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3호선 트램, 2호선 이어 3호선도 비효율적
지상노면방식의 트램은 도로교통 소통에 지장을 초래
수송용량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지 않아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우송대학교 황승순 교수가 "트램은 도로교통 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수송용량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황 교수는 또 "향후 대전시의 교통 접근성을 확충하기 위해 순환선과 X축 철도망을 구축하고 버스와 대중교통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대전 도시철도를 이용하기에 접근성은 좋은가?
아직은 단일노선으로 운영효율성으로 판단한다면 미흡하다고 본다. 적어도 순환노선이 추가되어야 하고, 남북방향 노선이 추가되어 X축 교통망이 구축된다면 버스, 택시 등과 연계되어 도시 내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 대전 도시철도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
현재의 운영 면에서는 큰 보완점은 느끼지 못했다. 운영이 잘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승차율이나 이용률이 낮다. 노선이 제한적인 이유로 시민들의 이용률이 적은 것이 아쉽다.
= 대전 트램 건설 추진에 대한 견해는?
중전철 운영기관에 근무 경험자로서 노면전차(트램)가 대전 교통수요 충족,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애초 대전시에서는 현재의 도시철도 시스템을 추가 건설하고자 하였으나 건설비 과다와 경제성 부족에 따른 타당성 확보를 위해 대안으로 트램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트램은 자동차와 철도가 공존하는 시스템으로 대전시의 계획에 의하면 대부분이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노선으로 트램 전용 노선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오히려 도로교통 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트램의 운행속도, 수송 용량 등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지 않는다.
대안으로 경전철을 도입하거나 시급하지 않다면 백년대계를 위하여 조금 늦더라도 중전철 시스템으로 추진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당장 교통수요 충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오히려 버스의 중앙차로 확대 또는 거점 직통버스 확대 등으로 추가 투자비 없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트램이 보편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운영되는 곳이 없다. 과연 우리나라 교통 특성상 외국의 활성화된 트램을 도입해서 기대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이룰 수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 이 밖에 하고 싶은 말은?
철도산업은 아직 미개척분야라고 생각한다. 연구계ㆍ학계나 산업계에서 철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폭넓은 국민의 관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젊은 인재들이 철도산업 부문에 꿈과 희망을 품고 도전한다면 블루 오션 분야가 될 수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TCRㆍTSR 등 대륙철도망과 연계를 앞둔 철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 황승순 우송大교수 -
철도경제신문 차유진 시민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www.redaily.co.kr)
첫댓글 유용한 정보 되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너무 유익했습니다.
많은 정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윗글에 적극 동감합니다.
트램 개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혼잡도로로 꼽히는 1단계 사업구간의 적정성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서대전사거리와 대전역은 하루 교통량이 각각 12만, 14만대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혼잡도로이다.
중앙로역도 2021년 기준 하루 평균 교통량이 11.76%(대전 주요 50개 교차로 중 교통량 증감률 3위)나 증가할 정도로 차량통행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트램이 최소 2~4차로를 점유한다는 점에서, 단선(1개 레일로 왕복)을 도입한다 해도 서대전사거리 등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트램 건설비가 과거에 비해 급증하고 있는 점도 해결과제다. 대구시는 민선 8기 들어 비용 상승 때문에 기존 트램 계획 대신 모노레일로 바꿨고, 부산시도 트램 설계과정에서 사업비가 예상보다 배 이상 추가되자 고민에 들어갔다.
대전시도 2020년 7400억 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최근 1조 4000억원을 넘으면서 사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램 건설비는 2020년 기준 ㎞당 300억원대에서 현재 500억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트램은 비경제적이다. 서울은 50년 전에 폐지했는데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