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에 참석한 서울노회 소속 목회자들은 하루하루 전쟁의 화약고로 변모하고 있는 한반도 내 남·북의 대립이 국제사회의 갈등과 맞물려 세계를 불행하게 할 최악의 전쟁으로 번지는 악순환을 막아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대표기도에 나선 이인경 장로(서울노회 회계)는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반복되는 가운데 남과 북 위정자들은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분단된 한반도가 '평화통일'이란 거대한 명제 앞에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 설교에 나선 김성희 목사는 민족 분단의 역사 속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의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가서 4장 3~5절을 기반으로 설교에 나선 김성희 목사(서울노회장)는 "최근 한반도 상공에는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이 띄워지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가 9·19 군사합의를 전면 효력 정지한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었다"고 언급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린 '신냉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로마제국의 통치 아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줌으로써 힘으로 점철된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고 희생·이타적인 사랑과 이를 통한 평화를 보여주셨다"면서, "민족 분단의 역사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민족의 화해자 역할을 감당해 온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의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