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믹스
스틱 형태의 일회용 커피믹스 끝부분에 보일 듯 말 듯 작은 글씨로 인쇄된 숫자를 두고 주부 몇 사람의 논쟁이 벌어졌다.
누군가는 5 이상의 숫자부터 단맛이 강하다고 했고, 다른 이는 1, 2번은 정말 쓴맛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꼼꼼한 성격의 A 주부만이 수긍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설탕 조절 부분이 별도로 있는데 굳이 숫자로 당도를 중복 표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일리 있는 말이었으나 다수의 위력에 분쟁은 쉽사리 평정되는 듯했다.
마침 차를 마시기 직전이어서 각기 다른 번호를 털어 넣고 더운 물을 부었다. 서로 상대방의 커피까지 시음한 결과 1번은 씁쓸했고 10번은 아주 달다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떨떠름한 표정의 A 주부가 분연히 일어나 포장에 적힌 소비자 상담실에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를 내려놓더니 상냥한 여직원의 명쾌한 응답을 재연했다.
"고객님, 생산라인의 번호일 뿐 다른 뜻은 없습니다."
생산 시 스틱이 10열로 된 기계 장치에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자 발생 시 위치 파악을 쉽게 하기 위한 단순한 품질관리 번호였던 것이다.
그동안 1, 2번이기에 씁쓸했고 10번이기에 달다고 생각했던 주부들은 허탈해지고 말았다.
엄현옥의 수필집 《질주》에 실린 글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에 관한 에피소드이지요.
플라시보 효과란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약이 부족할 때 실제로 쓰였던 방법이라고 하네요.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현실을 창조해냅니다.
즉, 같은 일을 접했을 때도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창출해내는 것이지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된다고 믿으십시오.
된다고 믿으면 정말로 그렇게 되고,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습니다.
동영상 강의가 이렇게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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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두 단어...
(1)transcript...
transcript 미국·영국 [|trӕnskrɪpt]
영국식
중요
(2)discontinuity...
첫댓글 플라시보효과를 믿습니다.
다 잘될겁니다.^^
정말 잘 될겁니다.
화이팅.
재밌게 잘 봤습니다!
모를 때는 물어보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당^^
그렇죠.
고민은 해결을 알려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하는 속성,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픈 마인드로 활짝 펼쳐 봅시다.
더 넓은 마음으로...
믹스커피 너무 맛있어요.
저도 점심때는 믹스커피로~~~
역시 진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