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순리 사이에서 헤맬 때면...
나는 거기에 걸맞는 노래와 책에
기대며 안간힘을 쓴다.
공자는 40세를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미혹되지 아니한다는
것으로 정신이 헷갈리어 갈팡
질팡 헤매지 아니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이를 욕망에서
자유로워 옳지 않은 유혹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나이가 종심從心의 경지라는
일흔이 넘었는데도 아직
불혹도넘어서지 못했나 보다.
삶이 녹록지 않아 자주 갈팡질팡
한다지만 그래도 때가 한참
지난 것ㅈ같은 느낌이 드는
오늘은 참 난감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욕망과 욕심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
환삼넝쿨 보다 더한 생명력에
그악함까지 느꺄질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은 나날이 쇠락해지는데
어쩌려고 식을 줄을 모르고
이글거리는지?
노년의 몸과 마음은 욕심과 욕망
불안과 두려움을 감당하기에
너무도 벅차다.
"순리에 맡겨라.
순리에 맡기면 평화로울 수 있다."
마음 속으로 주문 외듯이 되뇌
이지만 쉽지가 않다.
오랜 세월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고, 시샘하고 시기심에
찌들은 삶이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나 보다.
그래서 걸맞는 음악을 듣고 흥얼
거리고 책 속의 힘든 사람들의
버리는 마음과ㅈ순리에 따르는
사람들을 찾아 몸과 마음을 기댄다.
내 생각이 맞다면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으로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격려와 용기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음악과 노래와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근무하던
유럽의 어느 외신기자가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알고 지내던 국내 언론 기자에게
남겼다는 글을 소개하는
영상을 봤다.
직접 원본을 보지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었었지만 그 소개 영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 감추고
싶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을느꼈다.
이방인으로 객관적으로 보고 느낀
점을 SNS로 남긴 충고였다고 한다.
그 소개 영상을 보고 난뒤 오래 전
우리 나라에서 외신기자 클럽
회장을 지내고 그 이후 사업을
하며 계속 한국에 살고있는 어느
외국인이 쓴 책을 읽었을 때의
불쾌감, 당혹감이 다시 밀려왔다.
그 필자가 한국과 오래 거래하는
지인의 말을 빌려한 말이지만
한국인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는 내용에 부인할 수 없는
당혹감에 빠졌었었다.
그 때, 그래 뭐 나도 자주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그럴
것도 아니면서 언제 우리 밥
한번 먹자고 약속하고는 아무
렇지 않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
기에 시간 약속도 철저히
지키는 외국인들에게는 그렇게
비칠 수도 있다고, 문화 차이
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었다.
## 그 유튜브 영상에 의하면
그 유럽기자의 충고 중 핵심 내용은
한국인은 세 가지에 미쳐있고
한 가지는 있고 한 가지는
없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과 공짜 돈과 트롯트
먹방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와의 모임 자리에서도 가족
과의식사 자리나 산책을 하면서
도 스마트 폰에 코를 박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돈이 무슨 돈인지 어떤 돈
인지도 모르고 그저 정부에서
주면 아무 생각없이 받아 챙기
며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희희덕거린다는 것이다.
잊혀졌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비단 내가 너무 예민한
탓만은 아닐 것이다.
방송은 경쟁하듯이 트롯트와
먹방을 틀어댄다는 것이다.
부그러운 일이지만 부인할
수가 없다.
독재자들이 대중들을 스포츠에
탐닉하게 만들어 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듯이 그런 현상이
세계 10대 선진국이라는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
이라는 사실 앞에 당혹스럽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한국인 가지고 있는 한 가지라는
게 말의 성찬이라고 지적한다.
No Action Talking Only(NATO)
가지고 있지 않은 한 가지는
생각이 없다. 진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은 생각한 뒤에 뛰고
중국인은 뛰고난 뒤에 생각하고
미국인은 뛰면서 생각하고
한국인은 뛰다가 생각을
잊어버린다는 풍자가 회자
된다고 한다.
정치인들에게는 기대할 것도
없고 사이비 종교인, 언론인,
교수. 이런 사람들이 넘쳐
나는데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고,
유럽에서 보면 안타깝다는 말로
충고를 맺었다고 한다.
화와 수치심과 자괴감 같은
불편한 감정들이 뒤엉켜
심사가 몹시 복잡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언제나 괴로운 일이기에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 삶은 누구에게나 벅차다.
특히 노년의 삶은 더욱 그렇다.
질병의 불안에 노출되어 있고
죽음이라는 두려움이 시도때도
없이 밀어닥치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은 질병과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궁여지책으로 질병과 죽음이
일상인 의사들의 고뇌와 용기,
환자들의 두려움과 고통을
마주하며 그들의 용기와 지혜에
자주 귀기울이며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덜어보려 애쓴다.
삶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질병에 대한 치료 방법도,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신앙심이 두터운
종교인들이 더 적극적이고 공격
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는
연구결과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명을 갈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책, <치료하는 마음>은
노년의 불안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다.
뭐든 많이 알면 알 수록 걱정도
많고 더 힘들 수 있다는 것도
일리 있지만 알아야 행동할 수
있고 덜 후회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수십년간 병든이들을 위해 헌신
해온 저명한 의사 두 사람이 쓴
유익한 내용들로 읽어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스타
틴(1972년 일본의 과학자가
개발)을 미국에서만 2,500만
명이 복용한다고 한다.
심장병과 뇌졸증 약 스타틴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골다공증,
천식 환자 20~50%가 의사의
권장 처방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약사협회의 조사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31%가
처방전을 전혀 따르지 않고,
29%는 처방약이 떨어지기
전에 복용을 중단했다고 한다.
스타틴 계열의 약을 오래 복용
하는 입장에서 참 헷갈린다.
사람의 일에는 완벽한 정답은
없기에 역시 치료약 복용이나
치료 방법도 각자가 담당해야
할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첫댓글 남은 일상을 그렇게
눈을 들어 책에 박힌 영혼의 양식을 길어올리고
귀를 열어 8음계의 기기묘묘한 마법에 젖고
입 벌려 삶의 굴곡을 노래로 토해내다 보면
우리의 황혼은 저녁노을 닮은 홍조를 잃지 않겠지요?
고르비님의 아름다운 삶을 응원합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늦게 봤습니다.
아름다운 삶으로 봐주시니
그렇지 실은 택도없지요.
다만 체면과 위신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에서
태어나 살아오면서 늘
답답했지요.
그러고 한 십년 가까이
지병으로 도시 속 자연에
묻혀 살면서 될 수 있으면
얽매임 없이 내게 솔직하게
살리라 생각했습니다.
노래부르는 것을 끔직히
싫어, 이니 무서워했던 반작용
탓인지 가로늦게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삶의 희로애락을 즐기고 어루만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취미가 아닌가 합니다.
선배님처럼 매력적인
목소리의 노래들으면
행복하지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