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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 2차 공동선언문 발표(불교닷컴 2014년 12월 1일)
동인 추천 0 조회 87 14.12.02 18: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의 조계종 자정을 촉구하는 2차 공동선언.ⓒ2014 불교닷컴

 

 

 

“새로운 재가조직 건설…범계승 쫓겨날 때까지 싸울 것”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의 방해에도 종단자정을 촉구하는 재가불자 2차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1일 오전 11시 조계사 입구에는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우희종 김경호 김종규)을 지지하는 재가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모였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는 집회신고와 크레인 동원, 조계사 신도까지 3중으로 불자모임의 2차 공동선언 발표를 막았다.

 

불자모임 공동대표와 불자들이 속속 모여들자 조계사 신도라고 밝힌 불자들도 10여 명이 등장해 조계사 일주문에서 불자모임 회원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조계사 신도들은 “여기서 왜 이러냐” “여기는 신성한 곳이다. 신도들이 왜 이러냐”며 2차 공동선언 발표장을 막아섰다. 이들은 “왜 우리 조계사에서 이러냐, 우리 땅에서 이러지 마라”며 김종규 대표(자정센터 원장 변호사) 등 재가불자 모임 측을 밀어냈다.

 

크레인 동원한 조계사…“우리 땅에서 왜 이러나”

 

한 여성신도는 “신도라면서 이러면 되느냐, 외부에서 볼 때 이게 뭐냐, 망신주면 되느냐”고 훈계했다. 재가불자 모임을 지지하는 한 남성신도는 “왜 절에 못 들어가게 하느냐, 무엇이 두려워서 크레인까지 동원하느냐, 도박하고 범계를 행하는 권승들의 문제를 알리러 왔다”고 했고, 조계사 신도는 “대화로서 하자, 증거를 보여달라”며 몰아세웠다.

 

 

 

 

▲ 불자모임 2차 공동선언을 막아선 조계사 신도.ⓒ2014 불교닷컴

 

 

 

이날 조계사는 일주문 앞에 설치했던 국화 화분과 대형 조형물을 치운다는 핑계로 크레인까지 동원해 일주문 앞을 봉쇄했다. 조계사 신도들이 재가불자 모임을 막는 동안 조계사 종무원들도 나섰다. 종무원들은 “작업을 하니 비켜달라. 공사를 하고 있으니 저리로 가라”고 소리쳤다.

 

우정총국으로 쫓겨난 불자모임…2차 공동선언 예정대로

 

총무원은 2차 공동선언에 앞서 일주문 일대에 집회신고를 해 불자모임의 기자회견 등을 사전에 막았다. 2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려던 일주문 앞은 불자모임을 지지하는 불자들과 이를 막는 조계사 신도, 조계사 종무원, 총무원 종무원들이 뒤섞였다. 총무원 호법부 직원과 조계사 종무원은 2차 공동선언에 참석한 재가불자들을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장비로 채증하기도 했다.

 

신도가 신도를 막아서는 풍경이 연출되자 김종규 원장은 2차 공동선언문 발표를 일주문에서 우정총국 앞으로 자리를 옮기기겠다고 했다.

 

결국 2차 공동선언은 조계사 일주문 옆 우정총국 마당에서 진행됐다.

 

공동선언 발표에 앞서 김종규 원장은 “범계에 빠진 조계종 총무원과 권승들에 의해 불자들의 목소리가 죽고 단체들도 죽고 있다”며 “오늘 2차 선언문 발표에는 자생적으로 모인 불자들이 나선 것이며, 당당하게 우리들의 요구를 전달할 것이다”고 했다.

 

 

 

▲ 조계종 자정을 촉구하는 재가불자 2차 공동선언 발표를 막아선 조계사 신도와 종무원들.ⓒ2014 불교닷컴

 

 

 

2차 공동선언은 사회를 맡은 김종규 원장의 인사에 이어 이정희 불자의 선창으로 경전 봉독, 경과보고, 대표 인사, 찬조 발언, 선언문 발표, 질의응답, 2차 공동선언문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계율, 이것이 너희들의 큰 스승…비구들 마땅히 정계 가져야”

 

불자 이정희는 <불교유경> 중 한 구절을 대표 낭독하고, 70여 대중이 합송했다.

 

“너희들 비구여, 내가 멸도한 후에 마땅히 파라제목차(계본)을 존중하고 보배같이 존중해야 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만난 듯,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는 것같이 해야 한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것은 너희들의 큰 스승이니, 만약 내가 세상에 머물더라도 이와 다를 것이 없느니라.…몸을 바르게 갖고 때를 정하여 공양하며, 청정하게 스스로 계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세상일에 참여해 관료의 심부름이나 하는 하수인이 되지 말며, 주술과 선약 같은 삿된 길을 가지 말고 귀인을 사귀어 친한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윗사람에게 버릇없이 굴지 말라. 이러한 일들은 모두 해서는 안 된다.…그러므로 비구들은 마땅히 깨끗한 계를 가져 어긋나지 않게 해야 된다. 만약 사람이 정계를 가지면 능히 좋은 법을 가질 수 있거니와 만약 정계(淨戒)가 없으면 모든 선공덕이 생길 수 없다. 그러므로 계는 가장 안온한 공덕이 머무는 곳임을 알아야 한다.”

 

김종규 원장은 <불교유경>의 한 구절을 택한 이유와 관련,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법과 뜻을 이어받은 비구와 사부대중에게 계율이 큰 스승이라 했고, 이를 지키는 것이 선정을 얻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우리는 종단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사부대중의 뜻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고 했다.

 

“음주운전 스님이 당선되는 현실…묵과 안 돼”

 

김종규 원장은 경과보고를 마치며 “자승 원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수좌들과 재가불자들의 묵언정진은 허사가 됐다”며 “당선 후에는 결혼이 확인된 돈명 스님을 직권제적할 수 없다고 발표하는 등 최소한의 원칙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폭력승과 도박승이 종단의 요직을 맡고 범계행위를 일삼은 권승들이 총무원을 장악하고 있다”며 “종회의원 선거 두 달 전에 음주운전을 한 자가 종회의원에 당선했다. 이런 종단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김경호 공동대표(지지협동조합 이사장)는 <치문경훈>의 구절로 종단 집행부를 향해 일갈했다.

 

김 대표는 “받는 것도 얻는 것도 없는 자리에, 종단에 찍히는 자리에 나와 준 불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치문경훈>은 출가하면 스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짬밥이 됐는지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불자라고 세상에 나가 말하지 못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종단이 5년 내 망한다’고 했고,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반은 망했다’고 했다. 수좌회는 ‘총무원장이 재임한 것이 근원’이라고 했는데도 미동도 안 한다”고 했다.

 

“크레인까지 동원 ‘명박산성’ 쌓듯이 하나”

 

이어 “재가불자 모임이 2차 공동선언을 발표한다고 하니 크레인까지 동원했다. ‘명박 산성’을 쌓듯 한 것이다”며 “하지만 종단이 자정되는 날까지 재가불자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했다.

 

우희종 공동대표(서울대 교수)가 발언을 이었다.

 

그는 “우리는 종단이 건강하게 작동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종단이 수행승을 잘 보호하고 포교를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송담 큰 스님이 탈종하면서 종단 정체성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고 법인의 분가가 일어났다”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현 총무원 집행부와 권력승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2차 공동선언문을 대표 낭독하는 우희종 교수. ⓒ2014 불교닷컴

 

우 교수는 “1조 5천억에 달하는 신도들의 보시와 국가보조금이 권력승에게 들어가고 있다”며 “권승들이 돈의 향방을 다투고 있다. 사찰이 특정한 승려와 권승들의 돈주머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종통인 송담 스님의 탈종이라는 상징적 상황에서 총무원이 자신들의 해종행위를 인식하고 바로잡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다”고도 했다.

 

“총무원장이 한 수행승도 만나지 못하는 현실…”

 

우 교수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용화선원을 찾아가서 송담 스님을 만나 못하고 온 일을 언급했다.

 

그는 “총무원장이 한 수행승을 만나지 못한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결제일에는 송담 스님이 용화선원에 오실 것이다. 총무원장은 송담 스님을 찾아가 참회하고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법인 문제도 풀릴 것이다”고 했다.

 

우 교수는 “사찰이 개인주머니거나 꿀단지 역할을 하는 것은 이제는 막아야 한다”고 했다.

 

 

▲ 연대발언을 하는 서울대 교수불자회 불이회 회장 윤여창 교수.ⓒ2014 불교닷컴

 

 

 

서울대학교 교수불자회 불이회 회장 윤여창 교수가 찬조발언에 나섰다. 윤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종단 자정을 위한 1차 세미나를 주관했다.

 

그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에 현실 문제를 지적하는 자리에 동참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행정을 담당하는 승려들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총무원이 시대변화에 따라 행정체계를 잘 작동하도록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개인이 종단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종단 운영이 개혁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도 항상 참회하고 개혁의 움직임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희종 교수는 이날 2차 공동선언문을 대표 낭독했다. 2차 공동선언문은 1차 선언과 16대 중앙종회 자정 촉구문 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범계승, 모든 공직사퇴하고 칩거하라”

 

2차 공동선언은 ‘적폐 근절, 조계종 자정과 혁신을 위한 요구’ 사항이 담겼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참회를 요구하고, 계파 해체와 16대 중앙종회의원 부정행위 처벌을 요구했다. 또 범계승의 공직 사퇴와 종단운영시스템 혁신도 요구했다. 특히 재가불자 모임은 34대 집행부를 ‘자승 총무원’으로 규정했다.

 

재가불자들은 “자승 총무원은 종단 운영의 파행에 대해 종도들에 참회하라”고 요구했다. 혼인, 도박, 폭력, 부패, 비리에 관련된 승려를 율장과 종법에 의거해 바르게 처리하라고 했다. 또 총무원장의 측근과 권승들의 기득권인 계파 해체도 요구했다. 16대 중앙종회의원선거에서의 매수와 부정행위도 엄격히 적발해 의법조치할 것을 원했다.

 

범계에도 목소리 높였다. 재가불자들은 도박, 은처, 폭력, 성추행, 비리 등 범계와 관련한 종단내외에 거명된 모든 승려의 공직 사퇴와 침거 참회를 요구했다. 자승 스님에 대한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자승 원장, 도박 바라이죄 자자하라”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 수년간 자신에게 회자된 승적문제, 도박과 바라이죄 혐의에 대하여 스스로 자자(自恣)하라.”

 

 

 

 

 

 

이들은 종단운영시스템 혁신도 2차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재가불자들은 출가자들이 ‘돈’에 얽매여 살고, 자본주의 병폐에 궤를 같이하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종단 재정이 사유화되는 것을 막고, 국고보조금에 기대지 않는 자생적 불교를 건설하라. 사찰 수입과 국고보조금 투명 공개와 운영, 감사에 재가불자 참여를 보장하라. 비구니 참종권 확대와 재가자 종단운영 참여 방안을 마련하다. 대중공의가 정확히 반영되는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를 시행하라. 호계원 혁신을 통해 엄정한 사업권 확립과 조사, 감찰기관의 독립성을 확보하라. 현재적 청규제정과 시행 등 청정승가 확립하라.”

 

재가불자들은 종단에 요구만 하지 않았다. ‘재가불자 다짐과 자정 선언’을 통해 실천도 강조했다. 이들은 청정승가 외호, 자정불사 지속, 지계청정 솔선수범, 자비실천 앞장 등을 다짐했다.

 

“시민사회와 연대…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종단자정을 위한 재가불자 모임의 활동은 계속된다. 종단자정을 위한 세미나를 매월 열고, 시민사회와 사부대중이 종단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 모색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우희종 교수는 종단 범계와 관련한 ‘백서’를 제적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또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가보조금과 신도 보시금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활동도 벌이겠다고 했고,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19일 1차 세미나에 이어 2차 세미나는 12월 중순께 법조인들로 구성된 다르마법우회가 주관해 열 예정이다.

 

 

 

 

▲ 인사말을 하는 김경호 공동대표.ⓒ2014 불교닷컴

 

 

 

김종규 원장은 “일반 신도들이 SNS 등 인터넷 매체에 익숙하지 않아 우리들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현장에서 신도들과 만나 종단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는 “우선 큰 사찰의 법회 등 행사에 찾아가 재가불자들의 선언을 전달하고 종단 현실에 불자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다”고 했다.

 

“새로운 재가조직 선설…1월 중 2차 대중공사에서”

 

김경호 이사장은 “1차 선언 후 1차 대중공사에서 대중적 의지를 확인했다”며 “불교 바로세우기에 나설 새로운 재가조직 건설에 나서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또 “1월 중 2차 대중공사를 열어 새로운 재가조직을 건설할 예정이다. 부패승들이 쫓겨 나갈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고 선언했다.

 

청사 닫고 계단에서 선언문 받은 총무원

 

2차 공동선언에 참석한 불자들은 총무원과 권승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 총무국장 명본 스님이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의 2차 공동선언문을 청사 입구 계단에서 전달받고 있다.ⓒ2014 불교닷컴

 

 

“총무원장은 참회하라. 범계승은 물러나라. 직선제를 실시하라. 종단재정을 공개하라. 계파주의 척결하라. 대중참여 보장하라. 공찰사유 중단하라. 사유재산 공개하라. 출가초심 회복하라.”

 

우희종 김종규 김경호 등 공동대표단은 총무원에 2차 선언문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했다. 우희종 교수 등은 청사 입구에서 총무국장 명본 스님에게 2차 선언문을 전달했다. 김경호 이사장은 “불자들의 뜻이다. 바른 종단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우희종 교수는 “결제일에 총무원장이 송담 스님에게 참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명본 스님이 2차 선언문을 받는 동안 청사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호법부 직원들이 청사 입구 안쪽에서 2차 공동선언문이 전달되는 동안 경계했다.

 

 

*기사 출처 :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2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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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2.02 23:06

    첫댓글 변화나 혁명은 어느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죠..

  • 14.12.03 07:08

    종단 자정을 위한 2차 공동선언에
    2014년 11월28일 오후 4시까지
    1094명이 서명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서명한 분들의 이름을 불교닷컴에 올려 놓았으니
    서명하신 분은 자신의 이름 확인이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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