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4세트로 치러진 10월 21일 산토리 선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5-11 25-22 25-22 25-20으로 이겼다. [사진] 김동하
11월 22일 2008-09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팀들은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9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대회에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예고하는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한 천안 현대캐피탈은 10월 6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사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국내에서 산토리 선버즈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 전지훈련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주로 했다. 이탈리아에서 13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호철(53) 감독의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김 감독은 유럽전지훈련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고 판단했다. 일단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지에 도착하면 최소 3일 정도 시차 적응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면 같은 이유로 고생을 했다. 시차 적응으로 허비한 날이 꽤 됐다. 이번에는 그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1년 전과 다른 지금
지난 9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대회 개막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 인천 대한항공, 구미 LIG 손해보험, 수원 KEPCO 45(한국전력) 등 남자 프로 5개 팀은 100%의 전력이 아니었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무리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은 월등한 높이를 앞세워 상대 팀들을 괴롭혔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미국 출신 외국인선수 매트 존 앤더슨(21,208cm)이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시즌 2연속 V리그 챔피언에 올랐을 때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박철우(23, 199cm)는 라이트로 나서 제 몫을 했고 레프트에서는 송인석(30,197cm)이 펄펄 날았다.
이선규(27,200cm)-윤봉우(26,200cm) - 하경민(26,201cm) 등 국가대표급 센터 라인은 여전히 위력적인 높이를 자랑했다.
대한항공 진준택(59), LIG 손해보험 박기원(57), 삼성화재 신치용(53)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상대할 팀은 국내에 없다. 센터진 이외에 박철우, 송인석 등이 자기 몫만 한다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과 KEPCO 45를 가볍게 물리치고 준결승 리그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준결승 리그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게 0-3(26-28 , 14-25 , 24-26)으로 져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LIG 손해보험에 3-1(23-25 31-29 25-16 25-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삼성화재와 다시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23-25 , 29-27 , 25-21 , 21-25 , 15-13)로 물리치고 준결승 리그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 감독은 “컵대회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날 선발로 나와 52점을 합작한 박철우(28점), 앤더슨(24점)의 활약에 만족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선수 앤더슨은 코칭스태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 김동하
김 감독은 “앤더슨이 숀 루니(26,206cm)보다 힘은 약간 떨어지지만 서브 리시브, 수비는 물론 공을 다루는 기술은 더 좋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 외에 이선규(10점), 송인석, 하경민(이상 6점), 임시형(23,190cm,7점) 등의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1년 전 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의 출사표를 던졌지만 컵대회부터 일이 꼬였다.
재계약할 것으로 믿고 있던 루니는 러시아리그로 떠났고 루니의 자리를 대신할 커트 토펠(28,206cm,미국)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해 차라리 국내 선수를 내보내는 게 나을 수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마음에 드는 외국인선수를 구하지 못해 정규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기흉 수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던 박철우는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에서 24승11패로 3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위 대한항공(27승8패)에 2승1패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지만 삼성화재에게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2년 만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1년 전과 다르다. 현대캐피탈의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앤더슨의 가세와 박철우의 컨디션 회복 등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오름세다.
데자뷔
현대캐피탈은 전지훈련 기간 지난 시즌 일본 V-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 2, 4위를 차지한 산토리 선버즈, 파나소닉 팬더스, 오사카 블레이저스 사카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산토리와는 4차례 연습경기를 해 2승2패를 거뒀다. 산토리는 2007 한일V리그 챔피언전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 맞붙은 팀이다.
10월 21일 용인에 있는 현대캐피탈 전용체육관에서 두 팀 선수들이 다시 만났다. 구단은 팬들에게 체육관을 개방했다. 평일이었지만 적지 않은 수의 팬이 체육관을 찾아 현대캐피탈과 산토리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 레프트 송인석과 리베로 박종영(22,178cm)은 뛰지 않았다. 송인석은 전날 연습 도중 왼쪽 종아리에 근육통이 발생했고 박종영은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김 감독은 박철우, 윤봉우, 이선규, 앤더슨, 권영민(28,190cm), 임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 리베로 오정록(28,170cm)도 곧바로 코트에 들어왔다.
산토리는 센터 야마무라 고타(28,205cm)와 레프트 고시카와 유우(24,190cm)를 빼고 베테랑 오기노 마사지(38,196cm)와 외국인선수 레안드로 리마 멜로(32,198cm,브라질) 등이 출전했다.
권영민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 등으로 앞서 나갔다. 산토리 선수들의 후위 공격은 윤봉우의 블로킹에 막혔다.
8-3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김 감독은 리베로 오정록을 뺐다. 현대캐피탈이 15-7까지 달아나자 산토리의 가와노 가쓰미(43)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불렀다.
1세트 후반에서는 앤더슨과 임시형의 공격이 활발했다. 앤더슨은 서브 득점을 2개나 성공하며 산토리 선수들을 주눅 들게 했다.
임시형은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쳐내기 공격을 잇달아 성공했다. 20-9가 되자 김감독은 박철우 대신 후인정(34,198cm)을 투입했다. 세터도 권영민에서 송병일(25,196cm)로 바꿨다.
김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자 “일본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정말 잘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1세트는 25-11로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날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몸은 무척 가벼웠다.
앤더슨이 10월 21일 산토리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블로커 사이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김동하
적응기
2세트가 시작되자 산토리에서는 1세트에 뛰지 않았던 센터 야마무라 고타가 나왔다.
김 감독은 2세트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서브 리시브를 강조했다. 그러나 기껏 강조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벤치에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짓던 김감독의 얼굴이 순간 변했다. 김감독은 “잘하다가도 한순간에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를 받는 선수의 자리를 조금씩 이동했다.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산토리의 속공과 후위 공격을 잇달아 막아 내면서 9-4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가와노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산토리 선수들은 공격 방법을 바꿨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히자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세터 구리하라 게이스케(32,178cm)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12-11이 됐다. 김 감독이 산토리의 상승세를 끊기 위해 작전 시간을 처음으로 썼다.
김 감독은 “추격을 허용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왜 연속 실점을 하느냐”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김 감독의 질타에 자극을 받은 선수들이 다시 점수를 뽑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앤더슨과 박철우였다. 박철우는 적극적으로 블로킹에 가담했다.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14-11에서 산토리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막아 냈고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15점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산토리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5-22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2세트에서 높은 점프력과 긴 체공 시간을 이용해 산토리 블로커 위에서 위력적인 강타를 여러 차례 날렸다. 대각 공격이 일품이었다. 힘만 앞세운 공격보다는 상대 블로커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터치아웃을 유도해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앤더슨은 처음 팀에 왔을 때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몸무게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체중 때문인지 앤더슨이 루니보다 파워가 조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컵대회에 뛰었지만 팀 동료들과 손발을 본격적으로 맞추기 시작한 것은 전지훈련 때부터다. 한국배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적응만 잘하면 루니보다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앤더슨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 안남수 사무국장은 “앤더슨은 입이 짧아서 걱정이다. 루니는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잘 먹었다. 식성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앤더슨이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아직 한국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그렇다고 양식을 양껏 먹는 편도 아니다. 안국장은 “앤더슨에게 식사시간 때마다 ‘좀 더 먹으라’고 하는데 음식에 손을 조금만 대고는 이내 포크를 내려놓는다”며 걱정했다.
박철우는 산토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해결사 구실을 했다. [사진] 김동하
남아 있는 과제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25-22로 이겼다. 연습경기여서 두 팀은 한 세트 더 경기를 갖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박철우, 앤더슨을 뺐다. 후인정, 주상용(26,197cm)이 대신 출전했고 리베로도 오정록에서 김동근(22,178cm)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기색을 보이자 다시 큰소리를 냈다. 주상용의 오픈 공격이 산토리의 블로킹에 걸리자 “토스가 좋게 올라오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때려라”고 지시했다.
후인정은 4세트에서 산토리의 블로킹을 속임 동작으로 여러 번 괴롭혔다. 빈자리를 찾아 힘을 크게 쓰지 않고 손목을 이용해 가볍게 때려 점수를 뽑았다.
김 감독은 “(후)인정아, 일본 선수들이 네 공격 스타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득점을 하는 거다. 삼성화재와 경기할 때는 그렇게 하면 안 통한다”고 한마디 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25-20으로 잡았다. 김감독은 “산토리는 오늘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일본에서 경기 내용과 딴판”이라고 말했다. 가와노 감독은 “초반에는 우리 팀의 범실로 경기가 안 풀렸는데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혔다”고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현대캐피탈은 앤더슨, 박철우, 임시형, 후인정 등의 공격이 제대로 이뤄졌다. V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센터진답게 블로킹도 뛰어났다.
블로킹 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졌다. 송병일은 세터지만 큰 키를 이용해 원 맨 블로킹을 세 차례 성공했다. 가와노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일본에서 경기를 할 때보다 수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 장소를 바꾼 것 외에 훈련 방법도 조금 손질했다. 지난해는 다친 선수들이 많아 정규 시즌을 앞두고 실전 연습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연습경기도 많이 치르고 있고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유지하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김감독은 11월 초까지 부분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단 공격과 블로킹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오늘처럼 경기를 치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그러나 우리 팀의 약점은 한번 흐름이 흐트러지면 상대에게 쉽게 경기를 내준다는 것이다. 삼성화재가 우리보다 높이가 낮고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게 단점이라고 하는데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삼성화재선수들은 경기가 꼬여도 이를 잘 극복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화재와 한 차례 경기를 치른다. 11월 15일 진주에서 열리는 프로최강전이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김 감독은 “그 경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으나 “그날 경기가 올 시즌 개막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를 마치고 코트를 떠나는 김감독의 눈은 그 말을 하는 순간 매서워졌다.
[박철우 미니인터뷰] “시즌 준비 이상 없다”컵대회 때보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얼굴 살이 좀 빠졌나 보다.
지겨운 질문일 텐데 몸 상태는 괜찮은가.
지난 시즌에는 운동을 많이 못해 힘이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연습량을 조절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혀 AVC(아시아배구연맹)컵대회에 출전했다. 신치용 감독님이 몸 상태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다. 지난해 대표팀에 뽑혀 월드리그를 뛰다가 아팠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AVC컵대회가 열린 태국으로 갈 때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고 나 혼자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받았다. 편하게 가라고 배려를 하신 거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대표팀에서 등번호가 13에서 2로 바뀌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서 그랬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을 때도 남은 번호 가운데 골랐는데 그게 13번이었다.
13번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 대표팀에 뽑혔을 때 ‘다른 번호를 달까’ 생각하다가 소속팀 번호와 맞추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계속 13번을 사용했다. 다시 대표팀에 뽑히면 13번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문성민(22,프리드리히스하펜)의 독일행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문)성민이가 독일로 간 것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해외리그에서 뛰고 싶지 않은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성민이의 도전 정신에 격려를 보낸다. 대표팀에서 봤을 때 현지 적응 문제 때문에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던데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게 허무하게 무너져 많이 아쉬웠다.
[fact file] 산토리 선버즈는 어떤 팀
산토리 선버즈는 1973년 창단했다. 실업 시절에는 준우승 단골손님이었으나 1994-95시즌 V리그 출범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1999-2000시즌부터 2003-04시즌까지 5연속 챔피언에 오른 명문팀이다. 2005-06시즌에는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나카가이치 유이치(41) 감독이 이끄는 오사카 블레이저스 사카이에게 져 준우승했다.
2007-08 시즌에는 24승4패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간판선수는 오기노 마사지(38,196cm)다. 일본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오기노는 팀 내에서 맏형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 월드리그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고시카와 유우(24,190cm), 야마무라 고타(28,205cm), 쓰마가리 가즈토시(33,183cm)도 산토리와 대표팀에서 오기노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일본 프로배구는
일본 프로배구는 1994년 시작됐다. 리그 이름은 처음에는 한국과 같은 V리그였으나 지난 시즌부터 V-프리미어리그가 됐다.
남자부 8개 팀, 여자부 10개 팀으로 남자는 정규 시즌 28경기, 여자는 27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단판 승부다.
4월 5일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2007-08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파나소닉 팬더스가 도레이 애로우즈를 3-1(25-17 20-25 25-20 25-2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산토리는 같은 날 3위 결정전에서 오사카 블레이저스 사카이를 3-0(25-22 25-18 25-22)으로 물리쳤다.
2006-07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레안드로 다 실바(25,208cm,브라질)는 도레이의 외국인선수로 뛰었다. 실바는 정규 시즌 63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용인] 류한준 기자 {SPORTS2.0 제 127호(발행일 10월 2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