오픈 준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15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페트리싸 솔야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원래 페트리싸 솔야는 데뷔 이래 꾸준한 국제 대회 출전과 21세 이하 경기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이 꾸준히 상승했던 선수입니다. 2015년에는 독일(German/슈퍼)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준우승하며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2015년 독일 오픈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는데, 16강에서 중국의 장치앙을 4-2(4-11, 11-9, 8-11, 15-13, 11-9, 11-7), 8강에서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4-0(11-4, 11-7, 11-6, 13-11), 4강에서 중국의 구루오첸을 4-2(11-6, 11-5, 11-9, 6-11, 7-11, 11-8)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2015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이토 미마 VS 페트리싸 솔야)
(출처 : 유튜브)
아쉽게도 페트리싸 솔야는 결승전 패배로 우승을 하지는 못했는데, 당시 페트리싸 솔야를 이기고 우승한 선수가 바로 일본 신성(新星) 이토 미마였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마지막 결승에서 이토 미마에 2-4(9-11, 13-11, 7-11, 11-7, 12-12, 12-10)로 패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2015년 독일 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첫 우승뿐만 아니라, 중국의 궈위에(Guo Yue)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두 선수는 2016년 독일 오픈 16강에서도 만나 이토 미마가 4-3(5-11, 7-11, 11-7, 11-5, 7-11, 12-10, 11-1)으로 이겼고, 7개월 뒤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 4강 1매치에서는 페트리싸 솔야가 3-2로 이겼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21세 이하 경기에서 이토 미마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었지만, 성인 대회에서는 2연패(連敗)를 당했고, 가장 중요한 올림픽 단체전 4강에서 승리하며 앞서 2연패를 완벽히 설욕했습니다.
2015년에 페트리싸 솔야는 유럽 TOP 16컵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여자 탁구 월드컵에 3회(2014, 2015, 2016) 연속 출전했고, 2015년 센다이(Sendai) 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센다이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싱가포르의 펑티엔웨이, 8강에서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를 이겼고, 4강에서 중국의 류스원에 2-4(11-8, 12-10, 11-3, 11-3)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3, 4위 전에서 네덜란드 노장 리자오를 4-2(7-11, 6-11, 11-2, 11-8, 12-10, 11-8)로 이기고 최종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와 같이, 페트리싸 솔야는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2016년과 2017년에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랐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2017년에 국제 대회 출전이 확 줄어들며 세계 랭킹이 조금씩 하락세를 탔고, 2018년에는 세계 70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다시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2019년 3월에 세계 24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야타 히나 세계 37위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포르투갈 오픈 여자 개인단식 16강전 하야타 히나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2019년 포르투갈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야타 히나 VS 하시모토 호노카)
(출처 : 유튜브)
올해 첫 챌린지 플러스 대회인 포르투갈(Portugal)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Hayata Hina.早田ひな)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야타 히나는 중국 선수를 2명(류스원/16강, 후리메이/4강)이나 꺾고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결승에서 자국 수비수 하시모토 호노카를 접전 끝에 4-3(9-11, 8-11, 11-4, 12-10, 11-3, 8-11,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 역시 이번 대회에서 무려 3명(첸이/32강, 판스치/8강, 리지아위엔/4강)의 중국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자국의 하야타 히나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하야타 히나는 포르투갈 오픈 우승으로 3월 세계 랭킹에서 5계단이 상승한 세계 37위에 올랐습니다. 하야타 히나는 포르투갈 오픈에서 중국의 류스원을 대 활약을 펼쳤지만, 자국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진 일본 TOP 12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못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출전은 좌절되었습니다.
변화 없는 3월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3월 ITTF 세계 랭킹 여자 TOP 15)
2월에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 TOP 15는 2, 3월의 세계 랭킹이 똑같고 랭킹 포인트도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3월에도 중국의 딩닝, 주위링, 첸멍,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 중국의 류스원이 TOP 5에 올랐고, 넌 차이니스(Non Chinese) 플레이어 중에는 이시카와 카스미가 세계 4위로 랭킹이 가장 높았습니다. 중국의 딩닝은 2019년 1월 세계 1위에 복귀한 이후, 3개월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2019년 3월 ITTF 세계 랭킹 한국 여자 탑텐)
한국 선수들 2월에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는 똑같고, 세계 랭킹에 약간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댓글 탁구선진국답게 독일 일본 코치진이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있다는느낌이듭니다. 역시 차이니즈가 대세지만 류스원의 부진은 아쉽네요.. 탑텐안에 한국선수가 한명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
세계대회 랭킹 포인트 성적유지 협회의 관리가 절실하네요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