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311) 스위스=이탈리아 / 알불라·베르니나 지역의 래티셰 철로

[눈ㅂiㅊi]

세계문화유산 (311) / 스위스=이탈리아

알불라·베르니나 지역의 래티셰 철로

(Rhaetian Railway in the Albula, Bernina Landscapes; 2008)

<알불라 지역>

<베르니나 지역>

래티셰(Rhaetische) 철로는 알불라・베르니나 지역을 거쳐 스위스 알프스를 건너는 역사적인 2개의 철로이다. 래티셰는 스위스에서는 ‘래티셰 반(Rhaetische Bahn)’이라고 부르고 이탈리아에서는 ‘래티케(Retiche)’, 영어로는 ‘라이티아(Rhaetia)’라고 부른다. 1904년에 개통된 알불라 철로는 유산의 북서부에 있으며, 길이 67㎞이고 42개의 터널과 지붕 있는 통로, 144개의 고가교와 교량을 갖춘 인상적인 철도 구조물이다. 61㎞에 이르는 베르니나 철로에는 13개의 터널과 지붕이 있는 통로, 52개의 고가교와 교량이 있다. 이 유산은 20세기 초에 중부 알프스 마을들의 지역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한 철도로, 산악 지역의 삶에 중요한 사회 경제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쳤다. 철로와 기반 시설들은 건축과 토목 공사의 성과이며, 기술・건축이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경관을 만들어낸 훌륭한 사례이다.

알프스 산맥의 이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시대는 중요한 정착 단계로서 탄광과 관계가 있었다. 그 후로 고지대의 엥가딘(Engadin)에 집단 거주 지역이 있었다. 알프스 횡단 길이 있어 철기시대까지, 그 후로는 로마에 정복된 뒤까지 에트루리아 인들과 켈트 족 사이에 상업적 교류가 계속되었다(기원전 15년). 중세에 알프스 횡단 길은 산악 지역에 거주 집단이 살았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거주민들은 알프스 산을 넘어 운송을 담당했으며 횡단 길의 유지 관리를 맡고 그 대가로 통행료를 받았다. 15세기와 16세기 초에 미래의 칸톤그라우뷘덴(Canton Graubunden) 주의 지배가 알불라와 베르니나 두 지역까지, 특히 벨틴(Veltin) 계곡에서 베르니나 고개[Bernina pass] 남동부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알불라・베르니나 노선은 로마의 주요 도로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세 전성기에 탄광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그 이후 알프스를 넘는 다른 길이 생겨 고지대의 엥가딘과 저지대의 골짜기들이 연결되었다. 알불라・베르니나 길은 16세기에 와서야 파리와 베네치아 사이에 안전한 길을 유지하기 위한 프랑스 초소와 관련하여 사실상 존재하게 되었다. 비탈면과 횡단 길 토목 공사로 안전하게 만든 현대적 의미에서의 알프스를 넘는 도로의 건설은 19세기에 시작되어 그 후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군사 작전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820년 완공된 스위스의 생 베르나르 고개[Saint- Bernard pass]도 여기에 포함된다. 베르니나 고개는 1842년에 완공되었고, 알불라 고개는 1866년에 완공되었다. 중도 착륙지는 1871년에 건설되었다[Ospizia Bernina]. 1857년 생 모리츠(Saint-Moritz)에 최초의 호텔이 들어섰고, 같은 해에 포스키아보 호[Lake Poschiavo]에도 도로에 면한 호텔이 들어섰다. 그 후 여름 관광이 증가하면서 귀족과 특히 영국의 엘리트 계층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산층들에게 새로운 여가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였다. 1900년에는 생 모리츠에 ‘그랜드 호텔’이 네 곳 있었다. 특히 겨울철과 산악 지역 주민들의 미래 경제를 위해서, 유망한 관광 산업 개발을 위해 정기적인 교통 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그라우뷘덴 주 고지대의 엥가딘에 이미 존재하던 미터 궤간(軌間; Metre Gauge) 망을 연결하는 증기 견인 지선은 1890년대에 투시스(Thusis)를 출발해 터널을 지나 알불라 고개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산악 지역의 미래와 그라우뷘덴 주의 문화와 언어의 화합은 경제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철도 건설은 1898년에 시작되어 1904년에 개통되었다. 래티셰 철도 회사가 책임을 맡고 있으며 주에서 관리하고 있다. 고지대의 계곡들은 지역 미터 궤간 망에 의해 서로 연결되었다. 그 중에서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의 풍광이 가장 장관을 이룬다. 유산은 주도인 쿠어와 연결되며, 그 곳에서 일반 표준 궤간의 스위스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급격하게 고도가 높아지는 구간에는 증기 견인이 운행되었는데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제조 회사 아나톨레말레(Anatole Mallet) 사의 우수한 산악용 증기 엔진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나 1900~1910년 무렵 스위스와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 견인의 효율성이 가치가 입증되었다. 1913년에 알불라 노선에 단상 교류 전철이 도입되어 1919년에 실행되었다. 베르니나 철로는 알불라 철로보다 약간 늦게 계획되었지만 여러 기술적 개념에 기초한 다른 회사가 건설하였다. 똑같은 궤도를 사용했으나 그 당시에는 기관차와 열차가 호환되지 않았다. 즉, 하나는 직류 전류를 따르고 다른 하나는 교류 전류를 따르는 데다 만곡부의 반지름과 차량의 궤간이 베르니나 노선에서 더 작았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베르니나 노선은 1944년에 래티셰 철도 회사가 관리하게 되었다. 그 후 직류 전원을 750V에서 1,000V 높였고, 궤간을 넓혔다. 최근에는 교류와 직류 시스템에서 모두 운행 가능한 기관차와 열차가 도입되어 뒤늦게 이 역사적인 두 노선이 진정한 알프스 횡단 기능을 하게 되었다. 궤간 확장이 진행 중이어서 토목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철도 노선의 개통과 함께 관광 산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특히 겨울 스포츠의 활성화로 생 모리츠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에 또 한 번의 호텔 호황기가 있었다. 겨울 스포츠의 창출과 발달에 생 모리츠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되어 1928년에 제1회 동계 올림픽 대회가 열린 데 이어 1948년에도 다시 한 번 개최되었다.

[슈퍼맨]

스위스의 자랑입니다 대만의 아리산 철도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