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北의 핵개발은 합리적 판단”
“지난 정권 책임 아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6일,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김일성, 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지난 정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재래식 무기로는 군사경쟁이 되지 않아 그렇게 (핵개발을) 한 것 아니겠느냐”며 “북핵 개발은 20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인 만큼 진보정권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무슨 망발이냐, 지금 잠꼬대하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일성-김정일 세습 독재정권의 입장을 여당 대표가 나서 대변하려 드느냐”며 발언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박 대변인은 “북한의 본격적인 핵개발과 핵실험을 중단시키지 못한 진보정권에 책임이 없다니 그럼 누구의 책임이란 말이냐”며 “정 대표의 발언이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까 두렵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