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체육관 이어 가족 모임발 감염 확산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구시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2천332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30명, 수성구 24명, 동구 9명, 북구 5명, 남구 3명, 서구·동구·달성군 각각 2명, 수원·성남 등 타지역 3명이다.
13명은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M교회 관련이다. 방역당국은 수성구 욱수동, 동구 율하동, 달서구 대곡동 등 대구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있는 자매교회 교인들이 6∼7월 주말 예배 및 집회를 함께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계는 대구에서만 172명으로 늘었다.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으로 4명이 추가됐다. 노변동 K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최근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와 증상이 나타난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누계는 대구에서만 106명이다.
가족을 통한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달성군 가족 모임과 관련해 9명, 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6명이 각각 확진됐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 4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달서구 초등학교 돌봄교실·중구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으로 각각 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베트남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남이공대 어학당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는 6명으로 늘었다.
또 26명은 서울, 부산, 울산, 성남, 용인, 대구 등지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9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도 2명 있었다.
같은 날 경북도는 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포항 17명, 경주 14명, 구미 10명, 경산 9명, 김천·영천 3명, 문경 2명, 상주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