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004377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29081.jpg)
K리그1과 K리그2 합쳐서 라운드당 11경기. 다 챙기기 힘드시죠? 응원하는 팀, 관심있는 팀에 주목하느라 놓쳤던 멋진 장면 혹은, 미쳐 알려지지 못한 순간의 이야기를 올 시즌 ‘지난 주말 K리그’로 정리합니다.
11경기 41골. 경기당 3.72골이 넘는 치열한 공방전이 지난 주말 K리그에서 펼쳐졌습니다. K리그1 6경기에서는 17골이 터졌고, K리그2 5경기에서는 무려 24골이 나왔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날린 시원한 공격은 태풍 여파에도 K리그 경기장을 북적거리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11경기 중 무승부는 2경기. 그마저도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이었습니다.
1, 2부 리그 가릴 것 없이 선두권, 중위권, 하위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 경기가 결승전 양상으로 흐르며 생긴 결과입니다. 그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 시즌 1, 2부 리그는 지난해와 달리 독주 양상을 볼 수 없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여름부터 일찌감치 1부 리그에서는 전북, 2부 리그에서는 아산이 선두로 치고 나서며 순위표 최상단을 보는 재미가 반감됐습니다.
반면 올 시즌은 1부 리그의 경우 전북 독주가 끝나고 울산이 확실한 대항마로 등장했습니다. 전북은 3위 서울을 원정에서 꺾고 승점 차를 벌렸지만 하루 뒤 울산이 강원에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1점 차로 추격해 왔습니다. 2부 리그는 광주가 19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로 독주 체제를 만드는가 싶었지만 20라운드에서 안양이 드디어 제동을 걸었습니다. 여름이적시장이 바쁘게 돌아가며 각 팀들이 전력 재정비를 가진 효과도 주말에 나타났습니다.
■ 새로운 No.9, 닥공의 결을 바꿨다
![19072130744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34143.jpg)
전북은 지난 한 주 김승대의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포항의 에이스를 데려오며 김신욱의 공백을 단숨에 메운 전북은 서울 원정에 나섰습니다. 대기 명단에 있던 김승대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지만 새 팀과 이틀 밖에 훈련을 하지 못한 탓인지 플레이를 맞추는 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 24분 이동국이 나가며 전방으로 자리를 옮기자 김승대는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로페즈, 문선민과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며 서울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 31분 서울 수비의 실수를 역이용하며 득점이 나왔습니다. 서울 진영에서 로페즈가 공을 뺏자 김승대는 센터백 사이의 공간으로 파고 들었고, 그에 맞게 패스가 들어왔습니다.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도 특유의 침착함을 발휘하며 2-2였던 스코어를 다시 전북이 앞서가게 만들었습니다.
![19072109775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32362.jpg)
김승대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은 후반 38분 나온 전북의 네번째 골이었습니다. 이용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는 공간을 이용하며 한승규와의 2대1 패스를 구사했고 원터치로 로페즈에게 전달했습니다. 로페즈는 다시 전방으로 달려가는 문선민에 맞춰 패스했고, 박스 안까지 침투하며 서울 수비를 흔든 문선민이 재차 내준 공을 쇄도해 온 로페즈가 골로 마무리했습니다. 단 두번의 볼 터치와 공 없는 움직임으로 팀에게 찬스를 열어 준 김승대의 모습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의 파괴력을 이용하던 전북의 오랜 닥공을 다른 성질로 만들었습니다. 김승대가 안착하는 전북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의 합류를 기다린 선배 이동국의 말처럼 “김승대는 전북을 바꾸고, 많은 것을 해 줄” 선수가 될 것이라는 신호탄 같은 데뷔전이었습니다.
■ 믹스천국 불신지옥
![19072217729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23141.JPG)
울산 팬들도 지난주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을 들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1년 임대 형식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었던 중원의 핵심 믹스와 임대를 연장한다는 발표였죠. 지난 15일로 기존 임대 계약이 끝난 시점까지도 재계약 발표가 없어 불안했던 울산 팬들에게 마치 새로운 영입과 같은 효과였습니다. 연말까지 울산과 함께 하게 된 믹스도 “반드시 세번째 별을 선물하겠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 각오는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곧바로 발현됐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던 강원은 울산 원정에서도 특유의 경기력을 발휘, 전반 16분 김지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전반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던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을 투입했고 믹스와의 중원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19072202826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20923.JPG)
중원 싸움과 볼 점유율에서 앞서 나간 울산은 후반 20분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황일수가 왼쪽 측면을 무너트리며 들어와 열어 준 패스를 믹스가 침투하며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습니다. 믹스의 재계약 기념쇼는 후반 32분에도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김보경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김보경의 왼발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뽑았습니다. 이 역전승으로 울산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전북은 승점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오는 24일 상주전에서 승리하면 울산은 선두로 올라서게 됩니다.
■ 난세의 영웅 이제호, 생존왕을 깨우다
![19072037821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gnews.pstatic.net%2Fimage%2F%2F452%2F2019%2F07%2F22%2FsptPostArticleImage-54655.jpg)
생존왕 인천의 시즌은 여름부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시즌 개막 후 4개월 넘게 부침을 겪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 인천이 다시 각성하고 올라서는 패턴은 이제 하나의 정체성처럼 굳어졌습니다. 선수들이 느끼는 강등의 위기의식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발휘된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정말 위기라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그 시기에 중요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일 포항 원정에 나선 인천은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 5월 28일 제주 원정 승리 후 8경기 만, 유상철 감독 부임 후 2번째, 그리고 시즌 3번째 리그 승리였습니다. 영웅은 인천 유스 출신인 미드필더 이제호였습니다. 이날이 3번째 출전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이제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중 2분이 흘러가던 시점에 팀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곽해성이 올린 코너킥을 니어포스트에서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제호의 프로 첫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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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인천은 7월 22일에 기나긴 무승 행진을 끊고 서울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생존왕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거둔 이 승점 3점은 올해도 잔류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까요? 인천이 포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거두는 동안 경남과 제주는 태풍의 그라운드가 펼쳐진 창원축구센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0위 제주(16점), 11위 경남(15점), 12위 인천(14점)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매 라운드 K리그1의 순위표 제일 위만큼 제일 아래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 드디어 끝난 겨울 정장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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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광주의 경기는 1부 리그 상위권 팀들의 승부 이상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19라운드까지 무패를 달리며 개막전 당시 입었던 겨울 정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광주 박진섭 감독의 옷을 누가 벗기느냐가 K리그2의 새로운 화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마침 상대는 최근 4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타이를 이루며 절정의 기세를 보이던 안양이었습니다. 안양 팬들은 “박진섭 감독을 살려야 한다”라며 5연승에 대한 도전 의지를 보였습니다.
승부는 예상 외로 흘러갔습니다. 19라운드까지 8실점만 허용했던 광주의 탄탄한 수비가 안양의 활화산 같은 공격에 녹아 내렸습니다. 전반 11분 김상원, 전반 17분 이정빈이 연속골을 터트리자 뜨겁기로 유명한 안양 홈 분위기가 광주를 압박했습니다. 광주는 후반 32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놓치지 않고 두현석이 추격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광주를 기다린 것은 무섭게 달려드는 안양의 맹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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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단단한 댐 같았던 광주의 수비와 조직력은 조규성, 팔라시오스, 알렉스의 안양 공격진이 뚫은 구멍에 점점 큰 구멍을 보였습니다. 구본상의 세번째 골을 시작으로 안양은 조규성(1골), 팔라시오스2골), 알렉스(1골)가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7-1 대승을 거뒀습니다. 광주는 6연승과 19경기 연속 무패(13승 6무)에 종지부를 찍었고, 안양은 5연승의 새 역사를 열었습니다. 광주 입장에서는 충격패에도 불구하고 추격자 부산이 부천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쳐 승점 차 6점을 유지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의 첫 패배가 너무 충격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안양의 기세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광주의 독주는 분명 더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관중 총 4만9272명)
* 경남 2-2 제주 (1' 제리치, 68' 룩 이상 경남, 19' 마그노, 43' 윤일록 이상 제주), 관중 1034명
* 포항 1-2 인천 (52' 일류첸코 이상 포항, 46' 무고사, 90+2' 이제호 이상 인천), 관중 2486명
* 서울 2-4 전북 (43', 60' 박동진 이성 서울, 28', 58' 홍정호, 76' 김승대, 83' 로페즈 이상 전북), 관중 2만8518명
* 울산 2-1 강원 (64' 믹스, 76' 김보경 이상 울산, 16' 김지현 이상 강원), 관중 6879명
* 수원 1-2 성남 (73' 타가트 이상 수원, 45' 임채민, 84' 공민현 이상 성남) 관중 7032명
* 상주 2-0 대구 (22' 윤빛가람, 49' 이태희 이상 상주), 관중 3323명
■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관중 총 1만3111명)
* 안양 7-1 광주 (11' 김상원, 17' 이정빈, 35' 구본상, 72' 조규성, 81', 88' 팔라시오스, 86' 알렉스 이상 안양, 32' 두현석 이상 광주), 관중 4057명
* 부산 2-2 부천 (52' 노보트니, 54' 호물로 이상 부산, 39' 닐손 주니어, 90+2' 김명준 자책골 이상 부천), 관중 1386명
* 아산 3-2 서울 이랜드 (9', 44', 65' 고무열 이상 아산, 76' 알렉스, 85' 김민균 이상 서울), 관중 3185명
* 대전 2-4 수원FC (4' 키쭈, 76' 박수일 이상 대전, 14', 90+3' 백성동, 57' 조유민, 89' 안병준 이상 수원), 관중 1477명
* 안산 1-0 전남 (90+3' 방찬준), 관중 3006명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83E3753D05085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E283453D0509A13)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잘보고가요
잘봤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