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닉네임 》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3477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지내며 해당 분야에서 자리매김했을 때 의대 영역인 두뇌 공부를 시작했다. 한국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 의대와 공대 종신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눈물겨운 아픔의 연속이었다.
이 교수는 “우리도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똑같이 보지는 않는다"며 "공부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두 분야를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외국에서 온 동양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겪어야 할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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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좋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점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과학진흥정책으로 과학자가 됐다는 그는 "내가 학교 다닐 땐 과학을 일으키기 위한 정책이 두드러졌는데 이젠 과학자의 길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의대에 좋은 인재들이 많은데, 과학계 입장에선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 “좋은 인재들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든다는 차원에서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하지만 미국에도 MD(일반의), PhD(의학박사)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과정들을 밟고 나면 40대가 된다.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고 부담이 되는 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