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년 12월 18일
☞ 산행날씨: 하루종일 심술난 시어머니 얼굴같은 흐린 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18km / 7시간 소요(식사, 휴식 포함)
☞ 참석인원: 수헌 아우님과 둘이서
☞ 산행코스: 읍내리 고개-옥계리 갈림길-옥계 배수지 앞-160봉-옥계리 갈림길(2)-아지봉-묘지-소나무 농장
읍내리 샘고개-안부-군자산 군부대 후문-헬기장1-헬기장2-헬기장3-군부대 도로
임도-삼거리 갈림길-당고개-갈림길-무명봉-반남반씨 가족묘지-봉화봉- 군 교통호-무명봉
임도-무명묘지-부처고개-벌목지-임도-벙커-220봉-경주최공 묘지-군부대 철조망-무명봉
2차선도로(한국베데스타 입구)-임도-154봉-임도-공로비-임도-벌목지-152봉-갈림길
154.1봉-임도-165봉-남원양공 묘지-군남 배수지-무명봉-군부대 철조망-무영봉-임도
강릉김공 가족묘-무명봉-임도-무명봉-농장 철조망-무명봉-탱크방호벽-에스유농원 입구
개인주택-군부대 철조망-137.3봉-팔각정-황지리 마을농로-372번 지방도-남계리 비행장
남계1리 마을 복지회관-정미소-남계교차로-2차선 도로-은혜 수양관 입구-제주고씨 묘지
남계대교-도감포
☞ 소 재 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군남면
최근에 지맥길 여기저기에 발을 들여놓아 블로그가 상당히 지저분한 느낌이다
지난주 영암지맥 첫 구간을 끝내고 와서 이번주엔 안내 산악회 따라서 성치지맥을 갈까 생각을 해봤지만
산악회를 따라가면 여러가지 장.단점이 따른다... 경비 면에서는 조금 저렴하게 갔다 올 수 있지만
나홀로 산행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혼자 다녔던 습관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다
그러던 차에 한 구간만 남겨논 왕재지맥을 수헌 아우님이 마무리 짓자고 연락이 온다...O.K
토요일 오후 오랫만에 하남예술회관 검단홀에서 장사익 선생의 공연을 구경하고, 팬카페 모임에
참석을 한 다음에 집에 오니 밤 10시가 조금 늦은 시간이다...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5시에 일어나 베낭을 대충 챙겨서 소요산 역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소요산역에서 백마고지로 가는 통근열차 시간표
강남구청역에서 05시 49분에 출발하는 7호선 첫차를 타고 도봉산역에서 하차하여
1호선으로 갈아 탄 다음에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07시 25분...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근처의 깁밥짐에 들려서 김밥 한줄로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다시 소요산역으로 향한다
동두천발 → 백마고지행 통근열차(08:19)
소요산역에서 통근열차를 타고 연천역으로 향하는데 열차에서 수헌아우를 만난다
연천역(08:45)
연천읍은 생각보다 적다...연천 군청소재지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같은 군에 있는
전곡읍의 1/4밖에 안된다... 연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읍내리고개로 향한다(3,300원)
읍내리(邑內里) 고개(08:52)
연천군 연천읍과 현내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원래 연천현 현내면 지역으로, 조선시대 연천현의 관아가 있어
읍내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동면이 군내면으로 개칭되면서 군내면 읍내리가 되었다.
1945년 해방 직후에 38선 북쪽에 위치하여 공산 치하에 놓였다가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54년 1월 7일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거, 행정권이 수복되어 오늘에 이른다. 현재 개의 행정리, 2개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8:55)
어제 비해서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지만, 그 대신에 지독한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옥계리에서 읍내리로 연결되는 6번 군도 고개위로 올라서니 흐린 날씨에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시멘트 도로로 올라서니 군자산 둘레길 안내판과 이 아래에 뭐가 있는지 환기구가 보인다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읍내리와 옥계리를 연결하는 조그만 고개가 나온다
옥계리(玉溪里) 갈림길(08:58)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는 옥녀봉 밑에 옥같이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옥계리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진전리를 병합하여 군남면에 편입되었으며, 자연마을로는 개암밭골(榛田里),
관말(官村), 독짓골(탁거리), 미래, 새말(新垈洞), 옥계역터(玉溪驛址), 온수골(溫水洞), 윗말(上洞), 중간말
등이 있는데, 개암밭골은 옛날에 개암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관말은 중간말 북쪽에 있던 마을로, 고려 말 연주현의 관아가 위치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독짓골은 장거리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미래는 궁예가 세운 태봉국이 철원에 있었을 때 이곳까지
조수가 들어와 수운을 이용하려 했으나, 전방에 조그만 언덕이 가로막혀 있어 통행이 어려웠던 곳이다.
이 때 여러 명이 힘을 모아 배를 밀며 언덕을 넘어다녔다 하여 밀어고개로 불리다가, 차츰 미래고개라 하게 되었다 한다
고개 우측 아래에는 교회가 보인다
옥계배수지 앞(09:00)
옥계 배수지 정문앞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160봉이 나온다
옥계배수지의 모습
160봉(09:02)
다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묘지가 보이고 묘지 뒷쪽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또다른 고개엔데 이곳 역시 읍내리와 옥계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09:04)
아지봉(阿只峰:215m:09:10)
연천읍 읍내리와 군남면 옥계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이정표와 벤취가 보인다
연천현의 진산인 군자산의 북쪽에 있는 산으로 군자산에 비하여 작은 봉우리라 하여
‘작은', ‘낮은'의 뜻을 가진 ‘아지'에서 음을 취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아지봉 정상의 이정표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내려서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09:15)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농원도 지나고...
읍내리 샘고개(09:20)
괴목골고개 서쪽에 있는 고개로 90번 군도가 개설되기 전에는 이 고개를 넘어 군남면의
옥계리로 넘어다녔던 고개다.
샘고개 도로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군자산 둘레길이라 그런지 이정표와 쉼터 시설들이 많이 보인다
계속해서 만나는 군자산 둘레길 표지판
안부(09:27)
둘레길은 아랫쪽 임도쪽으로 이어지고 본격적인 왕재지맥길로 이어진다
시멘트 고개(09:32)
고개에 올라 좌측 임도로 올라선다... 원 지맥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다시 지맥길에 합류하여 군자산으로 향한다(09:35)
군부대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군부대로 갈 수가 없기에 계속해서 도로를 따른다
군부대를 후문이 보이지만...
군자산 군부대 후문(09:40)
열쇠가 채워져 있는 군부대 후문 안을 들여다보니 군용 트럭만
보이고, 초병들은 한 명도 보이질 않고 개짖는 소리만 요란하다...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다
좌측 아랫쪽으로 내려선 다음에 군 교통호로 따른다
우측으로 오르려니 철조망이 길을 가로막는다
길은 없고 난감해하는 수헌아우님
지맥이 뭐기에... 왜 사서 개고생이람
여름엔 통과가 거의 불가능할 듯...
군부대 아래서 본 연천읍(漣川邑)... 스모그 현상으로 앞이 잘 안보인다
연천읍은 동쪽으로 포천군 관인면(官仁面), 남쪽으로 전곡읍, 포천시 창수면 (蒼水面),
서쪽으로 군남면(郡南面)·중면(中面), 북쪽으로 신서면(新西面)에 접한다. 고구려시대의
공목달현(工木達縣), 통일신라시대의 공성현(功城縣)이었던 연천읍은 1298년(고려 충렬왕 24)에는
연주(漣州) 또는 연천(漣川), 1914년에는 군내면(郡內面)이라 불렸다.
8·15광복 후 1951년 5월 유엔군에 의해 수복될 때까지 북한에 속해 있었으며 1979년
연천읍으로 승격하였으며, 읍의 서쪽에는 군자산(君子山:328m)의 줄기가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에는 지장봉(地藏峰:877m)에서 뻗어내린 산릉이 사방으로 이어져 있다. 동서 산지 사이의
저지를 따라 차탄천(車灘川)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전곡읍을 지나 한탄강(漢灘江)으로
유입하고, 동쪽 산지에서는 동막골 개울이 동서방향으로 흘러 남북주향의 산지를 지나며
차탄천과 합류한다.
차탄천과 동막골 개울 유역에 형성된 평지가 주민들의 중요한 생활터전이다. 주곡작물
이외에 채소도 많이 재배되며 경원선(京元線) 철도의 연천역이 있으며 국도와 지방도가
발달하여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읍내에는 유명한 경승지인 풍혈(風穴)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오봉사지 부도(五奉寺址浮屠:경기유형문화재 131), 연천 통현리
지석묘(通峴里支石墓:경기문화재자료 52), 연천향교(漣川鄕校), 차탄리 봉수(車灘里烽燧),
차탄리 성지(城址), 차탄리 태봉(胎封), 김홍주묘(金弘柱墓) 및 신도비(神道碑) 등이 있다
군부대 아랫쪽으로 걸어간다
초소같은 곳을 지나니...
비상 유류 창고도 보이고...
군자산 군부대를 빠져 나가야 하는데...사방이 철조망이다
열쇠가 채워져 있는 곳으론 도저히 나갈 수가 없다
요런데 지나갈 땐, 도강재나 돌쇠대장이 동행해야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디... 요즘 시국이 어지러운 탓에 국가안보에 충실한 탓인가 코빼기도
안보이니...특히 도강재 대장은 허벌나게 보고싶다...돌쇠대장은 아직도 유배중인가?
窮하면 通한다고 했던가...아랫쪽으로 보니 개구멍이 보인다.
초병은 일욜이라 근무를 안하는 모양이다... 개새깨만 요란하게 짖어대고...
빠져나와 헬기장으로 향한다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자산(君子山:327.8m)
군자산은 연천읍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군남면과 연천읍의 경계를 이루고
멀리 임진강을 굽어보고 있으며, 산의 모양은 예부터 웅대한 곰의 형상으로 비유되어
고구려에서는 “공목달현 웅섬산(孔目達縣熊閃山)”이라고 하였다.그 후에는‘당산(堂山)’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 당산을 중심으로 연천의 문화는 발전되어 왔다.
이 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이 산의 꼭대기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깊이를 재보려고
그 우물에 명주꾸리를 계속 풀어 넣었더니, 실끈이 임진강으로 흘러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산의 정기는 임진강과 이어져 더욱 영험하게 믿어져 왔다.
옛 사람들은 이 산 위의 우물가에 제당을 짓고 매년 길일을 택하여 음식을 장만하고
술을 빚어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거나 은혜에 감사하는 제사를 올렸는바, 이 날을 온
고을의 축제일로 삼아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결속을 다졌다.
그 후로 이 같은 제사 의식은 조금씩 간소화되기는 하였으나, 8·15 해방 후까지도
산 위에는 신당(神堂)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에 의하여 봄·가을로 제사가 올려져
액운을 막아 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헬기장 1(09:55)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니...
헬기장 2(09:58)
헬기장 2를 내려오니 군 교통호가 나오고...
잠시후 사격 깃발이 있는 3번째 헬기장이 나오는데... 사격훈련 중인가?
헬기장 3(10:05)
헬기장을 잡목을 헤치며 내려오니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도로(10:08)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 아랫쪽으로 내려선다
이 친구 언제 지나갔지?
급경사를 내려서니 묘지도 보이고...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삼거리 갈림길(10:12)
약초재베 경고판이 붙어있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군남면소재지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군남면 삼거리(三巨里)는 진상리, 선곡리, 북삼리로 갈라지는 세 갈래의 큰 길이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면의 중심지이다.
임도를 따라서 조금을 가니... 성황당이 나온다
당고개(10:15)
군남면 삼거리 당골에서 선곡리의 갈묘동으로 넘어다니는 고개로 정상에 돌서낭당이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임도 좌측으로 오색번이 걸려있는 성황당은 굿을 하고 난 다음 버려진 쓰레기로 지저분하다
갈림길(10:17)
무명봉(10:19)
갈림길에서 무명봉으로 다음 다시 내려서니...
커다란 묘지가 나오는데...묘지 뒷쪽으로 올라 능선을 따른다
반남반씨 가족묘(10:21)
교통호를 따라서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봉화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봉화봉(烽火峰:232m:10:28)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와 군남면 삼거리와 왕림리의 3개리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녹슨 철제
구조물과 봉화를 올렸다고 한다...지맥길은 정상에서 우측으로 꺽어진 다음에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봉화봉 정상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
봉화봉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군자산
봉우리에서 내려서니 군 교통호가 나오고...
무명봉(10:25)
이곳은 전방지역이라 그런지 자료도 없고, 맥 산꾼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다 등로가 낮아 길 찿기가 난해하다
애매한 등로를 찾아서 내려서니...
임도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나무 계단이 나오고...
임도(10:30)
임도를 내려서자마자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무명묘지(10:52)
등로 좌측 아랫쪽으로는 전주이씨 종중 묘지가 보인다
잠시후에 부처고개로 내려선다
부처고개(佛峴:10:55)
연천군 군남면 부처골에서 연천군 차탄리 덕녕이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 정상 부군에 미륵불이
있었다고해서 불리워진 이름이로 또다른 지명은 독녕이 고개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이 고개 아래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고개 윗쪽으론 동물이동 통로가 있고, 사각정자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부처고개에서 바라본 부처골(佛谷)의 모습
부처고개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벌목지대가 나오고...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군자산의 모습
조금전에 내가 지나온 등로의 궤적
임도가 나오고...
임도가 끝나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선다(11:05)
벙커가 나오고...
220봉(11:07)
씽크홀처럼 푹꺼진 봉우리에 선답자의 산행기에 군 삼각점이 있다는데 낙엽으로 인해 찾을 길이 없다
좌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다올방장님... 잘 계시죠?
급경사로 내려서니...
土地之神 묘비가 서 있고...
경주최공 묘지(11:12)
묘지 아래로 내려서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다올 방장님... 이 험한길을 언제 다녀 가셨나요?
군부대 철조망(11:18)
군 표지판을 지나니...
아예 등로는 없어지고... 얼굴을 할퀴면서 지나가는데...
우측으로는 군남면 선곡리와 바로 아랫쪽으론 군부대 폐 사격장이 보인다
무명봉(11:23)
무명봉에서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좌측 급하게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보이고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2차선 도로(11:32)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에서 왕림리로 이어지는 도로로 좌.우 양쪽이 군남면 지역이다
도로에는 반사경과 ‘한국베데스타’라고 써있는 烏石으로 된 표시석이 있다
도로를 가로질러 공터쪽으로 향하니 간이화장실과 벌통이 쌓여있다.
임도로 올라서니... 군 훈련장인 모양이다
임도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입구에는 다올님과 본대장 시그널이 보이고...
154봉(11:38)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능선 우측 아래쪽엔 건물들이 보이고...
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를 만나고...
다시 편안 임도를 걸어가는데...
공로비(11:42)
이 지역에 땅을 기증했다고 공로비를 세워놨다.
점심식사(11:45~12:35)
전은이씨 정순 할머니 망자의 밥상(?)을 빌려서 떡라면 끓여서 따뜻하게 먹고 커피한잔 마신 다음 길을 나선다
계속해서 만나는 군 훈련장 표지판
군부대 훈련장인듯 한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우측으로 약간 꺽어지니...
벌목지가 나오고...
컨테이너(12:42)
계속해서 편한 임도를 따른다
152봉(12:47)
지맥길이 참으로 난해하다... 왔던 길로 되돌아 와서...
갈림길(12:52)
다시 임도를 합류하여 편안한 길을 걸어간다
좌측으로 사격장과 인삼밭이 보이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연천 들녘은 스모그에 갇혀 버렸다.
154.1봉(13:00)
이곳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여 찾아 나섰지만 결국 허탕...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165봉(13:05)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는 잡목속에 갇혀 버렸고, 낡은 철구조물과 삼각점이 있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165봉 삼각점(판독불가)
급경사로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와 다시 합류하고...
묘지와 군남배수장 공사현장이 보이고...
남원전공 묘지 좌측 아래의 임도로 내려선다
2차선 도로(13:10)
전곡에서 군남으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가 지나가고 우측엔 군남배수장 공사장이 있다.
지맥길엔 군남배수장 공사중
닫힌 배수장 공사장 대문 아랫쪽 개구멍으로... 점잖은 체면에 뭔 짓거리인지...
배수장 공사장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뒤돌아 본 모습
무명봉(13:18)
무명봉을 지나 조금을 더 지나가니 군부대 철조망이 나오고...
군부대를 따라서 계속 걸어간다
우측엔 축사가 보이고...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
군부대 철조망이 끝나고...
145봉(13:35)
무명봉에서 바라본 연천들녘... 스모그로 인해 모든게 흐리기만 하다
다시 편안한 임도를 만나고...
뭣에 쓰는 물건인고?...
커다란 납골당이 보이는 임도가 나온다
강릉김씨 부승공파 납골묘(13:40)
묘지 뒷쪽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벙커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잣나무를 심어논 곳을 지난다
임도를 따라 가다가...
뚜렸한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낙엽길을 지나니...
검은 차양막을 뒤집어 쓴 철조망을 지나고...
무명봉(13:58)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언제 지나갔지?
절개지로 내려서니 탱크 방호벽이 보이고...
탱크 방호벽(14:06)
전곡에서 왕징면 우정리로 넘어가는 도로이다
도로 아래로 내려선 다음에...
유에스 농장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산꾼이 가지 말라고 안 간적이 있었냐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민가(14:11)
개인 주택이 한 채 있으나 인기척은 전혀없고 개쉬끼 서너마리가 知剌發光을 한다
개집 좌측으로 지맥길을 가야하는데 군부대 철조망과 농장이 철조망 연결되어 있는 빈틈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되돌아와서 주택을 지나 좌측으로 가니...
이제 염소우리가 길을 막는다
염소우리 우측에 내려선 다음 군부대 철조망으로 붙어선다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
우측으로는 제1, 제2 등산로 이정표가 보인다
군 철조망을 따라서 낙엽이 수북한 오르막을 오른다
137.3봉(14:28)
왕재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데 군부대 안쪽이라 갈수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137.3봉을 지나면서 왕재지맥 능선은 사라지고 의미없는 등로가 되버렸다
어떤 산꾼들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신 분도 있지만 우린 직진을 한다
곧바로 철조망 우측으로 내려서니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최근에 지은듯한 팔각정이 나온다
黃溪亭(14:32)
정자 이름이 황계정(黃溪亭)이다...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황계정에서 바라본 황지리(黃地里) 들녘
황지리는 흙빛이 누렇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인데 광복 이후에 3.8선 북쪽이라 공산 치하에 있다가
6.25가 끝난 후인 1954년 11월 17일 “수복지구 임시 행정조치법”에 의거 수복되어 오늘에 이른다
황지리 마을 도로를 가로질러 도감포로 향하는데 마치 금북기맥 익산 지역을 걷는 느낌이다
372번 도로(14:48)
연천군 전곡읍에서 왕징면으로 가는 372번 도로가 지나간다
도로를 가로 지르니 우측에 남계리 비행장이 보인다
남계리 비행장
특이한 점은 활주로가 천연 잔디로 되어있다
남계리 비행장을 지나 솔밭정원 방향으로 향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도감포 합수점으로 향한다
남계1리 (楠溪1里)문화복지회관(14:47)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楠溪里)는 1리와 2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조선 중엽 남계(楠溪)라는 호를 가진 영동 이씨의 묘가 있다 하여 남계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계림동, 단풍동(丹楓洞), 도감포(都監浦, 陶哥湄, 陶家湄, 甕岩灘),
벌말(坪村), 신복동, 포촌음터(浦村隱垈, 音垈浦里) 등이 있다.
계림동은 도감포 북쪽, 임진강 옆에 있던 마을이고, 단풍동은 도감포 북쪽에 있는
마을로 6·25전쟁 전까지도 단풍나무 고목 세 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도감포는 남계리 남쪽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던 포구 마을이다
마을회관을 지나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추수가 끝난 들판 가운데의 도로를 걸어간다
쌀밥같은 현미 정미소(15:05)
4차선 도로로 거듭난 전곡에서 문산으로 가는 37번 국도가 나오고...
남계리 교차로(15:15)
남계리 교차로 아랫쪽을 통과하여 새로운 도로가 난 한반도 통일미래 센터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를 한없이 걸어가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만난다
은혜 수양관 입구(15:40)
은혜 수양관을 지나자마자 제주고씨 묘지들이 보이고...
바로 옆에는 조각공원이 있다
도감포 합수점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새로 생긴 다리가 보인다
남계대교(楠溪大橋:15:45)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로 향하는 남계대교...참으로 비경제적인 다리이다
남계대교 건너 송전탑이 보이는 저 능선이 감악지맥 Y능선이다
2013년 3월 2일에 홀로 저 능선을 내려와 지금 내가 내려가려는 도감포 건너편
방향의 합수점인데 그 당시만 해도 이 다리는 건설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였한 “楠溪大橋”라는
명칭까지 얻었지만 경제적 논리로 따진다면 참으로 개념없는 다리이다
한반도 미래재단으로 차량이 얼마나 다니는지는 몰라도 전곡에서 문산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에 동이대교라는 아주 큰 사장교가 설치되어 있고, 그쪽에서도 한반도
미래재단으로 들어오는 길이 아주 잘되어 있기에 이곳에 다리가 건설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커다란 다리가 생긴 이유... 아둔한 범여의 머리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남계대교 아래로 내려서니 도감포 끝지점에는 군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하긴 이곳에서 6.25동란 당시 국군 제1연대 3대대가 도감포 일대에 도하한 북한군
제4사단의 남침을 받아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한 곳이 아닌가
왕재지맥 (旺載枝脈) 개념도
드디어 임진강(우측)과 한탄강(좌측)이 만나는 도감포 합수점에 도착한다
임진강 너머로 동이대교가 보인다... 늘 한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임진강
고려시대 공민왕이 자신의 애첩 반야를 수장시킨 곳이 이곳 임진강(그 당시 지명:신지강)이었고,
임진왜란때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가 왜군에게 쫒겨 백성들을 버리고 의주로 몽진갈 때
건넌곳이 또한 이곳이 아니었던가?... 강가에 있는 저 쪽배는 한많은 그 사연을 알기나 한가?
큰 여울이라 불리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도감포(都監浦) 합수점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던 포구 마을로 옛 지리지나 여러 기행문에는, 이곳 합수머리에서
임진강을 따라 전곡읍 마포리 지역에 넓게 펼쳐진 꽃답벌과 미산면 동이리 썩은소 앞의 강폭이 좁아지는
지점까지의 지형이 항아리의 형태와 닮았다 하여 ‘독안이[壺內]' 또는 ‘호구협(壺口峽)'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졌다고 한다...그러므로 항아리와 닮았다고 하는 지형 안에 있는 도감포의 원래 의미는 ‘항아리 형태의
지형 안에 있는 포구'란 뜻으로, ‘독안개[壺內浦]'또는 ‘독안이'로 불리던 것이 ‘도감'*‘독암'으로 음이 변하여
한자로 지명을 옮겨 쓰는 과정에서 ‘도감포' 외에 여러 한자 명칭으로 표현되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까지도 임진강을 따라 올라온 새우젓, 소금 배들이 정박하며 연천 지역에서 생산되었던
곡물, 땔감, 도자기 등을 물물교환하던 큰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국전쟁 전에는 제주 고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다.
도감포에서 인증샷
휴전선 한참 윗쪽인 함경남도 장암산에서 출발한 왕재지맥 100km 가까이 되는 맥길이
절름발이 지맥으로 바뀌었다... 북한땅의 맥길은 타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남쪽에 있는
야월산과 천덕산마저도 민통선 안쪽이란 이유로 오르지 못했고 오늘 산행에서도
가장 높다는 군자산도 오르지 못하고 이곳 도감포에서 맥이 입수를 하는데 모든게
아쉽기만 하다...내 나라 내 땅, 내 산도 맘대로 오르지 못하는 한서러움... 언제쯤 해결될까
조상대대로 恨을 간직한 도감포... 인증샷으로 왕재지맥 마무리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전곡으로 간다
도감포에서 남계리 교차로를 걸어오면서 히치를 시도했지만 워낙 차량 통행량이
적어서 히치에 실패하고, 남계리 교차로에서 택시를 불러 전곡 터미널로 향한다(5,800원)
왕재지맥 마무리 뒷풀이도 할 겸 배도 출출하고하여 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시장안으로 들어서 전곡에서 유명하다는 ‘영자네서’ 국밥집에 들려서 뒷풀이를 한다
동행한 수헌아우님과 국밥역 한그릇에 소주+맥주를 말아서 연거푸 서너잔을 마시고 나니 속이 든든하다
거하게 마시고나서 소요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소요산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전철에 오른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니마 존데 댕기고... 젊은것이 그라믄 못쓰는겨?
해 넘기기 전에 한잔해야 할터인데... 시간이 안나네그려
매일 송년회때문에 술입니다.어제도 전국대학산악부동기 모임에서 3차까지했는데 오늘도 모임.내년에 산행갈때 한잔하시지요!ㅎㅎ
여전하시군요...
반갑습니다..^^
아직도 미쳐 돌아 다닙니다... 잘 계시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2.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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