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2년 7월 30일(토) 오전 7시 사당역 10번 출구
2. 코스 : 하이면사무소 ~ 정곡마을 ~ 공룡박물관 ~ 상족암 ~ 상족암 군립공원 ~ 상족암 공룡길 ~ 제전마을 ~ 맥전포 음악 분수 공원 ~ 용암포 ~ 솔섬 ~ 임포항(17.8km, 약 4시간 50분)
남파랑길 고성구간 제33코스는 국내최초로 5,000여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상족암 군립공원을 통과하는 코스로 바다를 옆에 두고 탁트인 경관과 1억만년 전의 공룡의 발자취를 따라 고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불리는 '상족암 둘레길', 해수부의 해안누리길로 지정된 '공룡화석지 해변길'이 포함되는 코스로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어촌과 농촌을 함께 보고 느끼고, 모래사장길, 몽돌해변길 등 해안둘레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고성 해양치유길 여정입니다~
오늘은 1박 2일 일정으로 남파랑길 고성구간 제33코스와 창원구간 제8코스 트레킹을 나섰습니다~
오전 11시 50분 경 경남 수국축제의 명소로 30년 이상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고성 벽방산(651.43m)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민간정원인 '만화방초'(온갖 꽃과 향기로운 풀)에 잠시 들려 수국 등 이쁜 꽃들과 수목 및 정원을 잠시 구경하고, 금강산도 식후경, 맛난 점심을 먹은 후 제8코스 역도보 트레킹 시점인 고성 하이면 사무소로 향합니다~
오후 2시 경 하이면 사무소앞에 도착, 트레킹 안내판을 담고 마을길을 통과하며 임포항을 향하여 트레킹을 시작해, 하이교에서 좌측으로 초록색 벼가 가득히 자라는 논 사이 농로를 따라 정곡마을로 향하는데 하늘엔 구름이 서서히 거치고, 해가 나옵니다~
고성군이 공룡의 수도임을 상징하는 대형 공룡 조형물과 쉼터 정자가 반겨주는 정곡삼거리에 이르러 우측으로 정곡교를 건너고, 다시 좌측 농로로 접어듭니다~
푸릇 푸릇한 농로를 벗어나 정곡마을 입구의 정곡 버스정류장을 마주하고, 좌측으로 차도를 따라 공룡화석으로 유명한 덕명마을로 향하는데 차도 우측 언덕으론 빨간지붕 아래 노란색 이쁜 건물에 G cafe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없는 차도를 땀을 흘리며 숨차게 올라서 고개 정상에 도착, 그늘에서 잠시 시원한 생수로 더위를 식히며 다리쉼을 하는데 저 멀리 숲 사이로 고대하던 고성 앞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도가 없는 차도를 한동안 지그재그로 내려가다 우측 덕명마을길로 접어들어 덕명리회관을 지납니다~
상족암 덕명주차장에 도착, 태고의 신비와 수려한 절경을 간직한 '상족암군립공원' 안내도를 일견하고, 해안가 마을 방풍림 보호수 앞으로 이동해 고성 자란만에 자리잡은 아담하고 한적한 덕명항을 바라보며,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 덕명마을부터 상족암을 거쳐 하일면 맥전포항까지 일명 '상족암 공룡길'을 따라 가게 되는데 옛 영화속 스릴과 모험으로 가득찼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주상절리 등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3.5km의 ‘공룡발자국 따라 걷는 길’로 해안데크길, 오솔길, 해안가 산책로, 백사장, 몽돌밭, 해안데크길이 변화무쌍하게 이어집니다~
경남 고성 땅은 1억년 전만 해도 공룡의 무도장이었으며,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 일대는 중생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널려 있는데 겹겹이 층을 이룬 모습이 ‘밥상다리’처럼 생겼다 해서 명명된 ‘상족암(床足岩)’ 부근 암반층에는 마치 방금 지나간 것 같은 공룡의 발자국이 무수히 찍혀 있고, 특히 새발자국 화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덕명해안 끝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시끌한 작은 해수욕장을 거쳐 해안 숲길을 오르자 곧 상족암군립공원과 고성공룡박물관 입구에 도착해, 상족암을 감상합니다~
고성공룡박물관으로 오르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살고 있는 고성 앞 바다와 저 멀리 병풍바위 주상절리를 바라보며 여러 개의 공룡의 조형물들을 지납니다~
고성공룡박물관으로 잠시 들어가 대형 공룡의 뻐 조형물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6,500만년전 거대한 공룡들이 되살아났던 영화 쥬라기공원이 머리를 스칩니다~ㅎ
다시 상족암으로 내려와 층층이 바위가 겹쳐진 상족암을 둘러보고, 해안데크길을 따라 가며 천연기념물 제411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를 감상하고 가는데 상족암 앞 고성 바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쇠돌고래)의 서식지로 해양생물보호구역입니다~
상족암 암벽은 겹겹이 층을 이룬 모습이 밥상다리처럼 생겼다하여 상족(床足) 또는 여러 개의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쌍족(雙足)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앞 평탄한 암반층에 조각류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이곳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 화석의 양은 물론 다양성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제전마을에서 실바위까지 해안선을 따라 약 6km에 걸쳐 나타나는데 목 긴 초식공룡 용각류, 두발 또는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 조각류와 육식공룡 수각류는 물론 두 종류의 새발자국이 있습니다~
공룡 발자국이 포함된 지층 전체 두께는 약 150m이며, 200개의 퇴적층에서 약 2,000여개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데크길 아래 해안의 평탄한 암반위에는 초식 공룡 용각류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있는데 몇 분이 그 앞 바위에 붙어있는 소라류를 따고 있어 세계적인 화석지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않아 다소 씁스레합니다~
데크길에서는 좌측 계곡과 해안 바위들의 색깔이 다른 퇴적암 층라와 퇴적물이 암석으로 굳어지기전 공룡들이 계속해서 밟아서 만들어졌다는 공란구조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마그마가 원래 있었던 암석들을 뚫고 올라온 후에 식어서 굳어진 것을 암맥이라고 하는데 이지역에는 층리가 잘 발달한 퇴적암을 끊으면서 만들어진 암맥들을 잘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제 좀 더 가까워진 병풍바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데 병풍바위 주상절리는 마그마가 용암을 분출하여 굳으면서 마치 기둥을 세워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된 화성암으로 병풍같다 하여 병풍바위라고 하였으며, 그 옆의 마을은 돌기둥이 서있다는 의미로 입암(立岩)마을이라고 합니다~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과 용각류 발자국을 차례로 지나는데 외국인들도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가 바쁩니다~
상족암 공룡길의 또 다른 명칭인 해안누리길 '공룡화석지 해변길' 안내판을 거쳐 마주한 제전마을 앞 상족암군립공원 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있는데 완만한 갯벌형 모래해변으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안 암반 위 수상 전망대를 거닐다 차도로 되돌아나오자 건너편에 있는 주상절리를 감상하고, 남파랑길 코스에서 벗어난 병풍바위 전망대에는 아쉽지만 들리지 못하고 입암마을로 향합니다~
입암마을에서 맥전포항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오르는데 오랫동안 도보객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숲속에는 풀이 너무 무성한 상태로 트랭글에 의지해 겨우 길을 찾아 맥전포로 내려와 마을회관을 거쳐 도착한 제법 큰 규모의 맥전포항에는 남파랑 쉼터가 있는데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맥전포 해안길을 지나고 다시 숲길을 오르내려서 용암포 마을에 도착, 양식장이 가득한 해변길을 따라 가다 용암포항을 지납니다~
두개의 멋진 봉우리가 보이는 좌이산(415.8m)을 바라보며 차도를 따라가다 마을길로 접어들어 느티나무 쉼터에서 다리쉼을 하고, 다시 숲길을 오르내리고 동화마을 표석이 있는 고성소을비포성지 입구를 거쳐 다시 인도가 없는 자란만로 차도를 열심히 오릅니다~
차도 정상 부위의 명덕고개에 있는 좌이산 등산 안내도를 일견하고, 다시 차도를 따라 내려가다 정자쉼터에 올라 동화리 앞 바다의 풍광을 감상한 후 부경대학교 수산과학기술센터 입구 대구막 버스정류장을 지납니다~
송천리로 접어들어 둥그런 모습의 육섬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가다 자그마한 어항인 지포항을 지납니다~
지포마을을 뒤로하고 잠시 차도로 나왔다 다시 해변길로 되돌아가 순환로가 있는 솔섬으로 향합니다~
자연 생태공원 솔섬은 '섬에 소나무가 많다'고 명명된 유채꽃, 진달래, 하얀 이팝나무, 무궁화꽃 및 구절초가 철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산과 바다를 품은 아담한 꽃섬으로 솔섬을 한 바퀴 도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꼬리같이 길게 나와 있는 곳은 '장여'라는 곳으로 밀물 때 섬이 되고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됩니다~
솔섬을 거쳐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된 오후 6시 55분 경 송천1구 마을회관에 도착하며, 오늘의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첫댓글 1박 2일 여정으로 남파랑길을 걸으셨군요. 아름다운 남파랑길에서 즐거운 피서여행을 하셨네요. 올 해는 유난히 더운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복까지 얼마 남지않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모처럼 1박 2일로 여유있게 나선 남파랑길은 날씨가 고루지 못했지만 즐겁게 걷고 왔습니다~
내일이면 입추이고, 곧 처서지만 더위는 이제부터 인 것 같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남쪽지방 남파랑길을 시작하시었군요,
걸어보지못한 길,
주신 후기글에 발걸음을 디뎌봄니다,
항상 즐거운 발걸음 되시기를 바람니다.
죽산님!
해파랑길을 마무리 후 남파랑길을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끔 다니고 있는데 90개 구간 1,470km의 장거리 길이고, 집중적으로 걷지를 못해서 완주는 언제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고성 지방에 저도 가본적이 있어서 공룡으로 정말 장사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룡 박물관에 가본 적은 없지만 그 옆을 지난 적이 있어서 조금은 친숙합니다. 그렇고 보니 정말 남쪽 지방까지 내려가셨구나 하는 실감이 드네요. 한참 운전하고 간 곳이 그곳이라. 사당에서 오전 출발했음에도 오후가 되어서 trekking을 시작하셔서…. 먼 곳은 걷는 것도 힘들지만 가는 것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관광 또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서 다행이죠. 남쪽지방이라 먼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네요. 남해에 몇번 가봐서 그곳의 풍경이 아삼삼합니다. 풍경 즐감했습니다.
소그미님!
고성 해안에 약 5,000개 이상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곳이긴 한 것 같습니다~ㅎ
트레킹 시점을 가기전 근처 명소에도 잠깐 들리고, 점심 식사와 공룡박물관 탐방으로 주목적인 트레킹 시간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아마 남파랑길은 장기 숙박을 하면서 걷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은데 아직 직장에 스스로 매인 몸이라 어렵네요~ㅋ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