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의 삼계탕, 그리고 순대 볶음과 해물파전의 에너지가 어찌나 막강했던지
서울에 도착한 월요일
꼬박 만 하루를 마치 동면에 들어간 곰처럼 아무 것도 먹고 마시고 하지 않고 침대를 지고 있었어도
허기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포만감에서라기보단 부산에서 만난 춤꾼들의 에너지를 거의 12시간 동안
빼곡히 들이마시고 온몸 가득 새기고 돌아올 수 있어서였겠지요.
라티노를 가득 매운 여러분들의 열기로 인해 워크샵을 진행하던 시간 내내
단 한 순간도 허튼 숨을 내쉬지 않는 압밀한 호흡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듯합니다.
부산을 찾은지 한해를 훌쩍 넘겨 오랫만에 만나는 이유로
그동안 변모했을 님들의 춤실력을 어림잡으려니
어느 수준에 맞춰 워크샵 내용을 채울까하는 꽤 여러 각도에서 시뮬레이션이 필요했었습니다.
지난 여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로 중급 레슨을 제의 받았던 그나날의 준비과정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깊은 궁리들로 이번 부산 워크샵의 준비기간을 채웠었던 게 사실이었지요.
희야님으로부터 전해받았던 부산 님들의 힘 가득한 열기를 조금이라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
솔직한 심정였고 말이지요.
준비했던 과정들이 무의미하지 않고 참 기쁘고 보람된 기억으로 마름하고 있는 건
완벽하게 여러님들의 공입니다. ( 100% 뻬르펙또 Perfecto 하게! )
열기 가득하고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과 난이도 높은 내용까지도 땅게로&땅게라 양자 모두
순간 흡수해가는 놀라운 준비도 등등...
기억하고 있는 제작년, 춤꾼들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성숙한 춤꾼들의 내음이 안정되게 피어오르고 있었죠.
그리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에너지들이 감도는 신비로움도 밀롱가에서 즐거움의 하나였습니다.
땅게로 한분한분 다양하고도 안정적인 개성을 가지고 계셨고,
땅게라들이 전하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관능의 느낌도 드물게 매력적이었습니다.
훌륭한 Bi - Tanguera 의 재목들도 많아서 흥미로운 기대감도 가져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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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워크샵을 진행한 입장에서의 후기랄만한 개략이고...
페닌슐라가 진정 놀랍고 즐거웠던 건 집단공동체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모든 뿌땅사람들의 스케쥴을 관리(?)하시는 희야님의 탁월한 능력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그 놀라움은 시작되었고,
이른 아침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조조영화를 함께 본다는 놀라운 사실,
탱고 추다, 바차타 추다, 살사 추다, 라인댄스까지 기막히게 추는 놀라운 멀티 플레이,
밀롱가가 파하는 시점부터 시작된 강하게 술잔 빠는(?) 흡인력,
새벽까지 마시다 또 2차까지 가는 모다 몰려가는 모습에 마치 하나의 거대 패밀리를 이루는 듯한
공동체적 친밀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주고받는 말 한마디에서 담박하고 진심어린 애정이 오가는 느낌...!
절절한 감동으로 새겨졌습니다.
많이 부럽더군요.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탱고 살이와 애정어린 사람 살이가 말이지요.
가슴 버거울만큼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구요,
님들에게서 보고 느끼고 했던 인상들 고맙게 가슴에 새길 터입니다.
벌써부터 진정 당신들이 그립다는 마음.... 이렇게나마 글줄로 전해야겠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펜트하우스에서 밤새 술잔도 기울여 보기로 하십시다 !
페닌슐라.
첫댓글 바쁜가운데 와주셔 감사합니다...그런데...빠지는게 없네...ㅎㅎ 얼짱...몸짱...춤짱...글 솜씨 까지...그위에 생각까지 깊고...^^ 참여는 못했지만 할수있었어도 안하길 잘~~~~~한것같고....자주와서...up-grade시켜주시고...땅고인 모두를위해...infra 형성에 다같이 힘을....^^
덕분에 홍콩... 멋지게 한번 다녀왔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ㅎㅎ
너무 긴장해서 없던 실력도 쏘~~~옥 드러가 버렸답니다... 페닌슐라님하고 출 때 같이 온 일행 왈 "표정이 굳었다. 무지하게 긴장했는가보지?'라더군요... 담에 뵐 때는 긴장을 좀 풀고 해야할 것 같아요~~~ ㅜㅠ 아무튼 유익한 워크샵이였습니다~~! *^^*
슐라님 매년 내려와주세요.....^^....
너무나 즐거운 워크샵이었어요^^~ 그리고 슐라님 품이 넘 좋았답니당 ㅎ
어흐이~ 그게 아니잖아.... 어제 슐라님 강습내용 연습하다 들었던 말입니다 어찌 흉내를 내겠습니까 그러나!! 열쉬미 해 볼께요 1시간 늦게 도착해서 자세교정을 못 들었는데 넘 아쉽네요 담에 갠적으로 오나다에서 보시면 살짝 예기해 주세요 즐거운수업 고마웠습니다~
페닌슐라님 덕분에 우리 뿌땅의 땅고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 매년 내려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잘 올라가셧죠? 그리고 감사합니다 ^^
부산에서도 슐라님의 후예들이 자라나게 되겠군요...감사합니다
슐라님과 대전에서부터 ktx타고오면서 나눈 많은 탱고이야기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네요...감사드려요...언제나 뿌땅은 슐라님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