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우케미칼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의 일환으로 국내 여수 공장의 청산을 결정한 것.
한국다우케미칼은 여수 공장에서 우레탄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를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 천안에 전자재료 공장과 구미에 에폭시(epoxy) 공장을 가동중이다. 천안과 구미 공장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다우케미칼 관계자는 "거시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가속화하고 조직의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의 일환으로 여수 MDI 공장을 청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수공장의 폐쇄나 매각 등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내년 중반까지는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DI는 폴리우레탄(PU)의 원재료 중 하나다. 우레탄은 건축자재, 냉장고, 신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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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다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
한편 다우케미칼은 지난 4월 전세계 5개 공장 폐쇄 결정에 이어 최근 추가로 15개 공장의 문을 닫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다우케미칼은 플랜트 철수와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2천400여명)를 감원할 계획이다.
다우케미칼은 포르투갈 에스타레야 공장, 헝가리 발라톤푸즈포 공장, 미국 일리노이 찰스턴 공장 등 스티로폼 절연제품을 만드는 3개 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또한 이미 가동이 중단된 네덜란드 테르노젠 공장과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를 생산하는 브라질 카마사리 공장도 문을 닫는다.
이에 더해 다우케미칼은 폴리우레탄과 에폭시 사업부문의 일부 자산을 통합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공장폐쇄와 감원으로 2014년까지 총 5억 달러 정도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