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후기에 이어 실기합격수기입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 후 근처의 전기학원에 등록하고 다산에듀의 2011년 전기기능사 실기 책과 합격수기에 나온
공구등과 며칠 후에 공지로 올라온 실기특강까지 신청하고 실기준비를 하였습니다.
실기 역시 니퍼와 전동 드라이버 정도만 사용했던 경험밖에 없었지만 굳은 마음으로 한 걸음씩 시작했습니다.
1. 준비한 공구 (다산공구등에서 구입)
(가)필수공구
벨 테스터 : 각종 테스트할 때 필요. 시험 전에는 꼭 벨소리 체크 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방전 유무 등)
엑셀파이프 가위 : 몇몇분은 톱으로도 자르시던데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스프링벤더 : PE관 배관할 때 필요하고 사용하지 않고 구부리면 배관이 거의 꺾입니다.
와이어스트리퍼 :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 선 자를 때, 휴즈에 선 둥글게 꼬을때등 모두 이걸로 끝낼 수 있습니다
십자드라이버 : 팁이 마모된건 더 힘이 듭니다. 꼭 확인하시고 새 걸로 준비하세요.
코팅장갑 : 실습 시에도 그랬지만 손의 상처가 종종 납니다.
니퍼 : 이번 시험처럼 케이블 설치때 아주 조금 사용됩니다.
전동드라이버 : 토크가 1~2단으로 되어 있어 제어판 나사 풀때와 배관 작업할 때 사용
50cm 플라스틱 자 : 배관 제도할 때 50cm 자면 다 됩니다.
분필 : 준비된 시험장도 있지만 1~2개정도 준비해 가셔서 사용하시는게 속편합니다.
종이테이프 : 단자대 표기나 소켓표기, 관에 많은 선의 입선시 선끝을 약간 감아서 넣습니다.
3색볼펜, 형광펜
(나)선택하여 추가된 공구
공구집 :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를 넣는 공구집으로 벨트에 착용하여 사용했습니다.
새들 및 콘넥터통 : 생수통 잘라서 2개 만들었습니다.
손목자석밴드 : 원래는 손목용인데 제겐 무거워서 벨트에 착용했습니다. (접시머리나사용)
접시머리나사 : 지급되는 둥근머리는 드라이버 팁에서 자꾸 떨어지고 준비가 잘 안 된 시험장은
사용하던 걸 섞어놔서 고르느라고 난리였어요. ㅜㅜ
링자화기 : 전동드라이버의 팁이 자석이긴 하지만 자성이 약해 나사가 간혹 떨어지는 경우가 생겨서 구입했습니다.
2. 실기접수
이번 시험에 느꼈지만, 기능사시험은 시험장이 집에서 멀더라도 되도록 마지막 날이나 그 하루 전이 정보를 가지고 시험장에 갑니다.
예상문제의 정보가 시험 전에 올라오고 실습을 많이 했어도 시행되는 시험문제 유형 등을 직접 듣고 대비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험장마다 환경이 좀 다르다 보니 시험장 정보도 사전에 숙지 하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학원수업
처음으로 실기시험에 대비하다 보니 여러 정보와 추천을 받고 서울 모 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모자람이 있을듯하여 다산에듀의 실기특강도 신청했고요. 원래는 6월 3일경이 제일 좋았는데 업무상 시간이 없어서
5월 30일에 특강을 신청했습니다.
가) 첫째 주
보통 격일로 3시간~3시간 30분 정도 수업이 진행되었고 시설은 좀 오래됐지만, 강사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재밌고 즐겁게 릴레이나 타이머, FR등의 핀 번호에 대한 이론등과 배관, PB등 부품 등에 대한 접점 등에 대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나) 둘째주
제어판 작업이 시작되었고 와이어스트리퍼과 벨 테스터등 사용법을 배우며 진행 되었습니다.
다산애듀 실기 동영상도 보면서 제어판 배선하는 방법 등을 익히고 다산공구의 전기기능사 종합회로세트가 품절이 되어(ㅜㅜ)
합판과 단자대, 소켓등을 어렵게 구해서 집에서도 제어판을 연습했습니다. 한번당 1.5SQ 황색선은 대략 9미터 정도 소비가 되더군요.
3번 정도 하니 모양은 아직 안 나지만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다) 세째주, 네째주
이젠 배관 작업과 동작 시험까지 하게 되는데 3시간 30분 수업진행이다 보니 하루는 제어판 다음날은 배관이던지 아니면 2시간 30분
안에 모두 하던지 해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배관 실습이 들어가게 되어 다산에듀의 실기 동영상의 배관, 입선 부분을 참고하면서
실습에도 적용했습니다.
첫날 배관 실습 후로는 저만 하루에 제어판 1시간, 배관 배선 1시간 30분에 맞춰 동작 시험까지 이렇게 진행을 했네요.
제어판 같은 경우는 집에서 하루에 한 번씩 해보는 게 시간 단축과 숙련에 아주 큰 도움이 된듯합니다.
라) 마지막주
그동안 너무 집중해서인지 기운도 좀 없고 시험 하루 전까진 제어판이나 배관 등은 손을 뗐습니다.
오히려 같이 수강하며 진도가 약간 떨어지시는 분들이 요청을 해 그분들 작업을 옆에서 도와드리면서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곳, 그리고
필요없는 동선 등을 같이 공부하고 같은 날 시험 보는 분들과 같이 4일에도 학원에 나와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4. 다산에듀 실기특강
5월 30일이 아직 시험 며칠 전이여서 인지 특강은 혼자 받았고 다산에듀의 실기 생분들 두분과 같이 실습을 했는데 연세가 높으신데도
상당히 능숙하게 잘하시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인기인이자 맨토이신 전병칠 원장님도 뵈었습니다.
이것저것 제가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과 굳이 하지 말아야 되도 될 중복된 버릇 또 배선 후 점검방법, 시험장에서의 마음가짐 등...
동작시험 시 작동원리와 전체적인 속도가 좀 빠르므로 조금 늦춰서 침착하고 정확하게 임하는 방법과 마지막 점검 사항들에 대해 너무
큰 가르침을 받아 왔습니다.
실습때 짧은 시간 안에 배관까지 끝내려는 욕심에 너무 서두르는게 몸에 좀 배어 있었고 제어판도 작은 전동드라이버와 십자드라이버를
번갈아 사용하던걸 특강 이후론 십자드라이버만 사용하는걸로 바꿨는데 오히려 시간은 차이가 거의 없이 단자 조임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5. 실기시험
시험 당일은 의외로 편안한 마음이었고 실습처럼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8시 30분까지 대기실에 모이면 수험자 확인과 번호표를 섞어서 본인이 직접 뽑고 배정된 번호를 감독관 서류에 기재합니다.
번호 배정이 끝나고 시험장으로 이동하여 본인이 배정된 번호에 짐을 놓고 시험지를 나눠주고 유의 사항 등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자재 확인을 하고 감독관의 신호로 따라 실기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퀀스도면에 핀 번호 적고 배관과 입선 수 등 확인에 확인을 하며 제어판 작업과 벨 테스터 총 3번까지 하니 1시간 30분이 걸렸고 입선,
배관까지 3시간 40분에 끝내고 4시 30분까지 천천히 테스트를 마치고 동작 시험에 완료되었습니다.
20명이 시험을 봤는데 2명만 제시간에 마쳐서 동작 완료했고 추가시간 사용 후 10분 전에 완료 되신 분들은 거의 미작동과 시간오버도
상당히 많았습니다.ㅜㅜ
옆에서 하시는 걸 보면서 답답함 보다는 좀 안타까웠습니다. 5~6명씩 같은학원생들이신듯 하던데 너무 비효율적으로 배관 작업하셔서
추가시간 2~3분 남기고도 1~2 배관, 입선이 남아 있었거든요.
일단 제 자재와 남은 전선, 기구, 제어판 등 모든 자재는 챙겨서 감독관께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번 시험은 어려운 건 아니지만 좀 복잡하여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시험이였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실습만 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6. 실기시험 순서
가) 제어판은 연습만 꾸준히 하면 별 이상이 없으실 테니 간단히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1. 합판에 소켓이나 단자대 모두 부착 후 제일 먼저 전동드라이버로 단자, 소켓 나사는 넉넉하게 모두 풀어놓습니다.
배선 할 때 마다 풀고 하는게 더 시간이나 손이 많이 갑니다.
2. 녹색 접지선 배선 후 주회로 R, S, T 삼색 선은 한번에 같이 배선하시고 전 한 회로당 벨 테스트를 병행해서 진행했습니다.
나) 배선 및 입선
1. 제어판 완료 후 벨테스트 한 번 더하고 완료합니다.
2. 각 PL, PB, BZ등을 스위치 박스에 조립하고 PE, CD관 콘넥터도 조립, 각 기구 등엔 종이테이프로 접점번호 기입합니다.
스위치 박스에도 기입합니다.
3. 벽에 배관 제도는 10분 안에 하셔야 하고(간혹 30분 동안 그림 그리듯 너무 정확히 하시는 분도 계세요. ㅜㅜ)
전 오른쪽에서 30cm+도면치수에서 제어판까지 길이와 바닥에서 40cm+제어판까지 길이를 잰후, 제어판 위치를 먼저사각으로 표시후
제어판에서 각 배관을 나가면서 그렸고 다음은 새들 위치도 박스에서 나가는 길이 15cm만큼 전선을 잘라 그걸로 위치 표시했습니다.
단자대 에서의 새들위치는 3cm+3cm 총 6cm정도 표시했습니다.
배관 제도는 50cm자면 거의 다 그릴 수 있습니다.
4. 제도 완료 후 제어판 붙이고 생수통으로 만들 새들통 고정 및 새들은 나사 하나씩만 고정을 해 놨습니다.
그 이후엔 조립된 스위치 박스와 단자대도 나사 하나씩만 고정을 합니다.
5. 배관은 쉬운 CD관 부터 하고 다음 PE관 순서로 했으면 입선은 먼저 단자대에 윗, 아랫단자에 모두 물려 놓고 단자와 기구 쪽을
벨테스터로 확인하며 고정했습니다.
6. 그렇게 시간이 더 남으면 새들을 마저 고정하고 제어판에 타이로 선 고정 후 시험지의 유의 사항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마감을 합니다.
배관 등의 작업방법 실습을 몇 번 해 보신 분이면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필요없는 동작을 줄이면 20~30분은 충분히 줄일 수 있고 그 시간을 테스트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새들통과 도면, 스프링벤더등은 벽면에 고정하고 공구는 공구집을 사용한다든지
또 접시머리나사 미리 준비하여 나사는 저처럼 자석 붙여서 사용하셔도 되고 아니면 주머니 많은 조끼도 좋겠고요.
제 시험장에서 시간 오버된 분들 다수가 배관과 입선을 같이 하신 분 들었습니다.
배관 모두 하고 입선을 한번에 하면 쉬울텐데 배관 하나 하고, 입선하고, 고정하고 하시더니 결국 1~2개씩이나 남아서 마감을 못하더군요.
또 전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PE관 펴기가 힘드시면 둥근 타원 상태로 새들 고정하면서 완료해도 시간 내에 동작이 제일 큰
관건이니 그정도에 마무리하셔도 됩니다.
혹시 실기학원 수업이 여러 사정 등으로 여의치 않으시면 제어판은 직접 재료 구입해서 동강과 함께 실습하시고 전체 배관과 입선 동작 설명
등은 지방이시어도 다산에듀 실기특강을 꼭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일반 학원에서도 특강처럼 세세하게 알려주진 않지만 2~3번 실습정도 해서 일정 금액을 받더군요.
7. 끝맺으며...
글로서 표현 하려니 부족한게 많네요.^^;
이렇게 실기시험을 마무리했었고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을 위해 공부하다 보니 전기에 대해 막연히 시작되었던 것이 시험준비를 해오면서 머리 아픈 공식들과 실기 실습도 너무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전병칠원장님의 너무 좋으신 말씀과 명강의에 감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기인으로서 나아갈지 방향과 목표도 어느 정도 생겼고
이게 합격보다 더 값진 일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원장님과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이글이 높은 곳에서 볼땐 이제 막 시작한 초보 기능사로서 너무 거창하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이 글을 보며 다시 정진할 수 있는 계기로도 삼고 싶은 마음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우와 합격 축하드리구요 점수가 대박입니다 ㅎㅎ 제어판이 너무 깔끔하셔서 여자같은 섬세함이 엿보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내용도 아주 상세하고 좋은 정보가 될듯합니다.
와~~~높은 점수에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합격 축하드립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집에서도 실습할 정도면 노력이 대단했겠습니다. 진정한 목표를 가진 노력앞에는 실패가 없는 것이지요! 저도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수기내용에 감사하구요. 합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