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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남편 사랑하기_♡。
작가 : 시아레이
메일주소 : archoi21c@hanmail.net
불펌은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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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가지의 기도
그 사람이 바라보게 되는곳에
아름다움만을 비춰주시고
쓰게되는 편지에
거짓을 담을 일 없게끔 해주시고
넘치는 행복 다 담을수 있도록
큰 마음을 만들어 주시고
살아가면서 생기는 아픈일들
하룻밤의 꿈처럼 지울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흘리던 눈물
앞으로도 계속 흘릴수 있게 해주시고
사랑하게 되는 이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살수 있도록
나의 기도가 이루어졌음을
내가 평생 모르고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 원태연 -
=-=-=-=-=-=-=-=-=-=-=-=-=-=-=-=-=-=-=-=-=-=-=-=-=-=-=-=-=-=-=-=-=-=-=-=-=-=-=-=
-4-
집에 왔다.
최근 이사온 후론 학교 - 집 외에는 갈 곳이 없다.
예전 학교에 다닐때는 방과 후에 그 늦은 밤에도 애들이랑
악세사리 점도 가보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는 그럴 친구도 없을뿐더러,
악세사리 점도 죄다 유명디자이너들 꺼라서 무지 비싼곳만 있다.
지현이에게 들었는데, 내가 다니는 서울제일세명고 학생들은 친구를
사귈 때 이익을 따지고 사귄다고 들었다. 하나같이 다 그런다는 것이다.
그리고, 엘리트 의식이 강해서, 자기들이 무슨 왕자나 공주쯤 되는 걸로
안다고 했다. 지현이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내적 수행을 했다나.;;
어쨌든 나는 속옷장을 뒤져서 통장과 지갑 하나를 꺼냈다.
통장의 쓸모는 우리 시부모님들이 생활비 넣어주는 곳이다.
물론, 액수는 상당히 많다.;
딸 하나 키우는 셈 치고 많이 넣어주신다고 하셨다.
하준이네 집의 재력은 엄청나나보다.-_-!
아껴써야지.;
통장은 다시 속옷장 속에 꼭꼭 숨겨두고, 지갑에서 만원짜리 세장을
꺼냈다.
뭐할려고 그러냐고? 시장 보려고 그런다!!
오늘 아침에 북어국 끓이면서 보니까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 냉장고를 채워야지 않겠는가!! 먹을걸로..=_=
슬리퍼를 직직 끌며, 머리는 역시 질끈 동여 맨 채로 남방에
청바지 차림으로 휘적휘적 나갔다.
마트가 있었는데, 여기 마트는 그나마 다른 곳보다는 평범하다.
다행이다..-_- 휴우.......
채소몇개와 카레가루, 쌀 한봉지, 과자 두 개, 오렌지주스 한병....
값을 보니 얼마 안나왔길래 오는 길에 책방에 들러서 잡지와 만화책
두권을 사서 같이 들고 들어왔다.
카드를 꺼내어 긁었다.
[삑-]
[위...잉~]
문이 열렸다. 들어가서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캬~ 이놈의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란 말야..
~~~좋은 아파트~~홍홍홍~~~~ㆀ
이런..뭔 추태란 말인가.....-_-;;;
암튼..좋긴 좋은 아파트다..@.@
난 원래.. 학주말에 따르면 평민출신(;;) 이었으니깐 이런 아파트가
익숙치않다.
이 아파트 역시 하준이 저자식 부모님이 사주신 거니깐..
방4개.....그래도 이 아파트 치고는 상대적으로 작은 곳이다.
여러 평수가 있는데 하준이네 부모님께서 아직 둘만산다고 작.은. 42평
짜리를 사주신 것이다.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고급아파트 이고 평수만 다르다.
1동은 32평, 2동은 42평, 3동은 50평, 4동은 80평, 5동은 120평,
6동은 200평..
고로! 우리가 사는 2동은 상대적으로 작은편..ㅡㅡ;;
집에 들어가니 엄청 썰렁했다.
신발이 있는 걸로 봐서는 하준이가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방에 있나보다.
쇼핑 봐온 것을 식탁위에 올려놨다.
안방문을 살..짝.. 열어봤다. (뭐하는지 궁금했다.;)
하준인 책상위에 앉아서 편지를 읽고, 쫙 찢었다.
흠칫-
하준이 뒤를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날 뚫을 것 같은 엄청나게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웠다.
하준 : "뭘봐. 나가."
빈 : "....싫은걸."
난 그때 정말 아마도, 진실로 제정신이 아니었었을 것이다.
제정신이고서야 그때 그런말을 할 리가 없지 않는가?
아마, 내 깡을 실험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의 당돌한 말에 하준인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준 : "왜 들어왔어. 신경끄고 살자는 말. 잊었냐?
빈 : "물론 나도 그러고 싶지만 말야.. 배가 너무 고파서."
하준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빈 : "밥해."
하준 : "뭐?"
빈 : "밥하라고.."
하준은 나에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준 : "됐어. 안먹어. 너나먹어."
빈 : "에에, 정말? 맛있는거 할껀데?"
하준 : "니가? 그런거 못하게 보이는데?"
발끈-
빈 : "누가그래~! 나 잘할 수 있다고!! 기다려!! 당장 해보일테니!!!!"
쾅-
문을 닫고 뒤돌아섰다.
어째.. 쫌..;; 내가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난 앞치마를 매고, 정확히 15분 뒤 매운맛 카레를 만들어 놨다.
이쁜그릇에 담아서 해놓으니 무지 잘해놓은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다시 안방문을 벌컥 열었다.
빈 : "야! 밥먹....헉.."
쾅-
방금 내가 본 것은 반라의 하준의 모습이었다.
윗도리를 벗고있던 하준이 모습..
미쳤어 미쳤어 내가 왜 노크를 안했을까..!!
집에서 살던 버릇 그대로 나왔어 나왔어!! 이씨씨씨..T^T
약간 뒤에 하준이 헐렁한 셔츠를 입고 나왔다.
하준 : "왜 말하다가 마냐?"
빈 : "....몰라!!! 밥먹든지 말든지!"
그리고 다다다다 방으로 들어가 문을 탁 걸어잠궜다.
하준이 피식 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이봐이봐, 그거 과대망상이라구;;]
어제 하루종일 내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그 뒤의 일은 모른다.
하준이의 새끈한 상체가 눈 앞에 아른거렸다.
나 의외로 밝힘증이 있는걸까?
어쨌든 어그적어그적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휴일이라서 그냥 잘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배가고픈건 어쩔 수 없었다.
부엌이 깨끗하길래 눈을 비벼보았다.
다시 보아도 깨끗했다. 설거지 해준건가?
뭐.. 착한 면도 있군. 여튼 밥해먹고 가야지.
하준이 그놈은 먹든말든..
그렇게 생각했지만, 내 손은 어느새 2인분을 만들고 있었다.
동정심이었을 것이다.
절대 내가 하준이를 배려해서 그런건 아니다.
(자존심 때문이라도 그건 결코 아니다!)
하준이를 부를려고 방 앞에 가서 섰다.
똑똑-
이번엔 분명히 노크했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시 노크를 해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 였다.
들어가보기로 했다.
방안은 조용했다. 침대에는 그가 없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어딜간걸까?
오늘은 휴일인데.......
나라가 나무를 심으라고 만들어준 식목일이라구!
하준이 없다는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현대적인 방이었다. 뭔가 세련된듯한.. 그러나 휑하니 비어 보였다.
분명 가구가 있긴 했으나 비어보였다.
차가운 방...
책상 위에 놓인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편지는 꼬깃꼬깃 구겨지고 찢어져 있었다.
누구에게서 온 편지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나도모르게 내 손은 조각조각 퍼즐맞추기를 하고 있었다.-_-!
그래서 알게된 편지, 앞뒤 것은 찢어져서 모르겠으나 중간부분은 건졌다.
[하지만 잊을 수는 없어. 너도 날 잊지 말아줘. 나 조만간 갈거야.
다시 너와 만날래.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달만..... 기다려줘....]
딱 보기에, 애인에게서 온 편지인 듯 했다.
훗 이정도에 편지를 찢은 거라면 이놈도 순정은 있었군.
별로 놀라진 않았다.
이놈이 전에 사귀었던 여자가 있었건 없었건 그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건 이놈과 어떻게 하면 이혼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놈은 이혼을 할껀지 안할껀지 도통 모르겠지만, 이놈 역시
바라지 않았던 결혼인 것은 틀림이 없었다.
뭐 지금도 부부상태이긴 하지만, 놈과 나는 깊은관계 한번 가지지 않은
남남일 뿐이다.
그 점에서 나중에 이혼할 때 편하게 하긴 하겠다.
소파에 누워 기지개를 폈다.
휴우, 아주아주~ 멋있게 생긴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집은 42평일지라도 예술적인 집이었다.
천장에 서양화 그려져 있는 아파트 봤냐?
현관이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벽에 금색으로 돌출이 된 기둥이
붙어있는 아파트 봤냐고!
그게 바로 우리아파트다.-_-
아직 며칠밖에 안된지라 무지무지 적응이 안된다.;
그나저나 좀 걱정이 된다. 하준이 얘는 어디간거야 도대체!!!
나는 하준이 안오는 동안 꽃집에 가서 화분을 몇 개 사왔다.
시크라멘, 산호수, 허브 두 개...
....식목일이라 특별히 산거다.
물론 산에 가서 나무를 심어야 식목일이 만들어진 보람이 되지만..
내가 차가 없기 때문에, 못간다.-_- 게다가 길치다..=_=
화분으로 만족하자.
나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시크라멘 에게는 스칼렛, 산호수에게는 레트,
왼쪽의 허브에게는 멜라니, 오른쪽의 허브에게는 애슐리..
눈치 챘는가?
그렇다 불후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요 인물들인것이다.
스칼렛과 레트의 커플을 특히 좋아한다.-_-
특히나 그 드레스~ 명작이다 명작.+_+
비비안 리 졸라 이쁘게 나온다.
어렸을 때, 그 비디오보고 혼자 스칼렛놀이 했다가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다.
물론 이 이유가 보자기를 드레스 대용으로 두르고 있다가
밟고 넘어진거라고는 죽어도 말 못한다.
어라.. 밤이 어둡네.. 하준은 안오려나.?
뭐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상관 없을테지만..
그날 하준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이 결혼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외박을 해??
죽을라고!!-_-++++
내가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데 감히~!!!
(<-혼자 휴일이라고 15시간 잠잔사람.)
오후 2시가 되어서야 하준은 들어왔다.
빈 : "왔어?"
하준 : "뭐하고 있냐. 아무것도 안하고.."
빈 : "그냥.. 너 언제올까 하고...."
하준 : "니가 왜 날 기다려."
빈 : "누가 기다렸대!! 너 언제올까 하고, 생각만 잠깐 해본거야!!"
하준 : "..... 나...들어간다....."
하준은 기운없는 표정으로 안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의 매트리스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보아 하준은
침대 위로 쓰러졌나보다.
왜 저렇게 난리인거야?
솔직히 궁금했다.-_-!
그래서, 슬쩍 안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스으으으으-
하준은 다시 일어났는지 책상 위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아까 자기가 찢어놓은 편지조각을 들면서..
어...어라? 저건...
눈...물??
우는..건가??
그렇게.....슬픈거야.....?
하준은 조용히 앉아서 편지조각을 손에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아무런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젠장.. 너무 궁상맞잖아!
저래놓고는 평소의 날 무시하던 하준이가 아니야!
[벌컥-!]
내가 문을 갑자기 열자 하준이가 무지하게 당황하는 듯 보였다.
빈 : "야!!!!!"
하준인 급히 고개를 돌렸다.
나는 하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끌었다.
하준 : "뭐해...!!!"
빈 : "나갔다가 오자!!"
하준 : "뭐?"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끌고 나갔다.
빈 :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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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와-유나연재
[연재소설]
엘리트 남편 사랑하기_♡。 -4-
시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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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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