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년 11월 28 일 잊어버리지도 않습니다.
서울에서 수원 파장동 산업도로 근처의 미니 2층 전원주택으로 이사온 날이였으니까요.
1975년 4월에 결혼하고 10 여년 봉천동 달동네에 사는 동안 3번 이사를 했던가 봅니다.
마지막 살던집을 팔기로 한것은 화장실이 퍼세식이라 지금 33살 딸아이 4살되던해 딸아이가 그 화장실에
빠져서 죽을뻔 했어요. 변기주변을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서
엄마~~엄마~~부르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몇번이나 그일로 인해 혼났던 글을 쓴적이 있어요.
딸아이 때문에 수세식 화장실이 달린집을 구하려다가 서울보다는 집갋이 싼 수원으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수원으로 이사가기전 저는 우유배달을 했었습니다.
아들 아이가 1 학년 되던해 아이들 돌보면서 용돈이라도 벌어볼 생각으로 새벽 3시에 일어나
우유배달을 했던것은 아이들 우유라도 맘껏 먹이고 배달 마치고 나서 아이들 밥도 챙겨먹일수 있으니까요.
미워만 하시던 시어머니께서도 며느리가 새벽같이 우유배달을 나가는걸 보시고는
더러 더러 집안일을 도와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장 마음이 아픈것은 1학년 아들아이와 4살된 딸아이를 그 새벽에 깨워서 우유를 지키라고 했어요.
배달 구역이 시장통이라 유흥업소가 많아서 불량스러운 남자애들이 지나가가다
우유를 훔려가곤 했습니다.
세상에나 그 깜깜한 새벽에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와서 벌벌 떨며 우유를 지켰다는거 아닙니까,
대단한 엄마와 아이들 이였어요.
지금도 가끔씩 아들 아이와 딸아이가 웃으면서 이런말을 해요.
엄마 세상에 그 어린애들이 우유지킨다고 따라나선거 보면 너무 착하지않어요 ㅎㅎㅎ
맞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이쁜 아이들 입니다.
그렇게 일년동안 우유 배달을 하다가 딸아이 화장실에 빠져 죽을뻔한 이후로는 절대로 퍼세식 화장실에서
끔찍할뻔한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지요.
미니2층 새로지은 집으로 이사오기를 정말 잘했던것 같습니다.
이사오고 바로 다음날 김장을 담고 일자리를 찾아봤어요.
아이들 돌보면서 짧은시간에 아이들 학용품이라도 사줄만한 수입을 올리수는 없을까,
그랬습니다. 신문배달 (동아일보) 오후 3시부터 한 3시간 정도 배달을하고나면 집에와서 저녁을 지을수 있잖아요.
우유배달을 할때 자전거를 배운덕에 신물 배달 귀신이 다 되었드랬습니다.
신문을 삼각으로 접어서 2층같은 곳은 획~~~~~~~~던지면 직통입니다.
한일년 배달을 하는동안 비맞고 눈맞고 하지않고 편안하게 집안에서 하는일은 없을까 했던것이
가내공업 한창 유행을 했었어요.
그곳에서 눈에 치명상을 입었던것 같습니다.
납땜이라는 작업때문에 납 연기가 눈에 쏘이면서 눈이 따갑더니 지금까지도 눈이 따가운 증세가 있어요.
일년동안 해로운 납땜 작업을 하다가 같이 근무하던 아우가 드디어 대기업으로 진출을 했고
저를 불러드렸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아우는 아직도 대기업에 잘다니고 있을겁니다
에구~~고맙다고 전화라도 드려봐야 것네.
삼교대 근무가 고역이긴 했지만 아이들 학자금을 해결해 주었고 통장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을 했습니다.
남편이 술친구를 좋아한다거나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였다면 지금의 생활을 누릴수 없겠지요.
착한 사람이였어요. 그러기에 각자 월급은 각자가 챙기라고 맡겨 두었드랬습니다.
하지만 적금들어 목돈이 되면 마누라가 압수를 합니다. ㅎㅎ 강제는 아니구요.
스스로 ...
그렇게 하여 아들아이 대학나오고 나서 작은 아파트 하나 마련했구요.
지금은 월세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처음 이사를 왔던 미니2층 스라브 벽돌집은 아직도 남편 이름으로 남아있구요.
남편이름으로 되어있지만 월세는 제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ㅎㅎㅎㅎ
시골집은 13평 컨테이너 하우스 땅 1600 평 제이름으로 등기를 하였답니다.
우리남편은 금전이나 뭐든지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땔감하는것도 욕심을 부리지 않잖아요.
사소한 말싸움을 잘해서 그렇지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 만원 예금통장을 만들어 줬구요.
보험도 솔찮하게 들어주었습니다.
남편도 아들아이도 놀고 먹으려는 게으르거나 무능력한 성격은 아니랍니다.
자기가 해야할일은 책임감을 느끼고 착실하고 잘 해나가는 편이지요.
집안일을 눈치있게 못해줘서 제가 불만이지만 ㅎㅎ 친구들이 그러드군요.
그런일을 여자가 해야지~~~~~~~~~~~~~~~~ㅋㅋㅋㅋ
하지만 저는요 집안일도 남자가 할줄 알아야 하기에 꼬박 ~꼬박 부려묵습니다.
누구는 밥차리고 누구는 않아서 바라만 봅니까요.
밥 차려요. 반찬꺼내세요. 아니면 상펴세요. ㅎㅎ 지금은 길이 들어서 밥 차리면 상펴고 반찬 내가고
수저놓고 ^^ 그래야징
요즘은 집구석이 조용하고 정답습니다. 둘이 노래방 하고 춤추고 낭구하러 댕기고
진작에 그럴것이지.
마누라 말 잘들으니 집구석도 편안하고 구불 구불 통나무 무더기가 나락 가마니 쌓아놓은것 같습니다.
까만 염소 두마리는 칙넝쿨을 뜯어먹어주니 고맙구요.
구슬이는 집을 지켜주니 이쁘구요.
뒷집에 사는 언니하고 형부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니 고맙습니다.
아랫마을 이장님은 농산물을 인터넷에다 어떻게 파느냐고 가르켜 달라고 찾아 오셨어요.
떡국을 맛있게 끓여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진거는 없지만 도움이 되는 사람인거 같아 기쁘네요.
에궁~~청맥님 대화신청 하셔서 ..그만 줄여야 것습니다.
수필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인것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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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교육중에 보여주지 말아야 했던것은 잦은 싸움이였어요. 가장 후회가 되네요.
![부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6.gif)
럽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이야기 늘어 놓으면 소설책 충분히 나오드라구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감사해요^^
행복하신 모습 보기 좋 습니다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새로우신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전 풀꽃3님 글 자주 읽는데.....
새해휴일 풀꽃님 살맛나는 부러움에 취해봅니다~
저두 저리 살고싶네요~ㅎ
아직은 대학생이 둘이라 옆도못보구 사니 꿈같은 일입니다~ㅎ
미소짓고갑니다~^^*
꿈은 이루어 진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함 도전해 보심이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아무리 고런다고 그 꼬맹이들을 새벽에 깨워서 우유를 지키라고~~라하셨어요 ...
대단한 엄마에 착한 아그덜이구먼유 ...ㅎㅎㅎㅎ
그러게나 말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생각할수록 기특하고 이쁜 아이들이지뭐유
얼마 안 있으면 풀꽃3님 이름 이직녀 "풀꽃의 세상속 이야기" 가제를 제가 만들어봤네요^^
곧 수필집 한권 제대로 나오겠는걸요~ㅎ
지금의 행복한 자리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힘듬이 있었을까 그저 상상만 해봅니다^^
우유배달부터 지금 해남의 새 보금자리에서 느끼는 만감이 교차하는 그 마음이 보여지네요^^
늘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ㅎ
오마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기대할께요^^ 아름다운 땅끝마을이 어떻게 펼쳐질까 생각만으로도 행복 만땅입니다
늘 고맙고 감사한 숲님 사랑해요^^
옛날에 고생 많이 하신모습이 지금 무지 행복을 안겨주는 밑거름입니다.
너무 행복해 보여서 제맘도 기분이 좋아요
그러게요. 풀포기도 밑거름이 좋아야 열매를 튼실하게 맺지않나 싶더라구요^^
멋있어요. 능력도 있으시구..
능력은 머" 몸땡이로 때우고 살었지요머" 뒷산님처럼 아이들 공부 가르키는 선상님이 잴로 존경스러웠어요^^
어느 분이 그럽디다. ~
건강하려구 우유배달 시켜 먹는사람보다 우유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구,,, 부지런한 구대님,, 건강하소서,,,
부모님은 자녀의 거울이라 합디다.
그래여. 우유배달 하면서 보리차를 끓이지 않았다우 식구들 모두다 물대신 우유를 마시게 했거덩요 ㅎㅎㅎㅎ
열심히 사셨군요. 허리 짝 펴고 고개 들고 웃음 머금고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무슨 말 못하겠어요.
그 착한 남편 못마땅해한 것은 벌 받아야겠어요. 그 벌로 남편 한 번 안아주세요.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십시오.
목리 사람님 남편이 구박받아 마땅한 야그는 다음에 또 올릴께요. 제목 남편의 외도 ㅎㅎㅎㅎ
아하! 그래서 풀꽃3님 사시는 삶에서 사람냄새가 나나봅니다.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잖아요 ^^
자손들도 착하고 성실하게 사시고 아저씨도 건강해지시고
늦복이 터지셨습니다. ㅎㅎ
동영상 세배는 못올리고 여기에서 하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고마워요. 세배를 하셧으니 덕담^^ 으로
새해에도 변함없이 몸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술술 잘 풀려서 운수 대통하시길 빌께요.
^^
풀꽃님의 산전수전 이야그가 참으로
개그가 있는 풍경으로 엮어지는 것 같아요.
열심히 참고 노력한 결과가 있었기에
행복한 오늘의 나날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여기까지 온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근데 애들에게는 참 혹독한 훈련을 시켰네요....ㅎㅎㅎ
앞으로도 더욱 행복한 날 이어가시길~~~~~~~~
애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켜서 많이 미안하답니다^^
부모로서 다른것은 보여주지 못하고 부지런히 일하는거는 본 받으라 했던것 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설날 손님들 다 보내고 이제사 답글 답니다.
열마전 풀꽃여사 아버지 얘기를 한적 있는데
그런 분과 함께 산 어머니는 참 억척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 DNA를 받아 열심히 사셨기에 오늘의 행복은 더 진한 맛일것 같습니다.
저 밑의 "잠"의 글도 잘 보았습니다.
온국민을 먹이는 식품을 만드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더군요.
무식한 난 그대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당.
이제사 손님들이 가셨군요. 얼마나 북적~부적 재미가 있엇을까요. ㅎㅎ 심정님은 대접하시느라 힘이 쏙 ~~빠지셨어요 사람사는것 같아서 여간 좋으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