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컴접근금지 11-1회] 하지원=황진이 그 자체였던 드라마 황진이

[홍진경]

 출처 : 여성시대 홍진경

<지난 이야기> 장대인의 시가 담긴 치마를 찢어버리고 불태워버린 진이. 장대인은 자신을 능멸하는 것이냐며 격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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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회

-능멸이라니요. 당치않사옵니다,대인

-아니, 그것은...!


장대인의 시를 끝까지 읊어버리는 진이

-대인의 시는 이미 마음에 두었습니다. 하오니, 정표는 필요없지요

-곁눈으로 얼핏본것을 그새 외워버렸다?!

-정표따위에 기대면 마음이 옅어지는 법이지요. 그러니 대인께서도 마음을 두고 가십시요
시심을 나눈 벗을 아끼는 마음, 재예를 아끼는 선비의 결고운 심성..
하여, 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지켜주겠다는 그 결기. 그 귀한 마음들을 두고 가십시요. 저에게도, 조선에게도..

장대인은 조선의 예인들에게서 받았던 감명을 갖고 가겠다며 돌아가고..

-성익환/하하하하! 애썼네. 누가뭐래도 이번 일등공신은 자네들,송도기들이야~! 하하하하!!

-대감. 이번 승부는 말입니다. 저 백무와 송도기들이 이긴것이 아닙니다. 저 명월이라는 아이의 새치혀가 이긴 것이지요.
그런데 명월이 너 말이다. 너는 어찌 춤을 추지 않은게냐? 넘치는 재기에 그만한 시심을 지녔으면, 네 춤솜씨가 보통은 넘었을듯 한데

-전 춤을 추지 않습니다

-기녀가 되어 춤을추지 않는다?! 연유가 무엇이냐?

-감명을 받을만한 춤을,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네 스승은 한 때 조선 최고의 무기라 칭송받은 바도 있는 이다. 헌데 저 백무의 춤을 보고도 감명을 받지 못했다?!

-진이/뛰어난 재주로 한 때 명성을 얻을순 있사오나, 그 춤엔 빠진것이 있습니다
-매향/빠진것이 있다? 그게 무엇이냐?

-당자에게 물어보시지요. 당자도 느끼지 못한다면,저는 대답할 의사가 없습니다


아무런 말이 없는 백무

화가 난 금춘과 수하기녀 취선은 진이를 불러세운다

-금춘/몹쓸년. 10년을 넘게 거둔 스승을 어찌 그리 깔아뭉게?!
-취선/잘났다,잘났다 치켜주니까 당최 눈에 뵈는게 읎는게냐?

-그만! 그쯤해둬

-춤 한사위도 제대로 추지 않은 채, 입만 살아 나불대는년의 평 따윈 의미가 읎어

-허면,사람들앞에서 춤은 어찌 추십니까? 설마 세상사람 모두에게 춤사위를 가르치실 요량으로 연희를 베푸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진이는 백무에게 쏘아붙이고 자리를 떠버린다




<도성교방>

-저 명월이년,갈수록 구미가 댕겨. 그 아이를 선상기로 뽑아올릴 길을 찾아봐야겠어
재예를 보는 그 비상한 눈이 마음에 들어

-행수어르신과 같은 적을 가진 이에 대한 동류의식이 아니고요? 춤은 훌륭했습니다. 화려한맛은 없으나 기품이 있었습니다. 우리 여악에 견준다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매향/그래,네말이 맞다. 천하의 백무가 가르친춤이면 그만큼은 쓸만해야지. 허나,빠진게 있어..
-부용/빠진게 있다니, 무엇입니까?
-매향/미옥이지. 보는 이의 마음을 잡아채 올리는것,그게 빠졌어. 쯧쯧쯧.. 도성 최고의 무기를 자처하는 년이 어찌 촌기년보다 보는 눈이 떨어져?

-보는눈이 높다하여 누구나 최고의 재주를 갖는것은 아닙니다

-그야 물론 그렇지. 허나,재능이 있고 무엇보다 열과 성을 다해 수련을 하는 이에겐 그보다 강력한 무기가 없어. 제 눈에 흡족한 춤을 추기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니 말이야


그 시각, 진이는...

-부르셨습니까

-그래도 고맙단 말정도는 해두는것이 사람된 도리겠지

-인사는 필요치 않습니다. 대감때문에 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저.. 제 손으로 부러뜨려야 하는 이가 다른 이들손에 부러지는 꼴을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정한/제가 먼저 부러져 피를 철철흘리고 있는 와중에 누가 누굴 부러뜨린다는게야? 잘못되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수도 있어
-진이/두렵지 않사옵니다
-정한/무슨 연유로 자신을 그리 험히 다뤄

-응석은 그쯤에서 접어. 자신을 해치며 응석부리는짓 따위,어린 아이들이나 하는게야


정한은 그렇게 가버리고..

지켜보고 있던 벽계수는 부용에게도 이 일을 전한다

부용은 예판대감이 그리 한것이 맞냐며 잠시 놀라고..

-...허나 그리 무리한 일도 아니겠지요
조선의 명운이 달린 문제를 두고 장난질을 서슴치 않았으니, 그만한 노여움을 가지기 여사가 아닙니까

-과연 그럴까?... 천하의 부용이도 어리숙한데가 있구만. 사내란 말이지,마음 없는 계집을 그리 험하게 다루지 않어


그리고 그날 밤, 거문고를 연주하는 진이

홀로 술을 기울이던 김정한도
거문고 소리를 듣고 그에 맞춰 대금을 연주하고..

대금소리와 함께 회상에 잠기는 진이

난 진정의 힘을 믿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무기는 진정이라,난 그리 믿고 있어

나는 진심의 힘을 믿네. 자네 손끝에 묻어,음률로 살아날 그 진심이 조선의 소리를 지켜줄것이라. 나는 그리 믿네

-진심이라.. 진심이 전부라 믿는 얼치기가 또 있었군 그래...

연주가 끝날 무렵, 김정한을 찾아온 부용

조선의 예악을 지켜내고도 수심이 깊은 연유가
명월때문이냐 묻는다

-저 명월이를 상대로 다정지병이라니.. 당치않네. 그저,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웃음뒤에 울음을 숨겼다 해야 하나.. 우는법을 바꿨다 해야 하나

-그리 오랫동안 한을 쌓아두다니요. 자신을 망칠 지름길을 찾고 있는 이라면 모를까, 어찌 그리 물색없는 짓을..

-...자넨 검길만큼이나 깊은 마음길을 지녔구만. 기회가 닿는다면, 명월이 그사람을 한 번 찾아가보게
자네의 그 마음길이라면 위로가 될수도 있겠지

-저는 그보다.. 대감의 눈물을 치마폭에 담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제 슬픔을 웃음뒤에 숨겨보지 않은 이가.. 어찌 다른이의 슬픔을 그리 쉬이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



<송도교방>
송도에 도감이 설치되고
어명을 전하는 제조대감(성익환)

👆중종이 송도에 도감 설치하면서 예판대감+제조대감을 송도로 내려보냈어. 향악보,무보 정리해서 자기한테 달라고! (백성들의 애환 담겨있을테니까)

-도감이 설치된 것은, 그대들의 노고에 크게 상찬코자하는 뜻이 담겨져있는것일세
이번에 정리할 무보와 악보에는 뛰어난 기예를 가진 기녀들의 이름도 등재하란 어명도 있었던 바
등재된 관기의 수가 가장 많은 교방이 새로이 여악을 관장하게 될 것일세

-기어이 춤을 추지 않겠다? 잔말말고 내일부터 수련에 나와
-싫습니다

-춤을 모르는 기녀는 절음발이야
-앉은뱅이라도 괜찮아요,난
-은제까지야? 은제까지 그 은혼가 뭔가하는 진절머리나는 첫 정 끌어안고 가슴만 치고있을게야?!

-그 더러운 입으로, 그사람 이름 함부로 부르지말아요

-현실을 똑바로 봐. 사랑이니 정분이니,그건 평생 기생년 몫이 될수 없어

-허나,재주는 달러. 다시 수련해서 학춤을 제대로 춰
무보로 정리되면 네 이름이 제일 윗줄에 적힐게다
예인에게 그보다 더 값진 삶이 어딨겠느냐

-일없어. 이제 더는 당신의 광대놀음에 날 끌어들일 생각 버려요 사랑도 밟고,진심도 빼버리고.. 그 재주가 오래갈것 같어?
진심도 담지않은 재주가 재주긴 한가?
진심없는 인간은 쓰레기야. 그 재주또한 마찬가지고

수련을 거절하고 자리를 떠버린 진이는
어디론가 향하고...

<도성교방>

-이제 행수어르신 입지는 어찌되는 것입니까?
도감이 송도에 설치되고, 제조대감 마음이 송도교방 행수어르신께 있다면... 무보와 악보에 송도기들의 이름이 줄줄이 오르는것 아닙니까?
어쩌시렵니까. 이대로 당하고만 계실 요량이십니까?...

-.....



그 때, 매향을 찾아 온 진이

-명월이 네가 이곳 도성까진 어인 일이냐
-가르침을 청하고자 왔습니다

-어르신께 춤을 배우고자 합니다

-백무의 춤에서도 감명을 받지못한 너다. 나역시 네게 감명을 주지 못할수도 있다

-감명은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분기와 투지를 나누어 주시면 됩니다. 행수어르신이 무너뜨리고 싶은이에 대한 분기 말입니다

-재밌구나. 그러지.. 어려운일이 아니야
-또하나. 제가 저 백무를 꺾어 넘기면 말입니다

-여악행수 자리,제게 넘겨주십시요

-뭐어라??!! 행수어르신,더는 이 방자한 년과..

-그래. 백무만 분질러. 허면, 네 뜻대로 해주마

-행수어르신!!

-명월이를 수하로 삼겠다하신것,재고해 주십쇼
제 스승을 밟고자 숙적인 스승님께 손을 내민 년입니다
두 번 배신하는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지요
후에, 행수어르신께 칼을 꽂으려 들겝니다

-나의 안위가 염려된다?....
나의 안위가 아니라 너를 염려하는게지
네년은 따놓은 당상인줄 알았던 여악행수자리를 명월이에게 빼앗길까 두려운게야

-다른건 몰라도,춤에선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있습니다

-허면 그 아인 백무를 꺾어넘기고, 너는 명월이년을 꺾어두면 되겠구나
토사구팽. 일단 사냥개가 필요해. 백무를 꺾어넘길 사냥개 말이지.. 팽을 하는것은 그 다음에라도 늦질않어



<송도교방>

-금춘/명월이년,오늘도 수련에 나오지 않은걸 보면 얘기가 잘 안된거지요?


그 때,문이 열리고

-금춘/송도나들이가 잦으십니다그려??!!

-넌 어찌된거야?! 네가 어찌 거기 붙어있는거야?!

-이 아이가 내게 춤을 배워보겠다는구만

-나의 검무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이야
재주있는 아이가 가르침을 청하는데, 스승된자로써 거절하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야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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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회 끝

[슈붕...이란건 없죠]

황진이 대사도 다 예스러워서 좋았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자들의 명예에 대한 야망 줄줄 흘러서 개좋았음

[배숯이]

얼른다음편써줘ㅠㅠ넘재밌어여시야

[아시아나]

저 가채들 얼마나 무거웠을까... 오늘두 잘 봐써 여샤!!

[모니카 벌룰라 겔러]

싸다구는 왜때려미친놈아 걱정되면 말로해...

[애미야 국이짜다]

진짜 하루끝날때마다 새로고침해서 꼭 있나본다ㅜㅜ넘 잘봤어 여샤!!

[띠로리리리리리리리]

여시야 황진이만 검색하면서 기다렸어 사족 깔끔하게 정리해놔서 술술 읽힌다ㅠㅠㅠㅠㅠㅠ너무 고마워 존잼이야~!~!~!!!!!!

[미쳐벌]

오오오 춤 배우기로 하다니 너무 흥미롭다!!!

[에브리데이몽욜]

나도 여시만 기다렸어ㅠㅠㅜ 근데 왜 뺨을 때려 개정한놈아

[오라서]

진짜 황진이 이생작이여

[불타는돈고]

정한아 손 잘라

[Wang]

진짜 요즘 사극이랑 대사 품격이 다르다 달라

[복숭아맛쩨리뽀]

나 여시 다음편 기다릴께......!!!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 저 드라마 볼때도 계속 생각났던게 ㅋㅋㅋㅋㅋㅋㅋ “읎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사탕]

캬햐

[초코사탕]

나도음미즁..

[와당탕쿠당탕]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바꿀닉네임이없음]

진이야 ㅜㅜㅜ 행복해졌으면

[먹고가새우]

여샤 넘 고마워 황진이 보긴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남았었는데 너무 잼따!!!!

[딩도도롱]

백무랑 관계 회복안되는거여?ㅠㅠ 나 백무에 스며들어벌였는걸

[불나방주시]

헐 대박....검무 배우러가네

[iloveme]

너무 재밌다... 캡쳐가 더 재믺어..

[따앙코오오옹]

하 ㅠㅠㅠ

[오버워치]

헐 우째될까 궁금해 ㅠㅠㅠㅠ졸잼

[인생은 경주가 아닌 완주]

검색으로 들어왔다가 홀린듯이 두 편 연속으로 보고 여시 정성에 댓글을 안남길수가 없네 ㅠㅠ 다 캡처하고 대사도 적어주고 ... 왠만한 정성 아니면 힘든건데 진짜 고마워 !!! 덕분에 너무 재밌게 봣어 최고야

[돌돌말아김밥말이]

하지만...하지만.....진아......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