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가격과 큰 차이 … 형식적인 전화조사 문제
원주시에서 대학가 원룸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대학원룸 114’안내가 실제가격과 크게 다르다. 원주시는 작년 2월부터 상지대학교와 원주대학, 한라대학교,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일대의 원룸가격을 조사해 원주시와 우산동사무소, 흥업면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그러나 원주시의 정보와 실제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학원룸 114에서 제시한 상지대학교 앞 원룸(6평)의 경우 선세 230만~240만원에 형성되는 것으로 제시돼 있지만 실제가격은 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지대학교의 원룸밀집지역인 우무개마을의 경우 준공된지 3~4년된 원룸은 선세가격 350만~400만원이며 7년~10년된 원룸은 2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원룸 114는 이들 원룸가격을 170만~250만원대로 소개하고 있다.
우산동에서 4년째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우산동 일대 원룸은 일반적으로 선세 300만원대를 이루고 있다”며 “100만원대의 원룸은 일반주택을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연세대학교 인근 원룸(5평)은 실제로는 선세 24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대학원룸 114는 170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이처럼 대학원룸 114에서 제시한 가격이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이유는 원룸 임대업자들이 실제가격이 공개될 경우 세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또 대학원룸 114 가격조사가 단순히 임대사업자와 전화를 통해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검증과정 없이 기재되고 있는 탓도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정보통계학과 김종석씨는 “최근 대학가의 원룸은 늘었지만 가격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오르기만 한다”며 “일부 대학가는 임대사업자간 담합의 의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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