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하더군요.
드라마를 잘 안보지만 이 드라마에 이동욱이라는 남자 배우가 과거 하노이신부라는 추석특집 드라마에
베트남처녀랑 사랑을 나누는 젊은 의사로 나왔었는데 남자인 제가 봐도
키도 크고(알고보니 184센치라네요.)
정말 멋지길래 꽤 인기를 끌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뜨지못하다가 이번에 좀 뜨는 분위기더군요.
게다가 갑자기 김옥빈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길래 봤더니 누구랑 교제한다고 나오니
과거에 봤던 하노이신부라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싶어지는겁니다,
제가 2006년 8월에 결혼햇는데 그때까진 하노이신부를 못봤고
제가 베트남에 간다니까 사무실 여직원들이 하노이신부 김옥빈을 들먹이며 김옥빈같은 부인을
만나라고 하길래 나중에 결혼하고 한국에 와서 드라마 다시보기로 유료로 결재하고 봤는데
김옥빈의 커다란 슬픈눈에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김옥빈이가 87년생이라 제 아내보다 한살 많으니 하노이신부 방송할때 나이가
제 아내가 결혼할때의 나이와 같기도 하더군요.
오랜만에 다시 본 하노이신부의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지금은 네이버에서 하노이신부 검색하면 무료로 다시 볼수있으니 시간 되시면 부인과 같이 보세요.
아래는 제가 과거에 하노이신부를 보고 다른곳에 올렸던글인데
다시 올려봅니다..
내가 40여년동안 살아오면서 진정 좋아했던 여배우가 있었다면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의 이미연과 하노이신부에서의 김옥빈이가 아닌가합니다.
이 두 여배우의 공통적인 이미지는 청순가련이고
신분의 차이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를 멀리할수밖에 없는 아픔을 연기했단 점이죠.
이미연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낮에는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알바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는 고학생으로 나오는데
지금의 톱스타 최수종이 그 병원장의 아들이면서 이미연을 사랑하는 의대생으로 나옵니다.
(하노이신부나 사랑이 꽃피는 나무나 남자는 의대생 혹은 의사로 나오고
여자는 그보다 부족한 신분의 여자로 나오는건 거의 비슷하네요.)
이미연은 최수종의 관심을 알면서도 신분의 차이를 인식하며
일부러 최수종을 멀리하려하지만 그럴수록 최수종은 더욱 다가오고
게다가 최수종의 부모가 둘 사이를 알게되어 이미연을 다그치자
급기야 병원을 그만두게 되고 최수종은 이미연을 찾아 헤메는데
자기를 찾아 헤메는 최수종을 보면서 이미연은 안타까워하는데...
내가 기억하는 이미연의 모습은 이 드라마가 끝날 때 항상 엔딩장면으로 나오던
이미연이 쓸쓸히 서있는 모습인데 지금의 이미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그로부터 2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나서 비로서 이미연에 필적하는 여배우를 봤으니
그녀가 바로 하노이신부 김옥빈입니다.
김옥빈의 연기력에 대해선 말이 많치만
여배우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외모와 분위기가 더 중요할때가 많치요.
지금의 김태희가 그렇듯이..
얼마전 종영되었던 황금신부의 이영아도 있지만 그녀를 보고있으면 베트남사람이란 느낌이 들지 않치만
김옥빈은 커다란 쌍커플 진눈에 동그스름한 코 약간 검은 피부가 영판 베트남미녀느낌이라
정말 하노이신부와의 이미지가 딱 맞는것 같습니다.
이미 보신분이 많겠지만 다시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베트남 여대생 티브는
하노이의 병원에서 한국의사의 통역알바를 하는데 어느날 한국에서 온 젊은 의사 은우와 운명적으로 만나게된다.
티브와 은우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티브는 한국남자랑 살다가 애까지 낳고도 버림받은 언니때문에
한국 남자를 사랑할수없는 티브는 항상 거리를 두려하고 은우는 티브의 진심을 몰라 항상 답답해한다.
그러다 은우는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때가 다가오자 하롱베이를 보러가는데
은우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걸 알게된 티브는 은우를 찾으러
하롱베이를 헤메다 우연히 둘이 마주치고 티브도 자기를 사랑한다는걸
알게된 은우는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되지만
우연히 둘이 만나는 모습을 본 티브의 언니는 티브를 때리기까지하는데 ....
이를 설득하려한 은우에게 티브의 언니는 은우에게 티브랑 결혼할거냐고 묻고
이에 은우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오겠다고 하지만
티브의 언니는 한국남자는 다 똑같다며 당신도 자기 남편처럼 내 동생을 실컷데리고놀다 버릴거라며
둘을 못만나게한다.
그러다 은우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게되고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게된 은우는
티브 집에 찾아가 티브를 만나려하지만 티브는 보이지않고
은우는 티브의 언니에게 돌아갈 때 한번만이라도 볼수 있게 공항에 나와달라고 전해달라고하는데
떠나느 그 순간까지 공항에는 티브가 나타나지않는다.
일년이 지나고 은우가 하노이에서의 티브와의 추억이 식어갈 무렵
시골에 홀어머니랑 사는 은우의 형 노총각 석우가 베트남에서 형수감을 데리고 왔다면서 서울로 찾아오는데
형옆에 서있는 형수감이란 여자가 하노이에서 만났던 티브가 아닌가?
한동안 티브를 찾기위해 백방을 수소문햇던 은우는 자기의 연인 티브가 어떻게 다른사람도 아닌
형의 신부감으로 한국에 나타났는지 은우는 이해가 안가고 급기야 티브가 꽃뱀일거라 오해하기에 이른다.
한편 티브는 자기에게 아무 연락도 없이 돌아간 은우가( 언니가 일부러 안가르쳐줌)
일년이 넘도록 연락이 없자 자기는 버림받은거라고 생각하게되고
은우를 잊을 수 없어 애태우다 우연히 통역알바로 일하는 국제결혼업체에서
보게된 한 남자의 서류의 가족상황에서 은우의 이름을 발견하게되자
은우를 만나기위해 그남자랑 결혼하겟다고 하는데 그남자가 바로 은우의 형 석우였던것이고
석우는 과거에도 베트남에 한번 다녀온적이 있지만 만나자말자 바로 결혼하고 합방해야하는것이
맘에 걸려 그냥 돌아온적이 있었다.
석우는 어린데다 아름답고 학벌좋고 한국말도 잘하는 티브가 시골 노총각인 자기랑
결혼하겠다고 하자 으아해하며 그렇다면 당장 결혼하지말고 일단 한국에 가서 우리가족도 만나보고나서
결정하자고 하게되어 한국에 같이 가게된다
(이 부분은 현실과 안맞죠. 베트남여자는 한국남자와 혼인신고를 하고 비자가 나와야만 한국에 올수있는데..)
서로 오해가 쌓인 상태에서 서로 만나게된 과거의 연인 은우와 티브는
진실을 모른 상태에서 서로 싸우는데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티브는 동생을 사랑하며 형과 결혼하게된 자기의 처지를
가슴아파하면서 비를 맞으며 한없이 길을 걷다 우연히 베트남처녀랑 결혼하세요란
플랭카드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은우가 근무하는 병원에 돌아오자말자 은우 앞에서 실신해버리는데..
마침내 정신을 차린 티브는 자기혼자 조용히 사라지는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은우를 숨어서 바라보다 석우에게 들키게되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데 ...
그모습을 본 석우는 티브를 버렸던 나쁜남자가
바로 자기 동생이었던 은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은우에게 한방 날리면서
그동안 티브가 겪었던 고통을 은우에게 이야기해준다.
은우가 돌아간후 티브는 주위사람들에게 한국남자랑 사귀다 버림받아 애까지 임신하고
나중엔 애까지 뗀 독한 여자로 소문나서 결국 학교도 그만두고
이사까지 가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것이다
그제서야 그동안 있었던 일을 알게된 은우는 티브를 쫓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며
티브를 은우의 어머니에게 데려가
사실은 티브는 형이 아닌 자기의 연인이었다고 이야기하며 결혼을 승낙받으려하지만
못난 시골노총각인 큰아들의 배우자감으론 너무 좋아햇던 어머니조차
의사인 잘난 아들의 배우자감으론 베트남처녀인 티브를 인정하지않으려하고
이에 상처받은 티브는 베트남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머니의 승낙을 받은 은우는 자기가 과거에 일했던 하노이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티브를 수소문하다 우연히 티브의 언니를 환자로 만나게되고
그제서야 은우의 진심을 알게된 티브의 언니가 티브의 소재를 알려주어
여행사의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티브를 만나 반갑게 상봉하며
은우는 티브에게 베트남 말로 안유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하고
티브는 한국말로 사랑합니다 은우씨 저는 은우씨가 저를 다시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평생 당신을 사랑했을겁니다 라고 한다..
어찌보면 유치하게도 보이는 뻔한 스토리지만
하노이와 하롱베이등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국의 보성 차밭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잘 보여주고
과거에 한국이 베트남에게 준 상처를 극복하고 (베트남전의 상처를 티브의 언니이야기로 )
서로의 오해를 풀어나가면서 좋은관계를 만들자는 의미가 담겨있고
결혼하자말자 합방해야하는 결혼시스템의 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가며
그당시엔 관심도 없던 베트남처녀랑 결혼하세요란 플랭카드문제도
먼저 지적한 베트남관련 드라마중 최고 걸작이란 생각입니다.
첫댓글 아직 보지 못했는데...꼭 함 봐야겠네요....^^
황사랑님 부인정도면 김옥빈보다 미인이죠.
저도 이 드라마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이거 볼때만해도 베트남결혼 전혀 생각도 없었고 단지 김옥빈이 예쁘고 연기 잘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님 글보고 지금 다운받아서 와이프랑 같이 보려고 합니다.
베트남 결혼하신분이라면 부인과 꼭 함께 보면 좋습니다.
못본 드라마인데 함 봐야겠네요 .
옛날 황금 신부는 조금 봤었는데
마눌에게 2년 전 쯤에 다시 보여주니 안본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