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면 터집니다, ’물봉선’
9월 3일의 꽃은 '물봉선(Snap weed, Bush lizzie)',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잘 여문 꼬투리는 건들면 딱! 소리와 함께 터져 씨앗들이 사방으로 튕겨나간다. 때가 되면 알아서 터질텐데... 건들면 사정없이 터진다.
봉선화랑 형제뻘인데 우리 자생화다. 산 초입 습한 곳 보면 어김없이 여기저기 나 있다. 도드라진 꽃잎은 핑크색 립스틱을 곱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생겼다. 좀 고산으로 가면 노랑색이나 흰색의 물봉선도 있다.
건들지 마세요. 가을엔 건들면 터지는 게 많다. 잘 성숙한 인생도 건들면 어디로 튈줄 모른다. 누가 절 건들어 주세요.^^
#듣고보는꽃이야기(국영문)
https://youtu.be/EkvN2rVc1iU
#여름꽃22종사용설명서(꽃담원)
https://youtu.be/xnZaugJVt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