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
그렇게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엄마는 우리 집을 한번 봐야겠다고 하면서
무서운 눈으로 우리 뒤를 따라오시는 엄마.
그리고 외삼촌은 일이 있다면서
멀리 사라지셨다. -_-
그렇게 우리 셋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선
도착한 이 곳.
우리 집.
엄마는 우리 집을 보면서
만족한다는 듯이 웃어보였고.
“여기가 너희 집이냐?”
“응. 아, 들어올래?”
“됐다.
그냥 조금만 보려고 온 거니까...........
엄마가 나중에 시간 나면 또 오마.”
그렇게 말을 하고선 바람과 함께
사라지신 우리 엄마. -_-
나는 그 자리에서 얌전히
엄마가 간 곳만을 바라보다가,
안 창호와 같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조용한 집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유 관순,
그리고 김 석화.
“야, 네가 여기 웬일이야?”
“그냥. 우리 관순 이랑 놀려고 왔지,
내가 관 순이 아니면 여기 올 일이 뭐가 있겠냐?
안 그래? 관 순아?”
관순 이에게 웃어 보이는 김 석화.
유 관순 은 그런 김 석화의 미소에 얼굴이 빨개지고.
거기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유 관순.
저 년이 저럴 애가 아닌데,
왜 저러는지.
거기다가 우리 불쌍한 이 순신은!
매일 유 관 순만 바라보며
살아 온 우리 이 순신은 어쩌란 말이냐고!
“유 관순, 이 순신은?”
“모르겠어. 뭐 사러 나갔다 온다고 했었는데.............”
그 말을 하고선 다시 김 석화와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TV를 보고 있는 두 아이.
“야, 김 산희. 아기 좀 업어라. 자지를 않아.”
“나 애기 나느라 힘들었으니까, 이제부터는 네가 다 해. -0- ”
“뭐?!”
나를 바라보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안 창호.
하, 진짜 아기를 어쩐다..........
곰곰이 생각하던 끝에,
내 똑똑한 머리로 굴러 들어오는
기발한 생각 하나!
그건 바로
엄. 마.
그래, 나도 안 힘들고...........
잠시만 엄마한테 키워달라고 해야겠네.
나는 그 기발한 생각을 즉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하여 전화를 걸었는데........
[여보세요?]
“아! 엄마, 나 부탁이 있는데...........”
...........
그렇게 몇 십 분간을 통화하던 끝에
엄마가 키워주신단 허락을 받고,
지금 당장 옷을 입고,
아기를 업고 가려고 하자.
“야, 지금 가게?”
“그럼 지금 가지. 언제가? 너도 나오고 싶으면 빨리 나와.”
“싫어. 아, 그리고 빨리 갔다 와라.”
“알았어!”
나는 같이 가기 싫다고 한 안 창호가 미워서
문을 아주 세게 닫아버리고,
그 다음에는 무거운 아기를 업고선 가는데.........
내 눈에 아주 선명히 보이는 한 사람.
함 민아.
여긴 또 어쩐 일이야?
혹시 안 창호랑 만나려고?
“여긴 어쩐 일인가요?”
“김 산희?”
비꼬는 듯한 말투로
나를 쏘아보는 함 민아.
“그래, 그럼 내가 김 산희지, 윤 진희냐? -_-!!”
“...........”
내 말이 기가 막혔는지,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나만 바라보는 함 민아.
“너 얘가 네 애기냐?”
“그래! 왜.”
“하하. 생긴 건 꼭 너 닮아가지고, 똑같이 못생겼다.”
“뭐야?!!이 년이!!”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갑자기 손이 올라가는 함 민아.
나는 그래서 맞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눈을 꼭 감았는데...........
이상하게도 아픈
느낌이 전혀 없는...........
이상하다 싶어서 눈을 뜨자,
그 앞에는 바로 유 진호.
여긴 어쩐 일이지?
“폭력은 나쁘지. 안 그래?”
그 말을 하고 자신이 잡고 있던
함 민 아의 손을 힘껏 내리치는 유 진호.
그런 다음에 유 진호는
무섭게 그 년을 째려보면서.
“너 앞으로 또 다시 이렇게 했다간
나도 널 어떻게 할지 몰라.
잘 기억해 둬!”
우리 멋있는 유 진호+_+
반짝이는 눈으로 유 진호만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혼자만의 감상에 푹 빠져있을 때,
손에서 감촉이 느껴지더니,
유 진호가 내 손을 잡고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려선 걸어가는 놈.
그런데도 한 마디 없이,
그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나는 유 진호의 옆에서
졸병처럼 아무 말 없이 붙어 다니고.
“어머, 저 집은 어린 나이에 애기 났나 보네?”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들. -_-
그 시선들이 유 진호는 지겹고 짜증이 났는지,
갑자기 택시를 불러서는,
나를 그 안에 무작정 집어넣고
자신도 내 옆에 타면서
그 아저씨에게 어디로 가주라고
말을 하는데...........
갑자기 어딜 간다는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해서
유 진호의 소매를 흔들면서.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너희 집.”
“뭐??ㅇ_ㅇ 근데 넌 왜 와.”
“보디가드.”
“뭐? -_-;”
갑자기 유 진호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는데,
유 진호는 아무 말 없이
내가 앉고 있는 아기를 바라보면서,
아기와 놀다가........
갑자기 아기가 유 진호의 손가락을
깨무는 소동이 일어나자,
아기에게는 소리를 못 지르고,
버럭 나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유 진호. -_-^
그렇게 몇 십 분을 지겹도록
유 진호의 잔소리만 들은 끝에,
도착한 엄마의 집.
“야, 김 산희. 다 왔다. 내려.”
내 손을 잡아끌며
말하는 유 진호.
나는 그런 유 진호를 바라보면서,
유 진호의 손을 잡고선
그 택시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에게
파란 종이 하나를 건네주면서
손을 흔들고 있을 때.
“산희야, 들어오렴............
근데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니?”
뒤에서 들려오는
무서운 엄마의 목소리. =_=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어? 아, 옆에 있는 사람은 내 친구야.”
“이 년이. 남자, 여자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니?
혹시 너 창호 말고 다른 남자랑 바람피우는 건 아니겠지?!”
“당연하지! 아, 그리고 애기. 난 그럼 간다.”
엄마에게 아기를 건네주면서 간다고 말을 하자,
엄마는 나와 유 진호를 번갈아서 쳐다보면서
들어오라고 말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냥 가려고 하는 유 진호의 손을 잡고,
엄마의 집 안으로 들어가자...........
여전히 바뀌지 않은 집.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이렇게 안 변할 수가.
내가 살던 때랑
거의 다 비슷한 것 같아.
“엄마, 하나도 안 바꿨네?”
“당연하지. 뭐 하러 바꿔. 아, 진호 학생. 여기 앉아요.”
엄마는 바닥을 탕탕 쳐 보이면서 말을 하자,
진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 앉고.
우리 엄마는 아빠가 회사에 갔는지..........
없으니까,
진호에게 작업을 걸려고 하는 것인지 -_-
옆으로 바짝 붙자,
유 진호는 나에게 오고.
그리고 아기는 유 진호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유 진호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유혹적인 눈빛으로. -0-
저 애기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이야?
“마............ㅁ..........마”
뭐??맘마?? ㅇ - ㅇ
지금 우리아기가 유 진호를 가리키면서............
마, 맘마??
혹시 애기가 남자인
유 진호를 엄마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유 진호, 언제 남자에서 여자로 체인지 한 거니? -_-
“야, 아기가 나 가리키면서 뭐라고 얘기하는 거냐?”
“맘마라잖아. 엄마. -_- ”
“뭐?! 나는 남자고 너는 아기란다! 알겠지?!”
11번 드라마에서 예전에
‘로망스’란 드라마에서
나오던 대사와 야간 비슷한 대사.
‘넌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야!’
이 대사와 흡사한 듯.
그런데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계시던
엄마는 유치했는지,
소파에서 일어나서 부엌으로 사라져버리시고.
“야, 김 산희. 그럼 우리 이제 가자.”
“아, 알았어.”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울어대는 아기만을 바라보면서
그 집에서 나와야했다.
그리고 유 진호와 아무 말 없이,
어색하게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아, 그럼 너 이젠 휴학, 그거 안 해도 되겠다. 그치?”
“어?”
“아기도 이제 없어졌겠다, 이제 다녀도 되잖아.”
“그, 그래. ㅜ_ㅜ”
이런 것 때문이라도 학교에 다니기 싫었던
나는 진호의 억지스러운(?) 말 덕분에
내일부터 다닌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내일부터 나간다고
진호와 약속을 하면서 택시를 잡아서 탔는데.
“야, 우리 진짜 안 창호랑 너랑
결혼하기 전에 참 즐거웠었는데.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돌아가면, 넌 결혼 안 했으니까,
내가 너 잡을 수도 있었잖아.”
“뭐??”
“아니야. 그냥 해본 말이야~”
유 진호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그렇게 계속,
오랜만에 고민이란 것을 해보면서 앉아있었는데,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다 왔다면서 말을 하자,
우리 둘이 아닌,
유 진호 혼자서 내고 나는 몸만 내려버렸다. -_-
“아, 야. 유 진호. 넌 안 가? 집에?”
“너 모셔다주고~내가 오늘은 보디가드 해준다고 했잖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빨리 뛰어가자는 유 진호 때문에
무거운 다리와, 뱃살을 열심히 흔들어 보이며 -_-
뛰어가야 했다.
“야, 다 왔다. 아, 그리고 김 산희!
내가 이제부턴 너 매일 지켜 줄 거야~
내가 너의 보디가드가 평생 되어줄게~”
“뭐? -0- ”
“그럼 난 갈게, 내일 학교에서 보자.”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사라지는 유 진호.
그런 유 진호를 바라보면서
아까 유 진호의 말을 해석하려 하자,
너무 나쁜 머리 탓인지,
머리가 빠개지려고 하고.
나는 그만 생각을 하고선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야, 너 어디 갔다 왔냐?”
이 순신은 자신이
내 남편이라도 된다는 듯이 말을 했고.
그런 그 놈을 그냥 바라보면서
내 방으로 들어갔는데,
안 창호는 태평한 얼굴을 하고선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위통을 벗어재낀 채. ///0///
“야! 안 창호. 너 잠탱이냐! 빨리 일어나!”
이불을 걷고선 안 창호의 엉덩이를
신문지 돌돌 만 것으로 때리자,
아프다면서 문지르는 안 창호.
나는 그런 놈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더 때리자,
열이 받았는지,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는데.........
이것이 정령 얼 짱 의
모습이란 말인가. -0-
머리에는 새집을 만들어놓고,
그리고 눈에는 눈곱. -_-
정말 못 봐주겠네.
“야, 일어나서 거울 좀 봐라.
지금 네 모습이 어떤지!
아, 그리고 나 내일부터 다시 학교 다닐 거야.
아기는 엄마한테 데려다 놨으니까.”
“아, 알았으니까, 저리 좀 꺼져라.”
그 말을 하고선 내 연약한 -_-
허리를 발로 거침없이 차버리는 안 창호.
나는 공이 아니란 말이야!
그 자식에게 그런 말을 하고 싶었지만,
또 한번 깨우면 나는 최소한 사망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만 두기로 하고,
오늘의 삶은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했다. -_- (죽을 때처럼 말하는 것 같음.)
.............
‘퍽’
“아!”
..............
“야! 김 산희. 일어 나 봐!”
“으...........음............왜 그래. =_= ”
안 창호가 이른 아침부터 깨우는 통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는데,
안 창호가 엄청나게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 왜 깨우고 그래! 졸려 죽겠는데.”
“너 내 눈 안 보이냐?”
눈을 더 크게 뜨면서
그 자식의 눈을 바라보는데............
헉.
“푸 하하하.
너 눈이 왜 눈탱이가 밤탱이로 됐냐. -0- ”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내가 안 창호의
눈을 가리키며 실컷 웃어 재껴대자,
화가 났는지 나를 아무 말 없이 째려보더니,
발로 밀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_-^
이에 질세라,
나는 그 자식을 깔아뭉개서...........
결국엔 안 창호는 하늘나라로 떠나는
비극적인 결말이 나고 말았다.
나는 안 창호가 죽는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고. -0-
“야, 김 산희!
이 예쁜 눈이 누구 때문에 이런 건지 알기나 해?!
바로 너 때문이야!
네가 자다가 이렇게 얼굴 발로 차버려서 그런 거잖아!”
“아...........어쩐지.
아까 자는데, 누군가 걸리더라.
좀 잘 자지! -0- ”
“뭐?!너 지금 그런 말이 나와?”
“그럼 나오지. 아, 그리고 우리 빨리 학교 가야지.”
그러자 벌떡 일어나며
눈을 가리키는 안 창호.
“이런 꼴이 됐는데, 학교 어떻게 가라고!”
“그럼 가지 말던가.
아니면 폼 나게 선글라스 쓰고 가서 여자 여럿 울리던가. -_- ”
“난 멋 안 부려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아, 알았어!!빨리 씻기나 해.”
안 창호의 왕자 병이 또 도졌군.
저 놈도 언젠가는 저런 비밀을 꼭 밝혀 주리라!
푸 하하하.
꼭 밝혀 주리라,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면서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
그런데 안 창호는 어디 간 건지............
이리저리 둘러봐도 고요한 집 안.
그리고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
도대체 안 창호는........
혹시, 자기 혼자 간 거 아니야?!
이리저리 둘러보다 지친 나는
그런 생각으로 가방을 매고 밖으로 나가자.
“야, 김 산희. 타.”
밖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말을 하는 안 창호.
그래, 바로 저 모습이군. +_+
근데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은........
저 선글라스.
저 자식, 눈에 멍 든 거,
사람들이 알게 되면 실컷 웃어댈 텐데.
불쌍한 것.
나는 안 창호의 미래를 꿰뚫어보는
엄청난 생각들을 하면서 안 창호의 오토바이에 타고,
거기다가 안 창호의 호리병 같은 허리를 확 잡고선.........
드디어 출발!
나는 가방을 흔들면서
폭주족처럼 학교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런데........
학교 앞에는...........
전에 없었던 선생님!
아, 우리가 저번에는
엄청 늦게 오고 그래서
못 본 거구나.
그런데 하필이면 왜 이 선생님이란 말인가!
하고 많은 선생님들 중에서...........
엄청나게 무섭기로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
학생 주임 선생님. ㅠ0ㅠ
우린 이젠 들키면 죽는구나.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토바이에서 내리고선.
“야. 김 산희. 너 먼저 가.”
“어? 그럼 넌?”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 먼저 가. 알았지?”
“아, 알았어.”
나는 잠시 안 창호와 이별을 하고선,
선생님에게 멋쩍은 웃음을 날리고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시는 선생님의 목소리.
두근두근.
그래, 나는 아무 잘못도 없어!
당당해지자.
하,
근데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는 건지.
뒤를 돌아볼 때마다
수없이 곤두박질치는 내 정직한 심장.
“서, 선생님. 왜 그러세요?”
긴장되는 순간.
침이 귀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네. -0-
“너 명찰하고 리본 어디 있어!”
“아..........여기............어?”
없다!
분명히 챙겨놨는데..........
아무리 뒤적여도 없는 나쁜 리본과 명찰.
할 수 없이 나는 적히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 앞에 보이는 내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과, 리본.
분명히 이건 내 건데..........
누가?
고개를 들어서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자,
그 사람은 안 창호.
그리고 그 리본과 명찰을 나에게 주고선
가버리는 안 창호.
그리고 나는 리본, 명찰이 생겨나서
폼 나게 걸으며 안 창호를 잡았는데.
“야, 너 무슨 여자애가 집에 리본이랑 명찰을
두고 다니고 그러냐.
칠칠맞게.
너 요즘 노망드는 것 같더라.”
“뭐?!”
내가 죽일 듯이 그 자식을 째려봐주자,
상관 안 하면서 그냥 가버리는 놈.
나는 그런 놈을 연신 째려보면서 걷다가
결국에는 전봇대에 부딪혀서 양호실로
아이들에게 실려 가야 하는데........
워낙 무거운지라,
애들은 나를 들지도 못하고,
정신이 없는 나를 일부러 깨워서 가라고 하는 나쁜 아이들.
그 놈들을 째려보면서 가는데,
뭔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고,
무슨 맛이 느껴져!
그건 바로 피 맛.
혹시.........
나는 혹시나 해서 코 주변을 만져봤더니,
내 손에 보이는 것은 시뻘건 피!
꺅!!
혼자서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양호실로 가자,
아무 말 안 하시곤 코에 푹 쑤셔 넣어주시는 양호선생님.
나는 그런 양호선생님을
째려봐주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푸 하하하. 너 그 꼴이 뭐냐.”
이 목소리는..........
촐랑 쟁이 이. 진. 우.
나는 그 녀석의 말이 꽤, 많이 짜증나기도 했지만,
얼굴에 스마일을 해서는 그 자식을 바라봐야만 했다.
“하하하. 진우구나! -0-^”
“야, 너 그러지마. 더 무서워. 근데 그 코피는 뭐야?”
“몰라도 돼. 아, 근데 나 여기 학교 다시 돌아오는데, 축하는 못 해줄망정.”
“아! 맞다. 나 애인 생겼다. 나중에 소개 시켜줄게.”
“진짜? 아, 너랑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구나.”
“그러는 안 창호는. 안 창호도 눈이 어지간히 낮아졌군.
함 민아 같은 애..........
아, 아니다. 아, 안녕~”
갑자기 함 민아 얘기를 하다가 끊고선
가려고 하는 이 진우.
나는 그런 이 진우를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자,
이 진우의 몸에서는 약간 떠는 듯하고.
“왜 그래.”
“아까 했던 말이 뭐지?”
“하하,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난 몰라~이름도 몰라~성도 몰라~나 그럼 간다!!”
결국에는 하나도 안 말해주고선
가버리는 이 진우.
나는 그런 놈을 째려보면서 생각을 하다가,
다시 아쉬움을 남기고선 돌아온 이곳.
바로 우리 교실.
여전히 떠들썩한 교실인데,
내가오니까,
다 나를 쳐다보고.
하,
설마 애들은 아는 것이 아닐 테지?
내가 애기 난거.........
그냥 안 나오다가 나오니까,
그래서 그러는 거겠지.
“얘들아! 안녕~”
썰렁해진 분위기.
그래,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진희가 나에게 오더니.
“야, 근데 애들도 다 알고 있더라. 너 애기 가진 거.”
“뭐?! 누가 얘기했어!”
“내가 했는데, 어쩔래?”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그 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가 있으니..........
그 사람은 바로 함. 민. 아.
그랬군,
또 네 년 짓 이였어!
“또 네가 했구나.”
“그래, 그게 뭐가 어때서?”
나를 야리면서 기분 나쁘게
비웃어대는 함 민아.
나는 그런 년을 힘껏 째려봐주고 가려는데,
갑자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또 함 민아, 네가 그랬냐?”
이건.............
매일 위험한 상황이 닥쳐올 때마다
구해주는 한 사람!
유 진호.
근데 이 자식은 내가 위험한 일에
쳐한 것을 매일, 어떻게 잘 알 수가 있을까.
참 신기한 일이란 말이지.
나는 유 진호를 거의 구해준 적이 없는데.
“유 진호, 우리 둘이 다정히 밖에서 말할까?”
“............그래.”
그렇게 애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그 둘은 같이 밖으로 나갔고.
나는 계속 걱정이 되는지라,
발을 동동 구르는데.
“김 산희. 그렇게 걱정이 되면 가보시지. -_- ”
등을 떠밀면서 말하는 윤 진희를 보고선,
나는 드디어 간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선,
그 둘이 간 곳으로 애들에게 겨우겨우 물어봐서 도착했는데.........
저 둘이 뒤 운동장 구석에서
얘기하는 것이 내 이 밝은 두 눈에 포착!
나는 그대로 가려고 하는데..........
옆에는 무언가가 달라붙어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옆으로 고개를 틀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5대 얼 짱 중,
이 진우.
이 놈은 그렇게 할 일이 없나,
왜 갑자기 끼어들고 난리야. -_-
그런 놈을 저리 비키라고 엉덩이 파워로 밀어내자,
안 밀려나는 이 진우.
대단하십니다!
내 엉덩이 파워에 안 밀려가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십니다! 당신은 왕 입니다! -0-
그렇게 변태처럼 그 자식의
엉덩이만 보고선 감격을 하고 있을 때.
“유 진호, 너 설마 바보 같은
김 산희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건 아니겠지?”
지금 저 년이
유 진호한테 무슨 말이야?!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그래도 볼 건 봐야한다는 심정으로 -_-
몰래 그 둘을 이 진우와 숨죽이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잠시 아무 말이 없이 정적이 흐르더니...........
그 정적을 깬 사람은 바로 유 진호.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며 지켜봤는데.
“그래, 좋아한다면 어쩔래?”
삐딱한 자세로 함 민 아를 바라보면서
얘기하는 유 진호.
“그럴 줄 알았어.
나도 감이란 게 있으니까.”
감? 홍씨?
아니면 그냥 감?
혹시 그 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감 잡았어!’ 이런 소리를 할 때,
그런 때 말하는 것이 아닐까? -0-
“야, 김 산희. 너 좋겠다. 유 진호가 너 좋아해준대.”
내 허리를 아프게 꾹꾹 눌러대는 이 진우.
나는 그런 놈을 째려보면서 허리를 만지고 있을 때.
갑자기 얘기를 하던 그 둘이
우리가 있는 것을 눈치 채고선
우리 쪽을 가리키는데........
우리 둘은 아무 말 없이
‘무조건 뛰어야만 살 길!’
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이 진우와
손을 나란히 잡고선 도망쳐야 했다.
그렇게 땀도 흘리면서 도착한 이곳은..........
바로 우리 반.
나의 등장에 애들은 째려보다가,
그래도 이 진우도 남자이고,
거기다가 꽃 미남이기 때문에,
애들은 갑자기 하트가 되어져 있는
눈으로 돌변해버리고. -_-
“야, 윤 진희. 물 좀 줘.”
이 진우는 윤 진희에게 물을 달라고
재촉을 해대면서 얼굴을 다른
여자 애들을 향하면서,
꽃 미소를 날리고 있고. -_-
“야, 이 진우. 넌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난 둘 다 없어. 그러니까, 그거 먹여 줘. -0- ”
-_- 이렇게 애처럼 투정부리는
이 진우를 보면서 짜증난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우리 둘.
하지만, 다른 애들은 이 진우를 바라보는데,
그 눈빛은 절대 짜증난다는 눈빛이 아닌 것 같다.
사랑스런 사람을 쳐다보듯이 보고 있는 아이들.
“야! 이 진우! 너 빨리 가.”
“왜, 다른 애들이 나 보고..........그래서 질투가 나?”
-_- 이 자식 정말 미쳤군.
집에 갈 때, 약이라도 사먹으라고 권해봐야지.
(절대 돈은 아까워서 준다고 말도 못 꺼냄.)
“야, 이 진우. 너 여기서 촐랑거리지 말고, 빨리 좀 가라.”
“나~진희가 너무 좋아~진희야, 너 내 엄마해라. -0- ”
헉. -0-; 이 자식,
아무리 농담이라도 이런 말을 함부로
찍찍 내뱉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이야!
놀란 눈으로 윤 진희와 이 진우를 번갈아 바라보는데...........
갑자기 윤 진희는 미소를 짓더니...........
이 진우 머리에 박치기를 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_=
“야, 이 진우.
너 다시 한번 그런 미친 소리 하면 그땐 죽는다.”
그 말을 남겨버리고 우리 곁을
떠나버리는 윤 진희.
나는 멍하니 윤 진희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진우는 나를 보더니,
불길한 웃음을 나에게 날리고는........
나는 그 날로 이 진우가
눈도 못 뜨게 만들어 버렸다. -0-
...........
학교 처음 온 날,
많이 재미있게 놀고,
즐기며..........
그렇게 종례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문을 벌컥 열고선 들어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유 관순.
쟤네는 종례를 벌써 했는지,
짐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왔고.
그런데 저 년이 웬일이래?
평소에 내가 다가가면 피하는 년이었는데.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자,
유 관 순은 아무 말 없이 시선을 외면해버리고...........
그 때, 마침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나는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계속 기다려도 안 끝나는 종례.
“선생님! 좀 빨리 가요!”
나는 용기 있게 벌떡 일어나서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하자.
“흠흠. 그래, 오늘의 종례는 이쯤에서 끝내자.”
후.
역시 용기 있는 도전은 꼭 승리를 불어 일으키는군. -_-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있을 때.
“김 산희? 그 대신에 오늘은 네가 다 청소하고 가거라.”
“네??”
“버뜩!”
“네. ㅜ0ㅜ”
선생님의 저 큰 목소리 덕분에
나는 눈물을 머금으면서 외로이 큰 교실을 쓸고 닦아야했다.
유 관순 이 있다는 것도
깜빡 잊어버린 채...........
그렇게 한 30분 정도 지나자,
큰 교실을 내가 쓸고 혼자서 닦았다는 만족감으로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
유 관순!
아, 진짜 그것도 까먹고...........
그런데 유 관 순은
이미 갔는지 없고..........
그리고 밖은 깜깜해서,
안 어울리게 두려움에 떨면서 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치는 것이 아닌가.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김 산희. 같이 가자.”
그 사람은 바로 오늘 하루 종일
안 보이던 안 창호.
근데 이 자식,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여기 있는 거지?
“안 창호.
너 이런 늦은 밤에 왜 학교에 있었냐?”
“그러는 너는.”
“난 그 못난 할망구 때문에
여태까지 팔 부스러지도록 다 치웠잖아. 교실.”
“할망구??”
“그래, 우리 담임선생님 말이야!”
내가 안 창호 얼굴에 대고선 따지듯이,
분풀이를 해대자,
안 창호는 갑자기 무서운 웃음으로 변하더니. -0-;
“너 왜 나한테 침 다 튀겨가면서 분풀이 해대냐?”
“하하, 내가 그랬었나?
아, 하여간에...........
우리 오늘 나 학교 나온 기념으로 애들 불러서 술 마시러 가자!”
손가락은 멋있게 앞을 가리키면서
말을 하고 있고.
안 창호는 그런 나를 보면서 아무 표정,
아무 말 없이 내 손가락을 내려주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는.........
잠시 그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 자신의 핸드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깊숙이 박아두고,
갑자기 내 주머니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갑자기 이유 모를
묘한 웃음을 나에게 날리면서,
안 창호는 자신의 손을
깊숙이 내 주머니에 넣고선,
나의 사랑스런 핸드폰을 꺼내는 것이 아닌가!!
“야, 나 한 통화만 쓰자.”
핸드폰을 들면서 말하는 안 창호.
그러더니, 폴더를 열고선 자신이 원하는(-_-)
번호를 저 가녀린 손가락으로 찍고, 누르는 놈.
자기는 핸드폰 없나!
전화세 아깝게, 왜 쓰는 것이야!
도대체가!
“여보세요? 어, 이 진우. 알았어. 그리로 갈게. 끊어.”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폴더를 닫아버리는 싸가지 놈!
왜 내 것을 쓰는 것이냐고!
도대체가.
그 녀석을
연신 째려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야, 앞에 조심해라.”
앞?
앞에 뭐가 있다........
고..........@_@
별이 몇 개씩이나 보이고,
왜 이렇게 빙글빙글 거리냐?
이상한 일이네.
하늘이 빙글빙글 돌고.
내 마음도 빙글빙글 돌고.
“야, 괜찮아?”
내 눈 앞에 오로지 딱 한 사람만이 보였으니.........
그건 바로 안 창호.
나는 다시 머리를 단정히 하고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벌떡 일어났는데..........
내 앞에 떡하니 놓여져 있는 큰 키를 소유하고 있는 것!
그건 바로 전. 봇. 대. -0-
“야, 빨리 일어 나. 내가 더 쪽팔려 죽겠다.”
“알았어. 아, 근데 오늘은 오토바이 없나?”
나는 혹시라도 안 창호가 뒤에 숨겨놓은 것은 아닌지,
안 창호의 뒤도 보고, 주머니도 보고,
손도 펴보고, 가방도 열어보고.........
그런 이상한 짓들은 전부 다
내가 맡아서 해야 했고. -0-
안 창호도 내 행동이 이상했는지,
이상한 눈으로 나를 꼬나보고.
“야, 안 창호. 진짜 오토바이 안 가지고 온 거야?”
울상을 지으면서 말을 하자,
안 창호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그럼 오토바이 가지고 올까?”
“응...........근데 어디서?”
“집에 가서.”
“뭐야. -_- 그럼 또 다리 아프게 갔다가,
또 다시 오토바이 타고 학교 갔다가........
그래야 되잖아.
우리가 무슨 정신이상자도 아니고. -_- ”
“그럼 잔말 말고 따라 와.”
내 손을 잡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안 창호.
하, 역시나 나에겐 무리인 것 같은.......
이 녀석의 빠른 걸음을 맞추다가는
집에 가기도 전에 죽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도 땀만 흘리며...........
바보처럼. =_=
“야! 나 더 이상은 못 걸어!”
“이제 카페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데?”
“펼쳐지긴 뭐가 펼쳐져!
나 더 이상은 못 걸으니까,
너 혼자 걸어 가.
아니면, 나 업고 가던가!
난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
그렇게 애들처럼 투정을 부리면서,
가만히 서있자,
갑자기 붕 떠있다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아무 말 없이
나를 번쩍 들어서 안는 안 창호.
치마 입었는데도,
그것도 생각을 하지 않은 채.
나는 그런 갑작스런
안 창호의 행동에 볼을 붉히면서 ///0///
얌전히 앞만을 보고 있는데........
드디어 카페에 도착!
“야, 이제 됐으니까, 내려 줘.”
“싫어.
안아달라고 했으면 끝까지 안아줘야지,
안 그래?
이거 말한 건 너니까,
후회하지 마.
아, 근데 너 엄청 무겁다.
팔 빠질 것 같아.”
“뭐?!그럼 놓던가!”
안 창호의 귀에 대고 빽빽 소리를 질러대자,
시끄럽다면서 귀를 틀어막는 안 창호.
그러면서 그대로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이 아닌가!
지금 나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놀라서 그만 몸이 경직되어
안 창호의 품에 안긴 채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다 우리 둘을 쳐다보는 시선들.
“뭘 봐!
그냥 하던 일이나 하지,
뭘 그렇게 관심이 많아!”
안 창호의 소리에 사람들은 그대로 고개를 숙여버리고,
나는 쪽팔려서 고개도 들지 못하고
안 창호가 향하는 곳으로 아무 말 없이 이동해야 했다.
그것도 공중 부양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_-
그리고 드디어 애들이 있는 곳에 도착.
그런데 애들은 이런 우리 둘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야, 너 신기하다.
진짜.
어떻게 김 산희를 안고 들어올 수가 있냐?
엄청 힘든 일 일 텐데.
나 이제부터 안 창호 존경해야겠어.”
존경의 눈빛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는 못 된 박 기원.
그리고 다른 애들은 아무 말 없이
술을 들이켜 대고 있었고.
뭐야,
내 파티 해주기로 하고선
모인 이곳에서 저래도 되는 것인가!
거기다가 그렇게 믿고 있던 유 진호마저. -_-
“야! 너희!!술만 그만 쳐 마시고. -0-;”
그러자 더 마셔대는 아이들.
나는 그런 못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야, 술은 그만 먹고.......
오늘은 김 산희가 가자는 데로 가자.
김 산희, 너는 어디가 가고 싶어?
오늘은 네 생일이라고 생각하고선 말해 봐.”
착한 유 진호는 나에게 물었고,
다른 애들은 무조건 다들 관심이 없다는 듯..........
그 표정이 역력하였다.
못된 것들!
나는 그 년들을
힘껏 째려보고선.
“나는 노래방가고 싶어!”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노, 노래방??ㅇ_ㅇ”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나 노래 엄청 잘해,
내가 예전에 한 실력 했었지.”
“그건 예전이겠지. -_- ”
이 자식들 꼭 말하는 투가
나를 무시하는 말투인데?
“야! 너희! 나 무시해?!”
“.........”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아래만을 주시하고 있는 그들.
그 중에서도 촐랑거리며,
다른 애들은 다 얌전히 있는데,
딱 한 사람!
오직 한 사람만이 가만히 있질 않고선
이것저것 다 먹어대며,
자신의 눈에 보이는 안주란 안주는
다 없애버리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이 진우.
그래,
이 자식한테 잘 부탁해서
애들한테 말해 달라고 하면...........
들어줄까? -_-
저 자식은 워낙
성질이 더러워서 안 들어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은 해보는 것이야.
도전을 하는 자만이 성공한다. -0-
“야, 이 진우. 나랑 잠깐 데이트 좀 할까? 흐흐흐.”
“그 기분 나쁜 웃음소리는 또 뭐야.”
“아, 하여간에 따라 와.”
난 무작정 이 진우의 가녀린
팔목을 붙잡고선 끌고 나오기는 했는데..........
이렇게 눈을 치켜뜨는
이 진우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면서
도착한 뒷동네(?)
그곳에서 얌전히
이 진우의 손을 놓아주고.
“야, 네가 노래방 좀 가게 해달라고 애교 좀 부려라.”
“안 돼! 내가 애교 부리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쓰러진단 말이야.”
“..........”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그 자식만을 바라보자.
“빨리 말해!
내가 잘생긴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티를 내면, 안 창호가 불쌍해지잖아.
좀 가려서 티내.”
“뭐, 뭐라고? -0- ”
내가 황당해하면서
그 다음 말을 이어나가려 하자,
갑자기 내 입을 막으면서 느끼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 진우.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알아.”
알긴 뭘 알아. -_-
이 진우의 행동에 갑자기 넘어올 것 같은,
이 느낌은 왜일까?
하, 진짜 5대 얼 짱 에
이런 애가 끼어있었다니.
“야, 이 진우. 그게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쉿!”
“야! 이 진우!!너 진짜 죽을래?!”
계속 말을 하려고 하면,
꼭 다른 말로 돌리는 이 진우 때문에
열이 위까지 치솟아올라
이 진우에 눈보다 최소한
내 눈이 위로 가도록 노력을 하고선
이 진우를 바라보자,
이 진우는
두려움에 떠는 듯한 눈치이고. -_-
“이 진우, 내 말은 그게 아니고..........”
혹시라도 이 자식에게 화냈다가,
안 한다고 하면 안 되기에............
그저 이 진우보다 눈을 깔고,
부드럽게 말을 하는 수밖에.
그런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을 했더니,
아까보다 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 진우.
그럼 도대체 날더러
어쩌라는 것인가!!
아예, 차라리 조금한
눈을 크게 뜨고 부라려? -_-
“야! 그게 아니고!!
네가 좀 애들한테 잘 말해 줘.
오늘 노래방 가서 즐겁게 놀자고.”
“싫어, 너나 해.”
역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고선
단순하게 말을 하는,
단순 맨.
이. 진. 우.
내가 부탁한 것이 그리도 안 되고,
잘못된 말이었단 말이냐! -0-
“야, 한번만.”
애원을 하듯이,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은 이 떠들썩한 밖에서
무릎까지 꿇고 -_-
빌고,
또 빌자.......
이 진우도 그래도
5대 얼 짱 의 멤버로써,
쪽팔렸는지.......
절대 고개는 안 들고,
계속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이 진우.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이 김 산희가 아니란 말씀!
한 십분 가량을 이 진우의 바지가 벗겨지도록,
잡고 늘어지자 귀찮았는지..........
드디어 고개를 끄덕이면서
승낙을 해주는 이 진우!
나는 그게 왜 이리도 좋았던지.
그깟 노래방 가는 것인데 말이야.
“야, 이 진우. 우리 빨리 그럼 안으로 들어가자.”
“그, 그래.”
왠지 못마땅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선 걸어가는 이 진우의 저 표정.
저런 표정을 보고 있을 때면,
아무리 잘못이 많더라도,
한 대 대갈통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날려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 소리와 함께
내 마음도 시원해질 것 같기에.
이 진우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여!
그렇게 행복한 느낌을 받으면서
이 진우와 두 손을 꼭 잡고
어린 애들처럼 들어가자,
다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바다가 되어서 떠밀려 갈 듯 하고. =_=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시끄러운지
아무 말도 못하고선,
그저 귀만 막아댈 뿐이었다.
이런 5대 얼 빵이
뭐가 무섭다고 저러는지.
“야!!우리 노래방 가자.”
“갑자기 너까지 왜 그러냐?”
이 진우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얘기를 하자,
다른 애들은 다 귀찮다고 하고,
그리고 그 사이를 껴서
박 기원은 한 마디,
단단히 이 진우에게 하자...........
그대로 안 어울리게
두려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이 진우.
“그, 그냥 심심하잖아. 그냥 가자.”
난 억지로 애들을 일으키면서,
이 진우에게도 아까 했던 작전(?)을 하라고
눈빛으로 재촉해대자,
알았다고 고개를,
다른 사람들이 눈치 못하게,
그것도 교묘하게 -_-
끄덕여 보이는 이 진우.
그러면서 애들을 하나, 둘씩
귀찮다는 표정으로 일어나고.
나는 작전(?)을 성공한 기념으로...........
노래방에 가는 동안,
계속 손을 붙잡고 가주자,
왠지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보였지만 -_-
나의 오른손에 꽉 쥐어져 있는 주먹을 봤는지,
아무 말도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그렇게 침묵시위를 하면서
도착한 노래방.
나만 신나는 기분으로 들어가고,
다른 애들은 전부 다 울상인 표정으로 들어가고.
“아저씨, 한 시간 주세요,
그리고 보너스도 팍팍 넣어주시는 거 아시지요?”
내가 그 늙고 앞에 머리가 벗겨진 아저씨에게
윙크를 해보이면서 돈을 건네자,
오히려 내 이런 예쁜 미소를 본,
아저씨가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데........
그저 아무 말 없이
날 이상한 눈빛으로 꼬나보기나 하고. -_-
난 그런 아저씨를 보면서
소매치기처럼 안 창호의 호주머니를
몰래 뒤져서
파란 종이 한 장을 꺼내선
그 아저씨가 있는 테이블에 던져버리고,
이천 원 이란 큰 돈을 받아서,
그 돈은 내가 챙기고선
아저씨가 인도하는 방으로 들어가자,
왜 이리도 더러운 것인지.
쾌쾌한 냄새까지 나고. =_=
“그럼............즐거운 시간 되세요.”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즐거운 시간이 되기는커녕,
뼈도 못 추스르게 생겼는데. -_-
하지만 ‘싫어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내가 싸가지 없는 인간이 되고...........
할 수 없이,
속마음과는 달리,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아저씨가 나가자마자,
괜히 탬버린을 가지고선 무식하게
내 자신의 머리를 때리면서
혼자 미친 짓은 다 해대고 있을 때.
“야, 김 산희. 네가 먼저 한 곡 해.”
“뭐, 뭐라고??”
“네가 오자고 했으니까, 네가 먼저 해보라고요!”
그러면서 나의 얼굴에 노래방 책을
던져주는 아주 자상한 이 진우. -_-^
나는 그런 이 진우를 한번 째려보고 난 다음에.............
그런데 갑자기 손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는 왜 그럴까?
거기다가 저절로 입술을 물어뜯게 되고. =_=
“야, 꾸물대지 말고 빨리 좀 해라.”
이번에는 내 옆에서 손으로
비개를 이용해서 누어있는 이 진우.
그것도 내 다리 위에
꼬랑내가 훌훌 풍겨대는
발을 떡하니 놓고선. -_-
“야! 이 진우! 이 발 좀 치워주겠니?”
“왜, 편하고 좋은데.”
“너만 편하겠지. -_- ”
그렇게 더러운 이 진우의 발을 떼어내려 하자,
절대 안 떨어지려고 애를 쓰는 장한 이 진우.
그래서 나는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팍 들어와서,
그 더러운 발로 내 손이 가고.
그리고 이 진우는 약간 불안해서
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흐흐.
이제야 눈치를 챘냐?
나는 그런 놈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 자식의 발을 사정없이 간지럽게 만들었다. -_-
그것도 꼬랑내 때문에
코를 틀어막고선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자.
“야! 알았다, 알았어. 치사해서,
네 그 두꺼운 무 다리에...........
이제 누우라고 해도 안 누어!
고마워해야지, 어떻게 싫어하냐?”
“그래! 눕지 마! 너 누우면 죽을 줄 알아! -0- ”
나는 주먹과 함께 말을 하고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 번호를 눌러대자........
‘남행열차’
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야, 너 이거 하려고?”
“하하, 응. -0-;”
사실 이것을 신청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냥 어찌 하다 보니까 누른 것이었는데..........
어째서 누른 번호가 하필이면 트로트!
남행열차였다니.
후, 그래도 어쩌겠어.
그냥 부르는 수밖에.
아니면 그냥 열 받아서
눌러버렸다고 하면............-_-
그리하여 단단히 마음가짐을 하고선
마이크를 힘차게 든 나.
그런데 너무 힘차게 든 탓인지,
박 기원의 머리에 한 대 치고선
나에게 오는 마이크. -0-;
그러자 박 기원은 아무 말 없이
나를 째려보며,
다 먹지도 않은 캔을 아깝게
찌그러트리는 것이 아닌가.
그것 때문에 아까운 주황색 국물들이 (환타)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아까운 것도 아까운 것이지만,
이거 청소하는 사람,
오늘 꽤나 고생 좀 해야 할 것 갔소이다. -_-
불쌍한 아저씨의 생각에
마이크만 잡고선 노래가 시작해도 안 하고,
그저 멍하니 주황 국물이 떨어져 있는 바닥만을 주시하고 있을 때.
“비 내리는 호남선~남행열차에~”
그 때, 누군가 내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었고...........
그 사람은 바로 나에게 미소를 듬뿍 전해주는 -_- 이 진우.
이 자식이 웬일이래?
이상한 눈길로 그 자식을 물끄러미 쳐다보자,
쳐다보지 말라면서 여자의 얼굴을 한 대 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놈이 남자라고 할 수 있는가.
여자지!
“야! 이 진우!
너 어떻게 이렇게 연약한 여자를 때릴 수가 있는 것이야!”
“크 하하하. 네가??”
역시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고선
나를 노려보는 이 진우.
다른 애들도 황당하다는 듯이
나와 이 진우를 번갈아 쳐다보고.
이미 노래방은 개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중에 치우는 불쌍한 아저씨는 생각도 못한 채.
“야, 이 진우!
그만 싸우고..........
김 산희.
너는 그냥 노래나 불러라.”
진희는 박 기원의 옆에
딱 달라붙어 앉아서
우리 둘에게 말을 했고.
“그래, 내가 요번에는 참는다.”
이 진우, 지금 뭐라고 그러는 거야?
코에서 돼지털 빠지는 소리 하고 있네. -_-
이 진우를 째려보면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과 동시에.........
마이크를 들고 남행열차 노래를 끝까지 불러주었다.
그러자 애들은 벌써 지친 듯이,
지친 눈으로 나를 다 바라보고 있고.
뭐, 좀 잘했다고
얘기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야, 우리 이제 가자.”
안 창호가 먼저 일어나서 앞장을 서자,
다른 애들도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고.
그리하여 오늘의 노래방 사건은
최악의 노래방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야, 애들아, 진짜 가려고?”
“그래.”
다들 하나로 통일 되어서 말을 해주었고.
나는 그런 놈과 진희를 째려보며 나와서,
오랜만에 진희와 둘이 나란히 집으로 걸어가는데.
“어? 김 산희 아니야?”
그 때, 뒤에서 불길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으니..........
나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뒤로 돌았는데........
역시나.
나를 불안하게 했던 목소리는 함 민아.
그리고 옆에 깡패 같아 보이는 사람은 또 뭐야?
혹시 친구?
“아, 이 쪽은 내 친구.”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노는 물이 나와는 다르다고 느꼈었는데. =_=
그런데 갑자기 우리를
불러 세운 이유는 뭐 때문이지?
그냥 봤으면 갈 것이지,
왜 친하지도 않은데,
귀찮게 불러 싸는 것이야.
“그건 그렇고..........
불러 세운 용건이 뭐야?”
“그렇게 말하면 내가 섭섭하지.
우린 친구 아니었나?”
또 저 놈의 가식적인 연기. -_-
그리고 진희는 그 사람들이 나쁜 애들인 것을 알기에,
연신 노려보고 있고.
그 눈빛을 함 민 아는 느꼈는지,
나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서 진희를 쳐다보고.
그렇게 둘의 눈싸움은 시작됐는데. -_-
“야, 너 누구냐?”
“네가 알아서 뭐하게.”
역시 깡이 쌘 윤 진희.
나는 그 모습을 마음속으로 좋아하면서,
겉으로는 티내지 않고..........
윤 진희만 믿고 거만한 포즈로 서있을 때.
“야, 김 산희. 나중에 다시 보자.
그리고 싸가지 없는 년!
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을 하고 가버리는 함 민아.
마지막으로 불길한 웃음을 한번 날려주며.
도대체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건지...........
매일 당하고서도 저 년의 속셈은 도통 모르겠단 말이야.
후, 괜히 윤 진희가 끼어들어서........=_=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야, 진희야. 그냥 가만히 있지...........”
“됐어!
아, 그리고 저 년이 안 창호 꼬신 년 맞지?!”
“진희는 천재이십니다. =0=;”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으뜸을 상징하는 첫 번째 손가락을 내밀자,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윤 진희.
“야, 그만하고 그냥 집이나 빨리 가자. =_= ”
내 행동에 민망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는 윤 진희.
내가 그렇게도
쪽팔렸던 것일까?
“야, 김 산희.
나 가봐야겠다.
잘 있어.”
손을 흔들면서 신기하게도
뒤로 걸어가는 윤 진희.
그런 윤 진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서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 순신,
그리고 안 창호는 졸린 탓이었는지
TV를 그대로 틀어놓고,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민망하게. =_=;
“야! 안 일어 나?!”
둘의 엉덩이를 치면서
일어나라고 두드리자,
발로 나를 차버리는 그 둘. -_-
힘도 장사급이네.
근데 이 자식들에게
내가 왜 이렇게 맞아야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네.
그저 아무 말 없이
맞고 있는 나.
그러다가 화가 난 나머지,
그 둘의 발을 꽉 꼬집어버리자,
아프다면서 일어나는 두 명.
그럼 아프라고 때리지,
안 아프라고 때리면 내 에너지만
버리는 셈이 되잖아.
절대 나는 남을 생각하지 않는
착한 어린이기에.
“야! 안 일어 날 거면 그냥 자라.
나도 그냥 방구석에 쳐 박혀서 잘 테니까.”
그 말을 남기고선 아무도 안 보는데도
나 혼자서만 손을 흔들고,
그렇게 방구석으로 들어가서
혼자서 불쌍하게 자고야 말았다.
..........
“야! 기상! 기상! 일어 나!”
누군가 냄비를 쳐대면서
날 부르는 소리가.........
그 소리에 눈을 떴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안 창호.
“안 창호! 시끄러 죽겠네.
그리고 냄비 찌그러지면 내가 네 얼굴을 찌그러트린다!
그러니까, 하지 마!”
눈을 크게 뜨고
안 창호에게 대들자.
“일어났네. 빨리 준비해라.”
오라, 이 자식의 속셈은 이런 것이었군.
일부러 나를 화나게 만들고선 깨우는 것!
그것이 이 놈의 속셈이었어.
그냥 귀찮은데 오늘 하루,
학교 빠져도 우리 학교는 잘만 돌아갈 텐데.
휴, 귀찮아 죽겠네.
“야, 나 먼저 나갈 테니까,
빨리 준비해라.
난 간다.”
그렇게 말을 해버리고
사라지는 안 창호.
나는 그런 안 창호의 행동에
속으로 욕을 하면서 째려보고 있을 때.
‘땡-땡-’
헉, 지금이 몇 시지?
종이 울려서 놀란 나는 눈을 크게 뜨고선
시계를 봤는데........
시계가 가리키는 방향은
긴 바늘이 12를 가리키고 있었고,
작은 바늘은 8이란
엄청난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럼 지금 시간은............
8시??ㅇ0ㅇ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지 않고,
오늘의 밥은 못 먹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나오는데..........
밖에서 오토바이 한 대와,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데 그 사람이 헬멧을 써서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저, 누구신가요?”
난 고개를 약간 아래로 내려서,
그 사람의 얼굴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자,
헬멧을 벗는 사람.
그 사람은
바로 안 창호.
“야, 김 산희.
너 다른 남자가 이렇게 있어도 그렇게 들여다 보냐?”
“호호. 간다고 했으면서?”
“흠흠.
그냥 뭐........
하, 하여간에 느려 터져서!”
“그럼 가지,
왜 여기서 기다리고 그러냐?”
“아 씨! 몰라! 타기나 해.”
나에게 헬멧을 던져주면서
말을 하는 안 창호.
그런데 이 헬멧이 과연 내 머리에
맞기는 한 것인가?
그 헬멧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가만히 서있는데.
누군가 내 머리에 뭔가를 씌어주는 느낌이 들더니,
앞이 갑자기 깜깜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싶어서 머리를 만져보자,
벌써 안 창호가 내 머리에 씌어주고선
출발하는 놈.
뭐야,
내 머리에도 맞는 헬멧이 있었다니. =_=
근데 이 헬멧,
왜 이렇게 꽉 끼는 것이야.
안 창호가 쓴 걸 보면
넉넉해 보이는데.
“야, 김 산희. 나 처음으로 이상한 사람 봤다.”
“뭐? 무슨 이상한 사람?”
“나 헬멧이 머리통에 그렇게 딱 맞는 사람 처음 봐.”
그. 얘기는 지금 나를 말하는 것인가? -_-^
놀려도 어떻게 대갈통 큰 것 가지고.
뭐, 살다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이지,
무조건 대갈통 작은 사람만 있으란 법이 있나,
그리고 그러면 살 찐 사람은
한 명도 없겠네!
안 창호는 무슨,
자기 얼굴을 보고 말을 하라고.........
가 아니구나.
솔직히 작네. =_=
“야! 안 창호! 빨리 가기나 해!”
내 말에 짜증을 내면서
속력을 더 밟는 안 창호.
그리고 나는 학교에 도착 할 동안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후,
우리는 교문으로 들어가려는데........
무서운 학생주임 선생님께서
떡하니 교문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죽었다.
아, 아니지.
불안해 할 거 없어............
그런데 왜 이렇게
심장은 자꾸 콩닥거린 것일까. ㅜ0ㅜ
불쌍한 내 신세.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잇을 때.
교문으로 들어가는 안 창호.
그 뒤를 이어서 선생님께
손을 흔들어 보이고 들어가는데.
“야! 거기 서! 김 산희. 안 창호,”
저 부름소리에 뛰지 못하고
그냥 바보처럼 서있던 내가 참 한심하네.
그 덕분에 아무 말 없이
손을 들고 있으니.
“다음부터 지각하지 마라!”
“네!!”
나만 크게 소리치고 안 창호를 데리고
반으로 들어가자,
뭔가 큰 일이 있는지 애들이 전부 몰려있고.
이상하다 싶어
그 안으로 안 창호와 같이 들어갔는데........
옆에는 가만히 그 사람을 보고 있는 유 진호가 보였고.
또 그 안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바로 귀찮아하는 박 기원과 그렇게 싫어하는
박 기원을 붙잡고 있는 함 민아.
그리고 성질을 내는 윤 진희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함 민 아는
절대 안 놓아주면서.
“야, 윤 진희.
내가 어제 말했지?
조심하라고.
이제 내가 박 기원,
어떻게 해서든 빼앗을 거야.
나는 맘만 먹으면 꼭 갖고 마는 성질이거든?”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지금 저 년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그래, 어제 윤 진희한테
신신당부를 해가면서 말했었지.
바로 그 얘기가 지금 이 행동이라니.
그리고 뺏고 마는 성질이라면..........
안 창호도 제대로 못 빼앗았으면서.
“야, 함 민아. 그만 하는 게 어떠냐?
유치하게.”
그 때, 가만히 지켜보던 유 진호가
함 민아 에게 말을 했고,
함 민 아는 그런 유 진호를 바라보며,
아니. 째려보면서.
“네가 참견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네 일도 아닌데, 왜 맨 날 참견이야?”
함 민 아의 그 말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유 진호.
뭐야,
그럼 함 민아 말에
아무 말도 못하는 유 진호는.
그럼 그냥 저렇게
함 민아 년이 이기게 할 것인가.
안 되는데. -_-(그런 것만 생각 함)
“내 맘.”
그 때, 함 민아 년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고.
그 말은 너무도 간단한 말. =_=
그런 말밖에 할 말이 없었던 것이냐,
그것도 친구 일인데.
“야, 유 진호. 너 혹시 김 산희 좋아해?”
“...........”
“왜 말을 못하는 건데?
말 좀 해 봐.
왜 매일 감싸고도는 건데?”
“그냥 친구라서 그러는 거니까,
넌 참견하지 마.”
“참견? 내가 언제?
그냥 한번 물어본 거야.
아, 그리고 김 산희. 내가 너한테 충고하겠는데.
잘난 척 하지 마. 그런 모습 짜증나니까.”
그렇게 말을 해버리고 나가는
함 민 아를 보면서 분노를 참지 못하였고.
책상을 들며 다 던져버리고,
또 윤 진희에게 가끔씩 화풀이도 해보고. -_-
그렇게 자습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지겨운 1교시.
그저 수업에는 관심 없이 창가를 바라보며
연필을 굴리며 아까 그 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까 유 진호의 그런 행동.
진심일까?
진짜 유 진호가 나를?
아, 아니야!
머리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머리가 헝클어져도 모른 채,
생각에 푹 잠겨있을 때.
왠지 나를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들이 느껴지고.
“김 산희, 너 뭐하는 거니?
복도에 나가서 서 있어!”
선생님은 그렇게 말을 하셨고.
나는 싫다고 선생님에게 대들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맞을 뻔해서.......
아무 말 없이 노트는 안 가지고 나가고,
그냥 몸만 복도로 나가야했다.
(이유=공부하기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김 산희!)
그런데 잠바를 안 입고 나가서 그런지,
추워죽겠네.
몸을 웅크리면서 오돌 오돌 떨고 있는데..........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아주 무서운 생각.
다시 우리 반으로 들어가서,
잠바를 갖고 오는 것이야.
근데 문제는..........
그 곳에서 악마에게 붙잡혀서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악마=선생님. =_=)
그래도 한번 시도 해볼까?
침을 꼴깍 삼키고선 살짝도 아닌,
문을 확 열어 재끼자,
애들은 전부 다 나에게 집중이 되었고.
“김 산희. 여긴 무슨 일이니?”
“하하, 선생님.
복도가 너무 추워서요.
덮을 코트 하나만 가져가겠습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잠바를 가지고 가는 나를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보시는 선생님.
나는 뒤에 수없이 흐르는 식은땀 때문에
교복을 적시고 있는데,
일부러 아닌 척 하려고 힘들게 웃고 있고.
“김 산희, 너 지금 뭐하는 짓이니?”
“추워서 잠바 가져가려는 짓인데요. -0-;”
“흠흠. 그건 나도 안단다.”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시더니,
나를 째려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먹이 감을 노리는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0=;
“서, 선생님. 그럼 전 나가보겠습니다.”
그렇게 고난과 역경 속을 헤치고 나왔을 때,
왜 이리도 춥던지.
아까보다 더 추워진 듯한........
그리고 그 바람이 바로 옆에서
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옆을 얼른 돌아보자,
바로 유 진호가 아기처럼 문을 열어놓고,
시원하다면서 싱글벙글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난 살다 살다 나보다 더
특이한(-_-) 애는 처음보네.
추운 날씨인데도 문을 열어놓고
시원하다고 하니.
그것도 지금은 봄이라 아직도 날이 추운데.
“유 진호, 너 어제 머리 다쳤니? -0-;”
“뭐?”
“아, 아니야. 아, 근데 너 수업 중인데,
왜 복도에 나온 거야? 흐흐흐.
너도 혹시 사고 쳐서 나온 거지.”
“사고??그래, 사고~”
즐거운 듯이 웃어 보이는 유 진호.
진짜 이 자식, 열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죽을 때가 다 되어서?
하긴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안 하던 짓을 한다더니.
유 진호의 명복을 빕니다. -_-
복도에서 나 혼자만 계속 그 생각을 하면서
정성껏 유 진호를 앞에 대고선 절을 해주었는데.
“하하, 산희야. 너 병원 좀 가야겠다. -0- ”
“아냐, 나 튼튼하니까.”
“그런 병원이 아니라.............
정신병원. =0=;”
“뭐?!”
저 자식의 저 ‘정신병원’ 이란
한 마디에 나는 그 자식을 죽을 듯이 패놓고선
실실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종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선생님에게 유 진호와 있는 거 들키면,
벌서고 있으라고 그러셨는데,
놀고 있었다고 된통 혼이 나기에,
유 진호를
얼른 뒤에 숨기고. (과연 가려질지. -_-)
“하하, 뒤에는...........
유 진호 나와라.”
‘유 진호’ 란 한 마디에 아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을 활짝 열고선
소리를 지르고.
그리고 소리를 지르다가도
선생님이 그 아이들을 째려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썰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너 지금 누가!!
벌서라고 했지,
바람피우라고 그랬니?”
바람은 무슨.
우리 선생님도 내가 결혼 할 사실을 알기에.
그저 사귀는 거라고 말을 하지 않고,
바람이란 표현을 쓰신다.
그런 선생님에게 변명이란 것을 해보고 싶었지만,
어차피 그런 변명을 해봤자,
믿어줄 선생님이 아니기에.
내 입만 아프지.
그런 생각으로 가만히 있자,
그대로 우리 둘에게 반성을 하라면서 사라지시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이 사라지시고 나서,
유 진호가 어딘가로 가고.
나도 조용히 어딘가로 가는
유 진호의 뒤를 따라서 밟았는데........
그 곳은 바로 뒤 운동장.
여긴 도대체 무슨 일로..........
이상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뒤로 숨어서 지켜보는데,
유 진호에게 다가오는 또 한 사람.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함 민아.
이 둘이 무슨 할말이 있다고.
“함 민아. 왜 불렀어.”
“안 창호에게 붙어있는 김 산희를 떼어내 줘.”
은아이 팬카페:http://cafe.daum.net/foreverEuni
메일:cthzag@hanmail.net
------------------------------------
지금 저 년이
유 진호에게 뭐라고 그러는 거야?
설마.
착한 유 진호가 그러진 않겠지.
제발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를 하며
몰래 듣고 있는데.
“내가 왜 네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건데?”
역시 우리 진호는 그런 부탁을
들어 줄 사람이 아니야.
믿어도 되는 사람이지.
“그럼 난 간다.
그런 얘기 따위..........
할 거면 사람 잘못 찾았어.
다른 사람을 찾아보시지.”
화가 나서는 꼼짝 없이 가만히
그 자리에만 서있는 함 민 아를 지나쳐
내 쪽으로 걸어오는 유 진호.
헉. 어쩌지?
이러다가 유 진호한테 들키면............
유 진호가 화 낼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딘가로 피하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야, 너 뭐하냐? -_- ”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 진호.
이렇게 보다시피 지금은
숨으려다가 내 몸이 워낙에 커서..........
들어가는 자리가 없는지라.
지금은 이렇게 헤매고 있다가,
들켜버린 상황.
나는 그저 그 자식과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이것저것을 만지작거리면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다 들었냐?”
“뭐? 하하하.
그럼 다 듣지.
나도 귀는 뚫려있어.”
귀를 후벼대면서 말을 하는
나를 보면서 아무 말이 없는 유 진호.
그렇게 썰렁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다가,
그대로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유 진호.
나는 그런 놈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뒷모습을 보며 가만히 멍하게 서 있다가,
그대로 유 진호에게 달려가 팔짱을 끼었다.
그런데 유 진호는 그런 것이 싫었는지,
팔짱을 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씨. 친구인데,
도대체 왜 저러는 것이야.
“야, 너 왜 그래.
혹시 아까 그것 때문에?
걱정 마~걱정 마~
내가 신경 안 쓰잖아.”
“아니, 내가 신경 쓰여.”
“네 일도 아니고, 무슨.”
“우리 친구 아이가?”
-_-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저런 말이 나올까.
한심하다는 듯이 유 진호를 바라보자,
내 대갈통을 한번 툭 치더니,
손을 흔들고선 그대로 사라지는 유 진호.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연 유 진호는 사람일까?
유령이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생각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반으로 얼른 뛰어가선 자리에 앉았는데.
“야, 김 산희. 어디 있었어?”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서
안 창호가 나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자.
“너 지금 내 말이 맛있냐? -_-^
왜 그냥 씹어서 먹어버려.”
“하하하. 그게 아니고.
나? 나 네 마음속에 있었지. -_- ”
내가 해도 너무 느끼하고
소름 돋는 이 말.
하지만, 이 자식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지 않으면,
계속 무슨 일이냐고 쫓아다닐 것이 뻔하고.
그냥 오늘 하루 죽은 샘 치고선
이렇게 말하는 거야!
란 생각으로
그렇게 안 창호의 면상에 대고선
외쳐대자..........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안 창호.
“야, 김 산희. 너 밥 안 먹을 거야?”
“아, 밥? 밥은 먹어야지.
근데 벌써 점심시간인가?”
“그래. 일어 나.”
“여기서 안 먹어?”
“다른 사람들 눈치 보면서 먹는 게 제일 싫어.
빨리 와.”
내 손을 잡아끄는 안 창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곳으로 따라갔는데.
그곳에는 나랑 안 창호뿐만 아니라,
5대 얼 짱, 그리고 윤 진희,
이 순신, 유 관 순이 같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그런 놈들에게
등을 두드리며.
“야, 너희는 내가 없는데도 밥이 입으로 넘어 가냐?”
“그래! 잘도 넘어간다!”
먹으면서 나에게 중얼거리는 이 진우.
나는 그런 놈에게 밥이나 먹으라면서
일부러 목을 돌리게 했고.
“야, 유 진호.
근데 너 왜 이렇게 잘 먹지를 못하냐?”
이 진우는 갑자기 촐랑대더니,
유 진호를 보면서 안 어울리게 걱정을 해댔고.
그러더니, 어디론가 가버리는 유 진호.
이상해서 가려는데.
“야! 너 가면 이거 내가 다 먹는다!”
그 때, 그 말이 내 발목을 붙잡았고. =_=
밥이냐, 우정이냐.
이걸 고민하고 있을 때.
이미 이 진우는 내가 먹을 것을
다 헤 치우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었고.
“야! 이 진우! 너 좀 이따가 보자!”
뒤로 걸으면서 열심히 말을 하다가,
앞으로 돌려는데...........
꺅~>0<
그 때, 뭔가가 부딪히는 느낌이 들더니..........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과 함께,
마치 돌을 맞은 듯한 기분.
누구야!!
누구 길래,
이렇게 머리 힘이 쌘 것이야!
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투덜거릴 때.
나는 그것이 무언지 궁금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전. 봇. 대. -0-
나는 놀라서 아무 말 없이
머리를 문지르면서 유 진호를 쳐다보는데,
유 진호는 나를 신경도 안 쓴 채,
그냥 가버리고.
오히려 신경 쓰는 건,
나와 원수 같은 이. 진. 우.
“야, 그러 길래 조심하랬잖아.
많이 다쳤겠다.”
“진우야. ㅜ0ㅜ”
“전봇대 많이 아프겠네.
너 같은 돌 머리에 부딪혔으니.
봐봐. 벌써 금 간 거.”
역시나.
이 자식이 나를 신경 쓴다는 생각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였어.
“야, 빨리 일어 나. 쪽팔리게 뭐하는 짓이냐.”
나에게 손을 내미는
이 진우를 바라보면서 실실거리며
손을 잡는데,
화들짝 놀라는 놈.
혹시 이 자식,
여자랑 손 처음 잡는 건가?
얼굴은 그렇게 안 생겨가지고.
귀여운 자식.
이 누나가 한 수 가리켜주지. -_-
“야, 너 왜 그렇게 떨고 그러냐? 겨우 손잡은 것 가지고.”
“아씨! 몰라! 다 너 때문이야! 야, 너 빨리 좀 가라.”
손잡으려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왜 괜한 사람한테 시비야.
참 특이한 놈이네.
그 놈을 수상한 눈으로 바라보며
유 진호가 있는 곳을 찾아내면서 가려고 할 때.
“야, 김 산희. 지금 나 미행하는 거냐? -_- ”
“그래.”
“야, 넌 근데 안 창호 좋아해서 결혼 한 거야?
궁금해서...........”
“그럼 좋아해서 결혼하지,
싫어해서 결혼 하냐?
근데 왜?
누구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니.........
관심 있는 사람은 있는데.”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누구일까?
궁금한 나머지,
나는 입에서 ‘누군데?’
라는 말이 나왔고.
유 진호는 아무런
표정 없이 나에게 말해주었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은........
함 민아.
왠지 관심 가더라.”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회원소설방
[자작소설]
☆★5대얼짱☆★ [2-061] - [2-070]
은아이
추천 0
조회 14
04.04.12 17:3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