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27일 제주 방주호 갈치낚시.
7,8,10월 우여곡절로 계속 출조 취소되고,
어느덧 올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방주호 갈치낚시.
낚시 시작부터 마칠때까지 비/바람/추위에,
낚시 초반 짝물까지 들어 많이 힘든 상황.
광화문에서는 20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박근혜 하야/탄핵과 국정회복을 기원하며 고생들 하는 시간인데
나는 이러고 있으니 머리속이 복잡하다.
낚시 시작 얼마안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안보이는 얼굴이 많다.
비 오고, 바람 불고, 신발 젖어서 춥고, 짝물이라 줄 엉켜 힘들고,
갈치까지 안잡히고...멀미 생기니 선실로 들어간게다.
나는...아뿔사!
버스에 두고온 가방에 진통제를 놓고 왔네.
이럴때는 앞만 보고 가는거다.
경험상...그러다보면 끝이 오기 마련이니.
차가운 북풍에 비가 실려오며 차갑게,
쉴새 없이 때려준다.
광화문 안간 벌을 받고 있는건가?ㅎㅎ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비/바람은 여전하지만 조류가 안정되면서
갈치들이 물고 늘어진다.
8단 채비로 한번에 4~6마리씩 올라온다.
아쉽게도 씨알은 2.5~3지급이 대부분.
중삼치 한마리도 득템^^
사무장님이 저녁 먹으라 하는데...
14명 중 절반 이상 식사를 못한다.
올해 마지막 갈치낚시 찐하게 기억되네ㅎㅎ
새벽1시 넘어가며 비가 그치니 살만하다.
아웃됐던 회원들도 한명 두명 제위치로.
다행히 갈치는 꾸준히 물어주어
기본 조황들은 될거 같다.
그렇게 새벽4시 넘게까지 꿋꿋하게,
쉬지않고 낚시를 했다.
회원들 평균 조황은 갈치 50~100수에 중삼치 5~10마리.
개인 조황은 갈치 139마리에 중삼치 1마리.
'아픈만큼 성숙한다' 했던가...
힘든만큼 추억의 자욱은 깊어지는 것이니,
우리는 한단계 더 나아가리라.
끝은 없다.
단지, 어딘가에 가까워지고 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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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지런하셔
벌써 조행기 올리셨네(최고집)
하하하...올시즌 방주호 첫출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넘 아쉽네요.
굳은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행기 감사합니다
아쉽지만...내년 봄시즌 기약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