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하려고 주차장에서 서행 중이었다. 갑자기 ”빵~~~~“ 하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니 운전석에 2~3살 아이가 핸들을 잡고 해맑게 웃고 있다. 아이를 안은 젊은 아빠와 그 옆에 엄마도 해맑게 웃고 있었다. 놀란 나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거나 미안해하는 표정은 전혀 없다.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또 크락션이 울린다. 2~3분 간격으로 울리는 소리가 아파트 높이만큼 어울려 아주 시끄럽게 퍼져 나간다. 아이 귀여움에 빠져 아파트 전체 주민이 느끼는_보이지 않는 피해 정도는 저들에겐 중요치 않나 보다.
아파트 안에는 인도가 있다. 사람과 차의 동선을 구분해 둔 길이다. 거긴 젊은 사람도 통행하지만 학교 가는 어린 초등학생들, 노인들도 함께 지나가는 통로다. 인도와 인도 사이엔 아파트 내 각 동, 관리사무소 등으로 가는 도로 아닌 도로가 존재한다. 즉, 인도를 걷다가 도로를 잠시 만나서 다시 인도로 진입하는 구간이 있기 마련이다.
거기를 정확하게 막아 둔 차들이 있다. 야간에 주차난으로 주차를 할 순 있지만 아침 7시 정도면 일찍 내려와 다른 곳으로 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8시, 9시가 되어도 불법 주차된 승용차는 빼지 않는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상습적으로 그렇게 주차하는
자가 오늘은 특정 어르신의 말을 듣게 된다.
“ 애들이 학교 가는 길인데 아침에 좀 일찍 빼요 ”
청춘의 싹수는 그 말을 듣고 수긍하며 차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되는데 그러기엔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나 보다. 나이 차이가 30세 이상은 나는 어르신에게 예의 없는 말로 참견치 마라고 한다. 보고 있는 나도 화가 난다. 저런…..
난, 내 갈 길 간다.
세상이 20년 전과
30년 전에 비해서
참 많이도 눈에 거슬리는 게 많아졌다.
때론 화도 나고 갸우뚱하기도 하는데 정답은 늘
변화하는 현재에 있다. 췌~엣!! GPT도 변화의 현재이지만 점점 60년대, 70년 대생이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세대와는 차이가 있다. 뉴스에서 맥도널드 알바에게 어른이 햄버거 등을 던졌다는 사실이 이슈가 된 적도 있다. 그럼 난? 그런 감정 생긴 적이 없었을까?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 아들이
그 알바를 하고 있었다면? 햄버거를 두들겨 맞을 게 아니라 엄청난 칭찬을 했을 듯하다.
변화(?) 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게 무섭다. 어디까지 적응되어 결국 내가 아닌 나로 생을 마무리하면 어쩌나? 난, 나이고 싶은데… 국회의원 선거철이 다가오니 그들의 울그락 불그락 하는 얼굴에서 그들의 선의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다 보인다. 알았다고 했지만, 안다고 살아왔지만 50이 넘어 다시 보니 또 다르게 보인다.
가장 선한 곳이 가장 악하고
가장 악하다 생각한 곳에 선함도 꽤 있었다.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작사와 작곡, 세상에 소개해 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첫댓글 크으.... 공감합니다!
예전보다 삶은 더 각박해지는 느낌이고 안타깝습니다. 각자 다 행복하길 바라며 저도 my way^^;;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속이다~
노랫말이 귓가에 들립니다~
원장님의 글에서 세상의 흐름을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난, 내 갈길 간다." 말씀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But, I did it my way.
너무나 많은 변화에 심히 공감합니다
나이고 싶고, 나로 살아가고 싶은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