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올립니다. 이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많은분들이 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간략하게 올리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 언니가 결혼할사람이 생겨서 식장이랑 필요한것들을 다 잡아뒀었는데, 파혼이야기가 나와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때 파혼하는것이 두 사람한테 맞다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아직 미련이 있는것같아 글 올립니다.
둘 다 20대 중후반이며 남자가 연상, 여자가 연하이며, 사귄지는 3년 정도지만 그 안에 헤어졌던 기간이 1년정도 됩니다. 사귀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쭉 여자의 집에서 동거 중입니다.
결혼식, 스드메 등 결혼에 드는 모든 비용은 반반입니다 그 외 가지고 오는 것은
여자- 집(4억 정도 하는 오래된 아파트, 결혼때문에 2000 넘게 인테리어 올수리 들어갔으며 부모님 명의 자가)
가전(침대부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집에 들어가는 모든 가전제품)
예비 신랑 정장
하는일은 개인사업자인데 매우 벌이가 들쑥날쑥하며, 작년에 몸이 크게 아파 일을 쉬다 이번년도 초부터 다시 일 시작했습니다.
남자- 차(중고차이며 혼수?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보험비, 수리비 전체 해서 2500~3000 예상합니다/ 차 때문에도 말이 나온게 여자가 돈이야기를 꺼냈을 때, 결혼안할거였으면 이 정도하는 차 안샀을 것이며 순수 뭐라도 해가야한다는 생각에 나름 좋은 차를 뽑은것이라고 말을했습니다. 여자는 운전면허는 있지만 운전을 전혀 못하며, 일이 남자가 끝나는 시간보다 늦어질 경우 데리러온다는 말은 했었지만 한번도 그런적은 없습니다.)
묶어둔 돈 5000(이 돈은 나중에 큰집으로 이사갈때 사용하자고 결정했으며 쓰지 않기로했습니다)
여자에게 예물 선물(400중 남자 반지 포함한 가격이며 여자가 돈 100 보탬)
하는일은 쇼핑몰 운영하는데 아직 수입은 없으며, 계속해서 수입이 없을시 결혼하고 1년 후에는 어떻게든 300 이상의 생활비를 갖다 준다고 합니다. (개인사업자인 쇼핑몰이라고 해도 매일 회사원처럼 같은 시간에 출근 퇴근하며 요즘은 주말에도 쇼핑몰 상품찾기에 매진합니다. 남자의 지인과 동업입니다.)
------------------------------------------------------------------------------------------------------- 파혼이야기가 나오게 된 건, 결혼 진행에 있어서 여자가 홀부터 스드메까지 90% 정도 혼자 준비했으며(남자가 결혼은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원하는대로 다하라고 맡겼습니다), 결혼준비와 이사갈 신혼집 가전까지 모두 혼자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지쳐있었고, 그 와중에 남자가 주식 겸 비트코인으로 천만원 안되는 돈을 투자했으며 여자는 결혼이 진행되지도 않았고 둘 다 돈을 제대로 벌고있지도 않은데 이 시기에 투자하는건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여 말렸지만, 남자는 코인과 주식은 도박이 아니며 당장 그 돈없어도 죽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투자다 결혼식 전까지 손해본 돈을 원상복귀 시키지 않으면 모든 경제권을 여자에게 주겠다는 말에 울며겨자먹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집에 가전을 채우기에 생각보다 큰 금액이 지출될거같으며, 여자의 부모님이 고가의 가전을 하나 선물해준다며 계약을 하셨기에 죄송한마음에 남자에게 이야기를 했을때, 차도 혼수며 자기도 돈을 많이 썼다. 그럴거면 아예 그 집도 받지말고 월세로 살자기에 그럴거면 파혼하자고 여자가 말을했습니다.
그 이후 남자가 말을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라고 해서 결혼은 현실이지만 정말 돈, 경제력 다 빼고 사랑보고 결혼하려는 차에
여자가 일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일을 다시 배우기 위해 당분간 평소 퇴근보다 2~3시간 정도 늦게 퇴근하게 됐습니다. 여자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그 전날 안해놓은 집안일이 그대로 있었고(전날 같이 먹은 설거지/여자가 하기로 했지만 잠들어서 못함) 너무 피곤한마음에 집에 먼저 왔으면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는 말과 함께 음식물 버리고 설거지 하고, 옷방에 들어가니 남자 옷이 널부러져있길래 아무말 없이 다 치웠을때, 계속 왜 오자마자 짜증이냐고 너가 하기로 한일 아니었냐, 자기도 방금 들어왔다고 하던 남자가 이야기 좀 하자 하더니, 사랑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둘다 힘드니 그만하자 라고 했으며, 여자는 바로 수긍하고 짐을 챙겨주고 예물까지 다 돌려주며 모든 계약금 파기는 본인이 하고 금액 들어오자 마자 반 보내주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파혼을 진행하려는데 오늘 오전에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남자에게 연락이 왔고, 고민하던 여자는 식장, 스드메 등 업체에 연락하여 일주일 정도는 위약금을 안물고 계약 해지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게되어 그대로 전하며 일주일정도 서로 생각해보자고 말한 상태입니다.
------------------------------------------------------------------------------------------------------ 부모님은 너무 바로 파혼하는게 아니지 않느냐 라는 입장이시고 저는 처음에는 응원했지만 언니랑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이 결혼은 아닌것같다고 생각이들어 올립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 드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니랑 같이 읽어 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