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자 교실에서는 빼어날 수(秀) 자와 꾈 유(誘) 자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秀 자는 벼 화(禾), 이에 내(乃) 자의 조합이다.
禾 자는 벼가 여물어 고개를 숙인 모습을 그린 것이다.
乃 자의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갑골문을 보면 마치 새끼줄이 구부러진 것과 같은 모습이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곧’, ‘비로소’라는 뜻으로 쓰인다.
秀 자는 벼가 잘 자라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빼어나다’, ‘높이 솟아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에 빗대어 ‘빼어나다’나 ‘뛰어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誘 자는 말씀 언(言), 빼어날 수(秀) 자의 조합이다.
빼어난 [秀] 말솜씨로 [言] 꾀어 낸다 하여 ‘꾀다’나 ‘유혹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사기꾼들은 남을 속이거나 꾀어내기 위해 그럴듯한 말로 유혹한다. 항상 상대가 듣기 좋아하는 아부성 말을 하거나 유창하게 말만 잘하는 사람은 그 진실성을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