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은 현재 화성 주위를 선회하고 있는 마스 익스프레스호를 활용해 몇 달 안에 일기예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화성 중력권에 들어간 마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탑재장비를 이용해 화성에 대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마스 익스프레스와 전파신호를 주고받으며 궤도 조정작업 중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마스 익스프레스는 화성 대기에 대한 정보가 담긴 신호를 지구로 전송한다. 과학자들은 이 신호를 처리해 화성의 대기 온도, 밀도, 압력 등 일기예보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게 된다.
ESA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실험을 20일 착수해 순조로운 진행을 보일 경우 4월부터 4년간 화성 일기예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에 비해 화성의 날씨는 매우 삭막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의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돼 있고 표면에는 사나운 모래폭풍이 일며 기온은 매우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