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청어집에서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다. 주니어 교사가 되고 나서 최근까지 계속 마음속에 아이들에게 마음을 내지 못하고, 내가 다른 선생님들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그런 찝찝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나의 기도제목은 이 찝찝한 마음이 사라지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기를, 그리고 어떻게 대해야하는것이 맞는지를 아는것이었다.
그런데 첫 주제말씀에서 목사님께서 강조하시던 말씀인 정체성, 메신저의 중요성,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해야한다는 그 말씀, 참 간단하면서도 기본인 그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들에게 본을 보여주어야할 교사가 복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고 있었다. 답은 참 단순명료했다. 그저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사랑하면 되는것이었다. 교육, 사육이 아닌 매일을 셀라이프로 같이하며 사랑과 진심을 다하여 양육해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관심, 그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심겨주는것, 내가 받았던 은혜의 중심은 이것이었다.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세상에는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을 흔들어놓는 메체가 넘쳐난다. 그런 지금 내가 해야하는 것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나의 마음이 진심이라는것을 보여주는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인 내가 먼저 복음의 능력을 누리고 훈련을 받으며 내가 성장하는것, 나의 정체성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분명하게 확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나는 '다음 세대'인가, '다른 세대'인가를 생각해 봐야한다는 말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도 모르게 내 쪼대로 신앙과 맏음을 변질시켰는지 아니면 이전 세대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주었던 올바른 신앙과 믿음을 잘 계승받았는가를 되돌아 보게되었다. 지금의 나는 우리 교회에서 훈련과 양육을 받으며 올바른 신앙을 계승받고 있다고 믿는다. 물론 변화가 덜 되고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단순,지속,반복으로 양육을 받으면 언젠가는 나 또한 누군가에게 믿음과 신앙을 계승하 주는 재생산 사역자가 될줄 믿는다. 그러한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하고 사모해야 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말씀 중에 지금의 아이들은 '본질'로 사로잡아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말이 참 와닿았다. 실제로 지금 어린 아이들만 봐도 전도를 할때 맛있는걸 주겠다, 그냥 작은 선물을 주겠다고 하면 오는 아이들도 얼마 없고, 훈련을 하자고 할때는 공부하기 싫다, 숙제하기 싫다며 안하려고 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단어를 선택 하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아니라 '양육'이고 '숙제'가 아니라 '영적 성장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확실히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영적인 갈급함이 있다. 겉으론 싫어해도 속은 모른다" 라는 말씀도 내 마음에 들어와 전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하셨다.
또한 다른 강의를 듣다가 떠오른 것은 지금 우리 슈퍼주니어에 정착에 아주 중요한 새가족 섬김이반과 같은 체계적인 부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풍성한 교회를 보면 체계적으로 딱딱 흘러가는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참 효율적이고 좋아보였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시켜서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이 부서를 만들겠다고 하면 나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주제강의를 들으며 참 많은 회개를 했다. 아이들이기에 어리다고, 뭐든지 잘 모를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이들이기에, 어리기에, 순수하기에, 더 잘 보고, 잘 따라하고, 잘 안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모든행동에 사랑과 진심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그저 일처리로, 내가 맡은 일이니까 빨리 끝내자는 식으로 사역을 해왔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해왔던 모습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상처를 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셨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인데, 내가 그런 아이들에게 위선적인 모습들을 보였던 것이 사랑을 더 갈망하게 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미안함 밖에 없었다. 사랑해주지 못했고,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던것이 너무 후회되었다. 내가 하고싶은것을 한다고 신경쓰지 못하고 일을 미뤘던 날들이 떠오르면서 참 부끄러웠다. 주님께서는 이러지 않았을텐데, 이런것을 원하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아이들에게 너무 현실적으로 대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게되었다. 아이들이 원한것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 주는것을 바랬을텐데 내가 지혜가 부족하고 참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맞는 말만 했던것을 떠올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함께 웃으며 넘길 수도 있었는데 무서운 표정을 짓고, 나의 감정과 마음을 있는그대로 아이들에게 보여서 분위기를 흐렸던 일을 떠올리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신것 같다.
둘째날 저녁시간에 우리 주니어 선생님들끼리 잠시 나눔을 할때 내가 이때까지 복음의 능력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을때 전도사님께서는 그 문제는 내가 복음을 더욱 많이 선포하고 다니면 해결이 될거라고 확신에찬 눈과 목소리로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대구로 돌아가서 계속해서 영혼을 붙여달라고 기도하고 해피키즈와 행복모임이 열리도록 간절히 바라고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서 참 감사했다.
또한 풍성한교회 유치부 아이들이 공연을 하고 해피키즈 워크샵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저 아이들처럼 할 수 있을텐데 왜 안될까, 다들 끼가 충분하고 열정도 있는데 아이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던걸까 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그 원인을 결국 정체성이라고 느꼈다. 아이들이 훈련을 받지만 과연 성경적인 가치관이 자리를 잘 잡았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물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모든것이 다 되겠지만 그것 조차도 기도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면 쉽지 않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주니어 선생님들, 내가 더욱 아이들이 바르게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경적 가치관과 정체성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 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선생님들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기도를 하고, 해피키즈를 열자하고, 기쁨으로 훈련을 받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좋은 관계맺기를 해서 교회와 공동체에 잘 정착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벅차다. 언젠가는 우리 주니어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그렇게 되길 눈물로 뜨겁게 기도할 것이다.
여러 기대를 가지고 갔던 첫 청어집에서 많은 은혜를 받고 기도응답을 누렸다. 나의 부족한 부분도 확인시켜 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 정말 듣고 배운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변질되지 않도록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언젠간 나도 양육강사가 되어 아이들을 양육하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기쁨을 누릴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