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의 호치민과 한국방문계획의 항공과 호텔예약들을 코로나 때문에 모두 취소시키고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집콕외에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트레일을 산책하는 것은 허용이 되어있는지라 매일같이 새벽 6시에는 트레일을 시작하여 6마일 정도 걷고 집에 돌아와서 오후에 다시 동네주변을 4-5마일 걸어주면서 하루 평균 10마일 이상을 걷는 것도 2개월 정도 일상화 되다보니까 그런대로 할 만한 것 같은데....
역마살이 끼어도 보통사람들의 몇십배는 끼었는지 시간만 났다하면 컴터앞에 앉아서 세계 일주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하고 있으면서 다음 한국방문을 계획해 놓았다. 이번에는 코로나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염병이 닥칠지라도 무조건 달려갈 거야를 속으로 부르짖으면서 옆지기에게 여행다짐을 받아놓았다. “여보,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보니까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지?” “우리 매년 하는 정기종합검진도 이번 가을에 해야 하고, 또 당신 국적회복신청도 이번가을에(9월에는 자격이 되니까) 가서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물어보면서 어린아이들을 유도하듯이 옆지기에게 한국여행을 확실시 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대두되는 문제들이 비행기탑승때에 항공사들이 코로나 확산방지에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다닥다닥 붙어가는 이코노믹 좌석에 죽어도 가겠다는 것은 마음뿐이지 사실은 안전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저는 잡초같이 아무데서나 잘 적응하는 면역력 150% 이상의 체질이라 그래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체력이 약한 옆지기에게는 불안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다가 확실하게 한국행을 결심할 수 있는 방법이 비행기를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으로 타고가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런데 내가 졸부도 아니고 지금도 절약정신으로 많은 여행을 다니는 것도 조금은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어떻게 비싼 비즈니스 석을 이용한다고...일단 티켓가격을 알아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인천 왕복이 1인당 $4,431불이 나옵니다. 같은 날짜에 이코노믹은 $798불인데, 1인당 차액이 $3,633불, 둘이면 $7,266불을 가지면 유럽여행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거금인데....
그런데 잔머리를 잘 굴리는 저의 두뇌회전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를 100% 활용하면 거뜬하게 해결된다는 것을...그렇지 않아도 대한항공이 2021년도부터는 새로운 마일리지 운영방침을 만들어서 대부분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승객들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던 참에 저희도 빨리 털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부터 비즈니스석 탑승권 예약을 위한 정리를 해나갑니다. 1인당 왕복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125,000마일x2명=250,000마일과 기타 수수료 1인당 $250불 정도로 둘이서 $500불입니다. 그런데 저는 은퇴전인 2016년 8월 이전까지는 대한항공의 비행기 날갯죽지도 한번 구경을 못해보다가 그해 9월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3년여 동안 6번을 방문했습니다. 한번 방문에 왕복 마일리지 적립은 약 11,272마일, 그것도 비싼 가격에 구입을 해야 100%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도 6번이면 67,632마일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저희는 매번 가장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으로 구입을 해서 다니다보니까 마일리지도 70%밖에 적립을 안 해줍니다. 하지만 한국방문시마다 Stop over로 동남아지역을 한군데씩 들려서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가니까 마일리지가 늘어나서 70%만 적립된다고 해도 거의 샌프란시스코-인천 왕복 마일리지의 90% 이상이 적립되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대한항공이 미주지역에서 발행하는 SkyPass Visa 카드가 있는데 연회비가 $95불 짜리입니다. 카드를 처음에 신청해서 3개월에 $3,000불을 사용하면 3만 마일을 보너스로 줍니다. 이렇게 해서 카드를 사용하고 했더니 3년여 만에 둘이서 각각 125,000마일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예약하는 티켓은 보너스티켓이라고 하는데 매 항공편마다 몇 개 안되는 제한된 좌석이 나오는데 일찌감치 예약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이 예약을 안해서인지 좌석도 위치가 좋은 좌석으로 거의 다 있어서 재빠르게 좌석배정까지 예약을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11월 1일 출발하여 12월 7일에 돌아오는 것으로 하였는데 만약에 지금의 코로나 형편이 안 풀려서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게 되면 시간이 더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출발을 20일 앞당겨서 10월 12일로 변경했습니다. 1인당 $24불씩 날자변경에 따른 벌금을 물고, 이제 출발까지는 5개월이 채 안 남았습니다. 가을에 한국방문하면 또 번개를 해야할 텐데, 지난번 방문때에는 저의 대한민국 국적회복기념이란 타이틀을 붙였었는데 이번에는 가면 비즈니스석 탑승기념으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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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도저히 형님 못따라가는저는 그냥
이코노믹 ㅎㅎ
무슨 겸손의 말씀을!
샌님의 능력은 제가 압니다. ^^
축하드립니다! 저의 목표는 마일 모아서 델타 one suite! 이번 6월말까지 한국 시설격리 안풀리면 아이슬랜드로 목적지 변경하려고 합니다~!
아이슬랜드도 입국자는 무조건 2주간 격리하다가 지금은 둘중에 하나 택일!
입국하면서 테스트를 받던지 아니면 자가격리 하던지로...^^
저는 지금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아이슬랜드(오로라 투어가 주목적) 항공과 숙소 모두 예약해놓았는데도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취소해서 크레딧 바우처로 받아서 내년에나 다시 갈까 하는데 조금더 두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CA Yoon 저는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몇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네요. 한국서 시설격리 들어가는 것 보담 훨 나은 듯... 이런면에서는 한국이 뒤쳐진 듯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역이민 번개 함 때리게 되는건가요? ㅎㅎ
@Myst 저는 San Jose에서 출발하여 런던 히드로에서 그리스 아테네ㅡ터키 이스탄불에서 다시 런던으로 해서 바르셀로나 갔다가 런던으로 와서 있다가 아이슬랜드 마치고 다시 런던갔다가 San Jose로 귀향하는 스케줄로 숙소와 비행기예약을 벌써 몇개월전에 해놓았는데 ㅠㅠ
@CA Yoon 런던이나 바르셀로나는 이제 오픈한 것 같은데 아테네는 7월 초, 나머지는 아직... 저는 일단 아이슬랜드 한 놈만 패기로 했습니다. ㅎㅎ 나머지는 상황 봐가면서...
https://www.washingtonpost.com/travel/2020/05/20/these-6-countries-are-cautiously-reopening-summer-travel/
@Myst 코로나 검사 방식이 몇가지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RT-PCR이라는 방식을 씁니다. 이것 이외에 신속키드가 있는데, 몇시간만에 나오는 등온 PCR방식도 있고, 몇십분만에 나오는 항체면역진단방식도 있습니다. 신속키트는 시간은 적게 걸리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절충한거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인구당 검사수가 엄청납니다.(RT-PCR 방식의 한국산 키트도 많이 수출되었어요) 그래서 자신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민루키 그렇군요! 신속키트도 콧속 점막 깊숙히 면봉을 찔러 넣어서 채취를 하나요? 입안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항체면역진단방식인가요? 각기 다른 방식의 검사 방식에 따라 고통을 어는 정도 느끼는지 궁금해지네요. 한 번 음성판정을 받으면 이를 전세계에서 인정해주면 좋을텐데요.
@Myst 코로 하는게 위음성이 조금 적습니다.
트비렉보님께서 아직 아이슬랜드에 계셨으면 더 좋으련만... 아무튼 두 분 모두 계획하시는 일들이 잘 풀리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Myst님의 한국 입국이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요...
갑장님네도 저희가 한국가는 가을에도 계속해서 제주에..
만약에 계신다면 11월에 제주에서 번개를..ㅎㅎㅎ
@CA Yoon 좋~~~지요! 둘이 복수국적을 신청해 놓았고, 미국이 아직도 시끄러우니 아마도 계속 한극에 머물게 될 겁니다.ㅎㅎ
축하드려요~~ 아무쪼록 원하시고 계획하시는대로 잘 진행되시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위에 널려있는 행복을 많이 주워 담으시기를...^^
축하드립니다
저도 카드 만들고 친구소개하고 (5,000 마일 보너스) 신랑이 가게할때 물품대금을 카드로 납부하고 해서
작년 7월에 귀국할때 일등석으로 왔습니다
오래 모은 걸 한방에 사용했네요
12월에는 코로나도 진정이 되겠지요... 되어야 하구요 ^^
계획하신 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렇게 여행을 다닐줄 알았더라면 비즈니스할때에 물건구입을 하면서 카드사용후 Cash로 1%씩 Reward를 받지말고 모아놓았으면 1년에 한번씩 비즈니스석으로만 다닐수 있었는데 말입니다.ㅎㅎ
혹시 가을에 한국에서 번개가 있으면 뵐수...?
와이프는 가을에 한국가는 표를 일찌감치 사놓고 기다리고 있고, 저는 이 눔의 코로나 땜시 가게에 하도 타격을 받아서 올 가을에 가기 어려울 듯해서 표예약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고 싶습니다.
엎어진김에 쉬어 가랬다고
이왕에 타격입은것 조금더 타격입었다 생각하시고
부부동반으로 가을에 나오시면 지난번에 퀴즈 정답 맞추셨으니
제가 식사대접을 한번...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제안인것 같은데요...ㅎㅎㅎ
이제는 정말 배 아픕니다~ ^*^
역시 CA Yoon 님이십니다! 비지니스석 여행 소감도 기대 해 보겠읍니다! ^*^
우-와! 우리 카페에서 nola님이 쓰시는 댓글에 배를 아프게 만든회원은 유일하게 제가 첫번째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ㅎㅎㅎ
윤님의 매일 10마일 걷기에 자극을 받아..
저도 작심하고 15일간 걸어봤는데
오늘 낮엔 천천히 5마일,
드뎌 10% 진입에 처음으로 도달 해 봤답니다. 기분이 썩 좋더라구요.
- 한가지 궁금했던게 옆지기님도 매일 10마일이나 걸으실까..?
제가 걸어보니 쉽지 않은거였거든요
저는 내일부터 예전대로 하루 5마일이내만 걷고..
대신에 근육마일리지를 쌓아 볼려고요ㅎ
윤님께서는 나중에 한국 가셔서 체력측정 하시면 1등급은 모르겠지만, 2등급은 문제 없으실것 같아요^^
옆지기는 물론 아니지요...그대신 평지가 아니고 경사가 조금있는 서울 남산정도의 해발 트레일을 4마일씩 주 6일동안, 그리고 저는 지금도 주위에 계신분들이 저의 걷는 모습이나 활동하는것을 보면 청년같다고 거짓말들을 해주십니다.(자-뻑도 이정도면 2등급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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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수쟁이가 식사대접 안해드릴려고 몬트레이의 모든 식당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17마일까지 문빗장을 걸어잠그고 오신 손님을 푸대접해서 보낸것을 지금 후회하고 반성하며 회개까지 하고 있습니다 ^^
진짜로 half dozen 백조와 백수를 모시고 코로나가 지난다음에 다시한번 들려주십시오. 미리 연락만 주시고(그래야 피신하지요 ㅋㅋ)
@CA Yoon ㅎㅎ 코로나 지나면 저까지 갑니다 ㅎㅎ
@san francis 날짜 맟추어 오시면 청진동 해장국 콜 입니다.^^
앗, 서부로 오신다는 말씀인가요? 그러면 쵸피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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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피치트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를 피해서 행복한 시간들 많이 주어 담으시기를^^
정말 불가능한 가격으로 비즈니스 좌석을 확보하셨네요.
올 가을에는 코로나 괴물이 모두 소멸되어 자취를 감추고
모든 계획과 일정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길동무님도 빨리 코비드가 지나서 비즈가 잘 reset 되어서 정리하시고 은퇴하시어서 하시고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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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osnobo님네 가정도 이번 코비드로 인하여 예상치않은
인생여정의 변화를 맞이하시겠지만 한번사는 인생!, 후회없이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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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한항공은 변동이 없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즈니스석 이라도 기종에 따라서 좌석이 다릅니다. 어떤것은 recliner chair 처럼 뒤로 많이 제껴지는 의자에 칸막이도 많이 안되어 있는것과 또 다른것은 완전 180도 눕혀지는 좌석에 부부간에도 약간 엊갈려서 완전히 칸막이가 되어있어 독사님 같으신분은 안좋아하실 바로 저희가 타고갈 기종이 바로 프레스티지 스위트 비즈니스석으로 되어 있는 ㅎㅎㅎ
축하 축하 드립니다.
이것은 요령이라기 보다 멋진 기교네요.
계획하신 여행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