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57코스를 걷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무겁고, 가끔 빗방울이 몇 방울씩 스쳐갑니다.
걷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서해랑길 서천 57코스 : 송석리노인회관~선도리갯벌체험마을 / 15.9km / 5시간 / 쉬움
- 해변길을 걸으며 어촌마을과 풍경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
- 탁 트인 갯벌과 해변 인근에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는 '비인해변'
갈목해변
송석항 너머로 햇살에 번쩍이는 오후의 서해 바다
마을길, 농로 길을 따라 송석리 마을들을 지나갑니다.
누렇게 벼가 잘 익어가는 장구리 평야 지역~
들녘 한가운데 설치한 무지개빛 의자와 안내판이 특별해 보입니다~
말끔하니 흔들리던 억새 군무~
연노랑빛 들판의 채색을 달리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저는 완전 노란색 들판보다 지금처럼 싱싱함이 함께 하는 모습이 더 좋습니다 ^^
뭔가 마구 얽혀있지만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자연....
당정1리마을 입구
오른쪽 도로를 따라 왼쪽 마을로 들어섭니다.
단정한 주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S라인 도로가 간들어집니다~
여기도 익지 않은 밤이 많이 떨어졌네요. 올해는 뭐든 과실이 귀할 듯 ~
마을을 가로지르는 언덕을 넘어 들녘으로~
봉산 아래 반듯한 황금 들녘길에서 둘째날 걷기를 마치고, 나머지는 내일 이어걷습니다.
생밤을 까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숙소로 가는 길, 하늘은 여전히 무겁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여서 시야는 맑습니다.
다음달 이 길을 지난 때면 꽉 찼던 들판은 휑하니 비어 있을까요?~
지금 바라보기 참 좋은 가을날의 차창 밖 풍경입니다...
둘째날 숙소는 어제와 같은 호텔카몬입니다.
오늘 숙소 사진은 다른 분의 방을 찍어 보았습니다. 방 마다 구조가 조금식 다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뷰도 멋집니다. 노을을 보아야지 했는데...저녁 상 차리다가 깜박했네요. 아쉽~~^^;;
오늘 저녁은 호텔 옆에 위치한 포장 전문점 장항읍 조은회토랑에서 배달해 온 모듬회입니다.
저는 국물만 조금 맛보았는데 물회 육수도 맛납니다.
모듬회는 쫄깃하고 맛나다 하시고, 광어초밥도 미지근하니 부드러워 식사 대신으로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떡은 군산야경 나들이 나간 나리님이 사서 보내주신 꿀호떡입니다. 회 먹고 후식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감사~~^^
저녁 식사 후 은파관광지로 야간여행을 나갔습니다.
바람이 적당히 부는 시원한 호수바람이 좋더군요. 구름이 많은 하늘이지만 맑아서 달빛도 보이니 운치가 더 있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밤마실을 나와 즐기고 있습니다.
^^
공원 광장에서는 버스킹도 있고, 음식점에는 젊은 커플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도 나리님이 추천한 왕파전에 막걸리를 곁들여 젊은들 틈새에 끼여 기분 좀 내봤습니다.^^
구름꽃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태도사님의 건배사~~백.두.산~~ 백살까지, 두 발로, 산에 오르자~~~~^^
*건배사 모음 https://blog.naver.com/kala615/223033082955
셋째날 아침은 장항해장국에서 각자 선택한 따끈한 해장국입니다.
해장국으로 이름난 식당이 숙소에서 강 건너 군산 시가지에 있지만, 오늘은 숙소 주변 맛집에서 먹습니다.
트레이에 나오는 밑반찬도 맛나네요. 초록색 반찬이 하나 있으면 더 궁합이 잘 맞았을거 같아요.
콩나물해장국, 무우국, 선지국을 주문했는데 다 맛나게 드셨습니다 ^^
아침을 먹고 어제 걷기를 중단한 57코스 7.5km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비 소식은 없지만 구름이 많은 날입니다. 습도도 적당하니 걷기에는 좋은 날입니다.
당정리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먼저 인증샷 하나 남기구요~
이번에는 방향 안내기둥을 기준으로 한번 더~~^^
노란감자꽃 응원 받으며 상쾌하게 걷기 출발~~~
저는 아직 풍성한 가을 들판에 미련이 남아 몇 컷 더 담아 둡니다.
풍성함과 은은하게 연두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노란색이 좋습니다. 다음달에 오면 풍성함은 사라지고 빈 논을 마주하겠지요?....
앞에 튀어나온 반도가 다사항입니다.
산자락 언저리를 돌아갑니다.
다사리마을에서 만나는 거리의 꽃밭.
버베나, 새깃유홍초, 아스터(우선국), 둥근유홍초.
저는 보랏빛 버베나를 알고 있었는데 붉은빛 버베나도 있고, 덩굴성과 직립성으로 나누어 진다합니다.
직립성으로는 보랏빛 버베나, 일명 라일락 버베나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핀 금잔화가 갯벌과 잘 어울리네요.
오늘도 오케바리님의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과 함께 해서 좋습니다 ^^
각자 삶의 터에서 분주한 아침이 시작되고 있네요...
다사항.
해안가를 따라 걷기 편한 길입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모델 자세가 돋보이는 오케바리님, 귀여우시네요. ㅎ~
귀찮다 않고 모델 해 주셔서 감사요~~^^
걷고, 쉬고, 걷고, 먹고~~~^^
다사리마을 해변,
해안길이 예쁩니다~~
조각상도 있고~
방풍림을 옆에 두고 야자매트를 깔은 해변길이 풍광도 좋고, 걷기에도 좋습니다.
오케바리님은 내내 맨발걷기를 계속하고 계시네요.
급기야 해변으로 내려가셨어요.
거침없이 달리고, 웃고, 함성을 지르고, 감동하고,,,,
바라만 보아도 기쁨이 함께 up됩니다~~^^
장포2리 마을을 통과해~
농로를 따라 이어집니다.
아침길이 유난히 상쾌하고 활기차 보이는 날입니다 ^^
비인해변을 따라오면 쌍도를 만납니다.
몇 그루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물빠진 갯벌과 어울려 분위기가 한껏 부드럽습니다.
57코스 종점이 있는 선도리갯벌체험마을 공원입니다.
조각상, 벽화도 있고, 주변에 쉼터가 많고 바람이 좋아 한참을 쉬었습니다.
마치 걷기 전사 ??~~^^
57코스 종점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57코스 안내판이 있는 주변 풍경이 꽤 운치가 있습니다.
완보 인증 도장 맡고 벤치에 앉아 쉬는 휴식은 꿀맛일 겁니다~
선두로 도착하신 마도로스님, 참 잘 걸으시고 부지런하십니다.
완보 스탬프가 또 하나 올라갔네요. ^^
오늘 완보인증 사진은 일부러 뒷모습으로 남겨봅니다.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좀 쉬다가 58코스 이어가겠습니다~~^^
첫댓글 열심히 빠르게 밤을 깍아 모든 분들에게
나눠 주시는 오케바리님의 베푸심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
황금향을 케리어에 잔뜩 담아오시고
미성당 빵집에서 커다란 쌀스폰을
사오셔서 귀경길에 간식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제 룸메였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