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1.단어의 구성
ⅰ주어+술어의 구성
A가 B이다[명사+형용사]
山高 月明 年少
산이 높다.
달이 밝다.
나이가 젊다.
A가 B하다[명사+동사]
春來 花開 日沒
봄이 오다.
꽃이 피다.
해가 지다.
ⅱ 술어+목적어의 구성
B를 A하다[동사+명사]
愛國 讀書 耕田
나라를 사랑하다.
책을 읽다.
밭을 갈다.
한문 어순은 구조상 우리말과는 다르다. '독서'의 경우, 우리말에서는 '책+읽는다'의 어순이지만, 영어에서는 'read+a book' 으로 어순이 한문과 가깝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할 당시에, '국지어음國之語音이 이호중국異乎中國하여' 라고 했던 것은 이와 같은 사정을 말하는 것이다.
ⅲ술어+보어의 구성
B에 A하다[동사+명사]
登山 入學 出戰
산에 오르다.
학교에 들어가다.
전쟁터에 나가다.
술어+보어 관계로 구성된 하나의 완전한 문장이 되기 위해서는 주어가 포함되어야 한다. 술어+목적어 관계로 구성된 단어도 주어가 포함되면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어의 생략도 한문의 한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ⅳ수식관계
수식관계로 구성된 단어는 우리말 어순과 같다.
A하는(A한) B
①형용사+명사: 높은 산. 밝은 달. 어린 아이. 어진 사람.
②동사*명사: 흐르는 물. 나는 새. 싸우는 개. 달리는 말.
A하게 B하다
①부사+형용사: 지극히 당연하다. 매우 크다. 보통이 아니다. 이롭지 못하다.
②부사+동사: 저절로 생기다. 다시 말하다. 바로 가다. 점차로 나아가다.
특수한 용법
명사+동사의 형태도 있다. 石造(돌로 짓다) 毒殺(독약으로 죽이다)
ⅴ병렬관계
A와(하고) B
①貧富 多少 長短[대립] 가난함과 부유함. 많고 적음. 길고 짧음.
②富貴 勇仁 優秀[유사] 부유하고 귀함. 용감하고 어짊. 남보다 낫고 뛰어남.
병렬과 선택
'勝敗'라고 하는 단어는 '勝과 敗'라고 풀이할 수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 '勝 혹은 敗'처럼 선택의 뜻으로 볼 수 있다.
而(말이을이), 與(줄여), 且(버금차)등의 접속사를 넣어도 뜻이 통한다는 점이다.
富貴:富且貴 勇仁: 勇而인 貧富: 貧與富
ⅵ 그 밖의 단어 구성
접미사가 붙는 단어
然: 泰然 偶然
的: 世界的, 浪漫的
化: 美化, 近代化, 敎化
시간적 계속관계
'擊破'라는 단어는 두 개의 동사가 합쳐진 것인데, 이때 두 개의 동사는 시간적으로 계속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擊破'는 '쳐서 깬다'는 뜻으로, '擊而破之'(쳐서 그것을 깬다)와 같이 '而' 자를 넣어서 더 분명하게 할 수도 있다.
散走; 흩어져서 달아나다=散而走 挑走: 피해 달아나다=逃而走
해석연습
후한서
1. 有志者는 事竟(마침내경)成이라.
2 1 3 5 4 6
논어
2. 德不孤니 必有隣이니라.
1 3 2 4 6 5
명심보감
3. 至樂은 莫如讀書라.
1 2 5 4 3
결고동포- 민영환
4. 要生者는 必死하고, 期死者는 得生이니라.
2 1 3 4 5 7 6 8 10 9
명심보감
5. 種瓜得瓜요 種豆得豆라.
2 1 4 3 6 5 8 7
논어
6.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라.
1 2 3 3 5 4 6
字義 풀이
가: 옳을 가, 들을 가, 가히 가
①可 '좋다', '옳다': 人而無信 不知其(그기)可也 사람으로서 신용이 없으면 그 옳은 것을 알지 못하게 된다(즉 뜰만한 데가 없다.)
②可 '듣는다', '들어주다' : 許可 일이나 행동을 하도록 허용하다.
③可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가능.추측의 뜻
知足可樂 務貪則憂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고, 탐욕에 힘쓰면 근심스러울 것이다.
④可以 '~할 수 있다'. 가능의 뜻
波靜風順 可以行船 물결이 잔잔하고 바람이 순하니 배를 가게 할 수 있다.
⑤可謂仁也 인仁이라고 이를 수 있다.
⑥不可 '~할 수 없다', '~해서는 안 된다'
人之容貌(모양모) 不可變醜爲姸(예쁠연) 사람의 용모는 미운 것을 고쳐서 곱게 만들 수는 없다.
曷 '어찌 갈'. 의문부사. 胡(어찌호), 奚(어찌해), 何(어찌하)와 같이 쓰임
敢 굳셀 감, 감히 할 감, 감히 감
①勇敢: 씩씩하고 기운차다.
②'감히 ~하다' 子無敢食我也 너는 감히 나를 잡아먹지 못한다.
③敢不 '감히 ~않겠는가' 敢不走乎 감히 달아나지 않겠는가.
④不敢不 '감히 ~하지 않을 수 없다' 不敢不盡心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22/8/20 토욜, 오늘 거의 종일을 여기에 매달려 있다. 선가귀감을 공부하면서 한문 독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래서 도서관에서 한문관련 공부책을 빌려왔다. 그런데 오늘 공부하면서 새삼 느낀 것이지만, 한문공부가 어느 한 단과과목이 아니고 외국어라는 데에 생각이 미쳐 '쉽지 않아~' 를 절감한다. 그도 그럴 건 당연하였다. 워낙 어려서부터 접해 온 한자,한문 아니었던가. 한자를 알아도 해석이 안된다는 거, 너무 욱끼지 않아요? 그래서 늙은 나이에 달겨들었는데 과연 나는 한자,한문을 해석하는 어떤 단초를 이 책에서 마련할 것인가.
옛날 같으면 서당에 다니면서 배워야 할 필서이지만 지금의 시대엔 사실상 옛 글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면 死語에 다름 아닌 한자. 오늘 아침 황금연못 프로에 전샘이 나와 초딩2학년 때 담임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영상이 단체톡에 떴다. 공유하면서 갖은 상념이 훑고 스치며 상처도 쓰리다. 희미해진 스승님 은혜와 나이들어가면서 가치를 잃어가는 관계들. 상처에 대한 회한. 그러나 시침 뚝 떼고 앉았으면 뭐 누가 누구의 맘 알 것인가. 지금 상처입은 사람은 아무래도 허선배가 아닐까? 여지껏 아무댓들도 없다가 전샘 방영에 댓글 단 후배라니...ㅜㅜ 관계라는 것은 이렇듯 힘들구나. 쌓이고 쌓이면서 회한과 상처만 남는 법. 앞으로는 그렇지 않게 언묵하고 살 지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