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옐로우시티스타디움보조구장/글 김승민 기자, 사진 최소은 기자] 광주에서의 아쉬운 기억을 털어버리는 경기였다.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오늘(3일) 오후 2시 옐로우시티스타디움보조구장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U리그 5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U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신연호(체교83) 감독은 5:1 대승을 거뒀던 지난 경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송준휘(체교23)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기존에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강민준(체교22)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풀백과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민준의 멀티성을 적극 활용한 라인업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고려대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반면 조선대는 수비를 우선시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전반 10분,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한 이지호(체교21)가 좌측면에서 과감한 돌파 이후 컷백 패스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당했다. 고려대는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완전히 내려앉아 수비에 치중한 조선대의 골문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19분, 상대 골키퍼 이효인(조선대24)이 잡았다가 놓친 공을 김채웅(체교21)이 밀어 넣었으나, 주심이 김채웅의 파울을 지적하며 골이 취소됐다. 스코어 0-0.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3분, 오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지호가 이유호(체교23)와의 원투패스를 통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페널티킥을 이지호가 직접 처리하며 고려대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조선대는 더 이상 내려앉지 못하고 라인을 올렸고, 고려대는 높아진 상대 라인을 이용하는 공격을 펼쳤다. 전반 37분, 중원에서 박찬이(체교23)가 이유호에게 향하는 멋진 패스를 성공시켰고, 이유호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효인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고려대가 공격을 주도하고, 조선대는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전개가 계속됐으나, 특별한 상황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스코어 1-0.
후반 초반부터 추가골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고자 하는 고려대와 동점골을 노리는 조선대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후반 13분, 수비 진영에서 방우진(체교21)이 넘겨준 롱패스를 교체 투입된 김기현(체교21)이 받아 왼발 슈팅까지 시도해 봤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고려대는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했으나, 후반전 다시 수비적인 전술로 복귀한 조선대의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후반 17분, 신승민(체교22)이 좌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스코어 1-0.
고려대는 경기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천세윤(체교21)이 김기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우측면을 허물었고,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김기현과 천세윤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천세윤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기현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기현의 활발한 움직임은 결국 후반 막판 결실을 봤다. 후반 41분, 상대 박스 안에서 이지호의 패스를 받은 김기현이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그토록 고대하던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의 여유를 얻은 고려대는 이후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스코어 2-0.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지난 광주대 원정 경기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낸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5월 10일 오후 3시 아주대학교 인조구장에서 열리는 아주대학교와의 U리그 6차전이다. 고려대가 강호 아주대까지 제압하고 U리그 연승 행진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선수 교체> 김기현 IN 김채웅 OUT (46') 천세윤 IN 박찬이 OUT (71') 김전태수 IN 동재민 OUT (71') 강찬솔 IN 송준휘 OUT (71') 김지원 IN 이유호 OUT (80’) 김민혁 IN 신승민 OUT (89’) 정의헌 IN 강민준 OUT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