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효린이가 전날 무슨 일이 있어서 울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부어서 학교에 왔다. 아이들은 그저 놀리는 데 집중해서는 효린이가 자기 눈을 가리며 보지 말라니까 더 주목한다. 하 짓궂어... 국어 시간에 효린이가 발표했는데(발표하면서도 눈은 가림. 애들이 모자이크 처리하냐고 함) 나에게 마이크를 돌려주러 오지 못하고 자리에서 눈을 가리고 앉아있다. 그래서 내가 받으러 가는데 길의 중간 즈음에 (신)우찬이가 쓰윽 나타나더니 세상 정중하게 손짓으로 나를 제지하고 효린이한테 외쳤다. "뭐하는 거야! 빨리 선생님 갖다드려!" 그래서 다들 주목하는 가운데 효린이가 마이크를 가지고 워킹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 짓궂어...
2. 오늘은 5-6교시에 양천공원에 진로 체험을 나갔다. 예상대로 편의점에 간 학생들이 있었다. 보아하니 안타깝게도 막 라면 체험을 시작할 찰나에 선생님들이 등장했다. 원래는 안 되지만 이미 끓는 물 부어 놓은 상황이라 먹고 일어나라고 했는데 셋 중 한 아이는 선생님들이 나타나자 '밥맛이 떨어져서' 하나도 못 먹었다고 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