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흑석정모에 다녀온 팬더입니다.^^ 이제 처서도 지났으니 이맘때 하는 모임은 정말 좋겠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더 좋았던 날이었어요. 화창한 날이었지만 무덥거나 습하지 않고 마알간 하늘에, 적당히 바람이 부는.^^ 흑석에서 강바람 맞으며 연습하는 기분은 정말 끝내주겠다 싶어 더 설레서 절로 가슴이 두근두근.^^ 근데... 어... 출발하고 보니 뒤풀이 대비 술친굼까지 꼼꼼히 챙겨왔으면서ㅋ, 정작 연습할 때 필수품인 이어폰은 안 챙겨왔더라구요. 제가 그렇죠 뭐~^^;;; 결국 후왈라님이 집에서 절 위해 여분의 이어폰 가져와주시기로 하셨어요.ㅋ
모임시간은 2시. 흑석역에 한 시에 도착해 간식시간에 내어놓을 간식으로 꽈배기를 사러 갔는데 와... 엄청난 인기~; 줄을 서서 기다려 한참만에 받아왔네요.; 덕분에 역사 내 커피샵에서 절 기다리던 후왈라님, 꽈배기를 직접 만들어 오는 거냐며;; 한시 반이 넘어서야 모임장소 도착했는데 이미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계신 아들부자님, 백작부인님, 제비꽃님, 그리고 설레임님이 보입니다.ㅋ순간 모임시간이 한 시인가 헷갈렸네요~ㅋㅋ잠시 수다타임 가졌는데,아들부자님, 백작부인님, 제비꽃님이 다 사랑스런 원피스를 입고 여성여성한 모습이시길래 연유를 물었더니~ 오늘 3중주하시려고 맞춰 입고 오셨다며~^^ 근데 후왈라님이 팬더님도 느낌 비슷한 원피스 입고 오셔서 함께 끼셔도 되겠다며 한 마디~ 그러자 백작부인님이 저를 한 번 흝어보시더니, '오~ 정말 그러네' 하시며 원피스 위에 걸친 청재킷을 한 번 벗어보라며 막 벗기시고~ 아놔~ㅋㅋ;; 저 안 껴도 된다고요~~ㅋㅋㅋㅋ의외로 와일드하신 백작부인님의 매력~♡ 아하하하;;
이날 구름님은 집안 행사가 있으셔서 못 오셨어요. 아쉽.ㅠ 여자 회원들끼리 연습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모임에 와주신 필즈너님!! 와~ 3년만에 뵙는 거던가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어? 근데 악기도 하나 없이 맨몸으로 유유히 나타나셨더라고요.ㅋ그래서 제게 악기가 종류별로 많으니 빌려드리겠다 해도 극구 사양하셨어요.ㅋㅋㅋ심심하지 않으시겠냐 여쭸더니 산책도 하고 좋은 연주 소리도 실컷 듣고 풍경도 구경하고~ 전혀 심심하지 않으시다며...ㅋㅋ다행히 곧 바다님이 도착하시고, 맑소주님, 강추님 등도 속속들이 도착하셨네요.^^
지각하신 바다님이 도착하셨으니 잠시 모여 자기소개 시간.^^ 각자 닉 소개하고요. 아, 이날은 강아 별아님이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셨었구요. 이전에도 메이님과 두어 번 같이 오셨었던 메이님의 친구분께서 이날도 참석해주셨었는데요. 아직 카페에 가입은 안 하셔서 닉은 없으시다고요.ㅋ원래 참석댓글도 다시고 발표연주도 하시려던 메이님은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못 오셨지만, 대신 가서 좋은 연주 많이 듣고 오라고 하셨다며.ㅋㅋ조촐하게 모인 멤버들끼리 자기소개를 마치고 나자, 제비꽃님이 뒤풀이때 식당 가지 말고 그냥 여기서 배달음식 시켜먹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이날의 신의 한 수가 된 제안이었지요~~~♡ 크으~~~~^^♡♡
맑소주님이 중간에 오셔서 달려가 안부 나누면서 '오늘 3차까지 가시는 거죠?' 물었더니~ 요즘 좀 방심해서 주종 안 가리고 음주생활을 즐기셨더니, 다시 통풍기가 찾아오셨다며...ㅠㅠ 다시 본연의 닉에 충실하게 주종은 소주로 바꾸고 술 조심하셔야 한다고 하시네요~이런;; 늘 그렇듯 구석 자리에서 연습하는데 뒤쪽에서 퍼플라임님이 등장하시기도 하셨고요.ㅋ그러잖아도 왜 안 오시나 하고 기다렸다 말씀드리니 평택으로 조문 다녀오셨다며, 사실 많이 피곤하신데 날씨가 너무 기막히게 좋아 눈이 절로 감기는데도 나오셨다며.ㅋㅋ퍼플라임님 쵝오~~^^♡♡
3시반에 중간 간식시간이 있었어요. 5시까지 연습하고 발표회 하기로 하고 간식타임.^^ 역시 회원분들의 다정한 마음들이 가득 담긴 풍성한 간식상이 펼쳐졌어요. 설레임님이 사오신 호두과자 2박스, 후왈라님이 가져오신 초코과자 한 박스, 제가 사온 꽈배기, 아들부자님이 사오신 청포도, 퍼플라임님이 가져오신 견과류 등등 종류도 다양했어요.^^ 간식을 먹으면서 배달음식 메뉴를 의논하다 뒤처리가 까다로운 중국요리보다는 깔끔하게 피자나 치킨 등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어요.ㅋ
다시 연습 시작.ㅋ사실 이날은 쏭버드님이 안 계셔서 영상녹화가 없을터라ㅋㅋ, 좀더 맘편하게 오랜만에 속주곡들도 연습해보고, 예전에 자주 연주하던 곡들도 두어 번씩 불어보고~ 발표곡을 딱히 정하지 않은 채 이것저것 내키는 대로 마구잡이로 불어보는 시간이었어요.ㅋ발표할 곡도 정하지 않고 연습하는 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ㅋㅋ어느덧 발표 시간이 다가와 혼자 화장실에 갔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화장실에 갇힐 뻔 했네요.ㅠ 나가려고 하는데 밀어도, 당겨도 꼼짝않는 문...;; 어라? 이게 왜 이러지? 혼자 겁먹고 누가 밖에서 잠근 줄 알고 문을 막 두들겼더니, 지나가던 아주머님이 밖에서 구조해주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잠긴 건 아니었고, 문이 유달리 뻑뻑해져서 발로 차거나 아주 힘껏 밀어야 하는 거였다며~^^;; 역시 허당팬더~ㅠ 그러고보면 화장실에 갇힌(?) 게 이번이 첨이 아니었네요.; 전에도 뒤풀이하다 화장실 문이 안 열려 세희님이 구해주신 적도 있거든요.ㅋㅋㅋㅋ앞으로 화장실은 혼자 안 가는 걸로요~ㅋㅋㅋ;
발표연주 전에 배달음식부터 가지러 가기로 해서, 바다님, 필즈너, 맑소주님 등이 배달음식 픽업과 또 편의점 맥주 등을 사러 다같이 출동하셨어요.ㅋ남은 사람들이 발표회 대기 모드로 쪼르르 위아래로 앉은 채 바다님 등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지루해지기 시작하자, 백작부인님이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하셔서 DJ 역할을 하시기 시작하셨어요.ㅋㅋ너무나 매끄럽고 유려한 오카리나 연주가 스피커를 타고 낭랑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하는데... 앗. 이 곡은 퍼플라임님 연주네요~~ㅋㅋ무려 대곡인 '봄의 소리 왈츠'~~ 퍼플라임님이 '앗. 봄도 아닌데요~ 아이참....;' 하시면서 막 부끄러워 하시고요.ㅋㅋㅋ우리가 이런 연주를 어떻게 원테이크로 찍으셨는지 모르겠다며 새삼 감탄하자, 원테이크로 찍으시면서 고생하셨던 후일담도 들려주시고요.^^ 멋진 연주가 끝났는데 새로 나오는 곡은... 앗. '낭만에 대하여'...??; 전주가 나오면서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더니... 아...... 역시...ㅠㅠ 제가 민망함에 몸부림 치며 "저기요~~?"하고 급하게 부르자, 제 당황한 모습에 다들 까르르 웃으시네요.;;;
제가 이거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민망하게 만들려고 연주 트는 거냐고 항의하며ㅋㅋ~ 거기 앉아계신 분들 연주도 남김없이 다 틀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ㅋㅋㅋ마침 이어진 연주는 최근에 아들부자님이 카페에 올리셨던 우영우 ost '상상' 연주네요. 암요~ 그래야 공평하지요.ㅋㅋ이어진 연주는 백작부인님, 제비꽃님, 아들부자님이 흑석에 모여 연주하셨던 삼중주, 'Raindrops keep falling....'~ 다들 기분 좋게 리듬을 타며 연주를 같이 음미하는 시간~^^ 그러다 다음에 연주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처음 듣는 연주같아 누구 연주인지 여쭤봐도 안 알려주시더라구요.ㅋ곡은 홍진영님의 '산다는 건'이라고 누가 알려주셨는데 연주자를 모르겠다 하자, 백작부인님이 맞혀보라며, 맞히면 커피 쏘신다고...^^ 알고보니 카페에 올리신 적은 없지만 백작부인님이 하신 연주였다네요.ㅎㅎ그래서 왜 좋은 연주를 안 올려주셨냐고, 이제라도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었네요.ㅋㅋ
저희들끼리 이렇게 서로의 연주를 음미하며 한참을 수다를 떨도록 음..... 술과 음식을 가지러 가신 남자분들이 도~~통 돌아오질 않으시네요.ㅠ 배도 점점 고파오고...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셔서 후왈라님과 제가 전화를 해도 다들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앉으신 강추님과 이건 분명히 중간에 자기들끼리 어디 앉아서 닭다리 뜯고 있는 거라며.ㅋㅋ돌아오면 닭다리 개수를 세어봐야 한다는 둥, 입가에 양념이 묻어있을 거라는 둥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간 보내고요.ㅋㅋㅋㅋ
그러다 드디어~~~!! 애타는 기다림 끝에 남자분들이 돌아오셨네요~ 다들 서둘러 음식을 먹기 위해 발표연주부터 부랴부랴 시작했어요. 이날은 연주가 워낙 많았기에, 연주에 대한 감상은 과감히 생략하도록 할게요.^^;
첫 연주팀은 예에쁘게 의상과 썬글라스까지 맞춰 오신 제비꽃님, 아들부자님, 백작부인님의 중주팀. 다들 팀명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음... 너무 난해해서 패스요.ㅋ연주 곡명은 ‘송어’였는데, 감사하게도 세 분이 따로 영상 찍어 카페에 올려주셨으니 다들 이미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나선 분은 후왈라님. 요즘 한창 비브라토 연습중이라며, 백지영님의 ‘바람아 불어라’였는데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퓨전사극 ‘상의원’ ost더라고요. 애절한 감성발라드~^^
사실 사람들 앞에 서서 연주하려면 떨지 않게 해주는 약을 시간 맞춰 먹어야 하는 저는 이쯤 되니 미리 먹어뒀던 약기운이 급 빠져나가며 갑자기 땀이 쏟아지더라고요.ㅠ 막 당도 떨어지는 기분에 급 초췌해져서 혼자 주섬주섬 간식도 먹고....; 연주를 안 할 순 없고 해서 결국 다시 약을 먹었네요.ㅠ 급 지치는 기분과 함께, 이렇게 약에 의지하고 약 먹는 시간까지 전전긍긍하며 신경써야 하는 못난 자신에 대한 서글픔이 막 밀려오더라구요...ㅠㅠ 슬펐어요...ㅠ
다음 순서는 요즘 꾸준히 모임에 나와 연주해주고 계시는 설레임님.^^ 이번에도 선곡은 한태주님의 ‘물놀이.’ 그런데 연주 전에 자녀분께서 오카리나를 아는 사람 앞에선 절대 연주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셔서 저희 모두 빵 터졌었네요.ㅋㅋ원래 가족들이 안티죠.ㅋㅋ계속 태주님 곡들을 파고들어 연습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이셨어요~
다음은 여전히 아이돌처럼 날렵한 모습으로 와주신 강추님.ㅋ트로트 아이돌 준비중이라 트롯을 연주하시겠다며.ㅋㅋㅋㅋ선곡은 장윤정님의 ‘당신 편.’ 옆에서 듣고 계시던 강아 별아님, 보통이 아니시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더라구요.ㅋㅋ
다음은 퍼플라임님의 연주. 저처럼 퍼플라임님도 발표곡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유롭게 연습하셨는지, 어느 곡을 발표할지 못 정하셔서 후왈라님이 대신 정해드렸다며~ㅋㅋ선곡은 화사 버전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퍼플라임님 연주는 말해 뭐하겠어요~~ㅋ
발표회 마지막 순서는 약기운이 돌길 기다리느라 최대한 기다렸던 저네요.^^; 사실 저는 정말 기분 내키는 대로 두서없이 이것저것 연습한데다 발표곡을 무대에 나서기 직전까지 못 정했던 터라...;; 급 선곡한 장윤정님의 ‘초혼.’ 역시 망했....ㅋㅋ; 영상녹화가 없다고 생각하니 확실히 긴장감 떨어지는 자세. 그 대가를 치렀네요.ㅋㅋㅋ
자~~~~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피자도 두 종류에, 양념치킨, 편의점 버거ㅋ에 다양하게 사오신 캔맥주와 소주 등 푸짐~ 다들 달려들어서 사이좋게 나눠서 즐겁게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요. 한켠에서 알아서 소맥 말아드시는 강추님.ㅋㅋㅋ피자 크게 한 조각 줍줍해서 백작부인님쪽으로 갔더니, 은근 저격수 재질이신 백작부인님이 절 보시며 배곯고 지쳐서인지 연주가 평소처럼 파워풀하지 않고 비실비실했다며 촌철살인의 연주평 해주시고~;; 아놔.ㅋㅋㅋㅋ분한데 반박할 수가 없다.....ㅋㅋㅋㅋ
식사를 끝내니 벌써 7시가 훌쩍 넘어간 시간. 1차 식대와 회비까지 정산했는데 인당 겨우 만 원.(나중에 알고보니 만 천원이었어요... 바다님이 잘못 계산하셨더라고요~^^;) 와~~ 진짜 가성비 짱~~♡ㅋㅋ이 엄청나게 좋은 분위기에,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만원이라니요.ㅋ이제 가실 분들 가시고 저희끼리 연주하며 놀기 시작했답니다. 퍼플라임님도 너무 피곤하시다며 미안해하시며 떠나셨고요.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연주 순서~ㅋㅋ
맑소주님이 김대명 버전의 ‘가을우체국 앞에서’를 연주해주셨어요. 예쁘게 노을지는 흑석 강가의 풍경을 보면서 듣는데 예전 청계천 버스킹때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ㅋ그리워라~♡
다음은 오랜만에 듣는 바다님 연주. 더오카리나 sg로 조장혁님의 ‘Love’를 연주하셨는데요. 사실 제가 곡명을 몰라서 옆에서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시는 강추님께 “이 곡이(고기;) 뭐예요?” 하고 물었더니 너무 천연덕스럽게 “돼지고기요...”;;;;;;; 아, 네....ㅠㅠ ㅋㅋ
다음은 진격의 후왈라님. ‘가을이 오면.’ 초가을 느낌 물씬 나는 이날 저녁에 아주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네요.ㅋ저랑 강추님이 연주 들으면서 강아 별아님께 이런 편안한 분위기에서 데뷔연주 하시라고 권하기도 했었는데요. 발표회처럼 사람들이 귀 쫑긋 세우고 듣는 분위기보단 이렇게 편안하게 풀어진 분위기에서 하시는 게 더 좋으실 거라고요... 근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셨다며 다음을 기약하셨어요.^^
이어진 강추님의 연주. 선곡은 제가 넘나 사랑하는 곡 ‘바람의 빛깔.’ 연주 끝내시고 훗. 많이 틀려부렸네~ 하시네요.ㅋㅋ귀여우셨어요~♡이날 강추님은 애용하시는 베이스키를 안 갖고 오시고 알토키 악기를 갖고 오셨더라구요. 알토키 연주도 좋았어요.ㅋ
이번엔 제가 나서봤는데요. 선곡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ost인 ‘그대 손 놓아요.’ 밥도 먹었겠다....ㅋㅋ가을기운 솔솔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강바람에 다시 원기가 막 돌아오고~ 술기운도 살포시 올라오겠다... 기분 좋게 텐션이 올라가는 느낌이라, 감정이 격하게 들어가는 파워풀한 곡들(?)을 연주하고 싶더라구요.ㅋㅋㅋ기분 좋게 연주했네요.ㅋ
다음은 다시 바다님. 이승열님의 ‘기다림.’ 오오~ 이승열님을 좋아하는지라 넘 좋았어요.ㅋ사위가 제법 어둑어둑해지자 전 안전한 귀가길을 위해 itx를 막차로 예약했답니다.ㅋ옆에서 막차 예약했다니까 내일 아침에 가는 거죠?ㅋㅋ아침 10시 차 맞죠?하시네요.ㅋㅋㅋㅋ
바다님이 한 ac 음색 테스트 해본다며 한 곡 더 연이어 연주하셨는데요. 선곡은 조규찬님의 ‘다 줄거야’~ 옆에서 맑소주님이 옛날에는 한 음색이 파워풀한 대신 허스키한 게 특색이었는데, 전혀 허스키하지 않고 깨끗하고 부드럽다며 놀라워 하셨어요.ㅋ실은 바다님이 담주에 친구 결혼식에서 축주를 하신다며, 어떤 곡이 낫냐고 물으셔서 조장혁님의 ‘러브’를 권해드렸네요. 축주 파이팅입니다~~~^^♡
다음은 맑소주님. 선곡은 이하이님의 ‘홀로.’ 오오~~ 넘나 좋은 선곡센스~ㅋㅋ오카리나로는 처음 들어보는데, 역시 좋군여.ㅋㅋ
다음엔 제가 에일리님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제가 선곡을 얘기하자, 와~이게 얼마만에 듣는 거냐며. 청계천 버스킹때 생각난다며 바다님 한껏 아련한 표정이 되셨어요.ㅋㅋㅋㅋ
다음은 강추님. 선곡은 ‘시대를 초월한 마음.’ 저도 좋아하는 곡인데 은근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강추님이십니다.ㅋㅋ
어쩐지 조금 지치신 듯한 바다님, 이제 이쯤에서 끝내고 2차 장소로 옮기자 하셨는데요. 야경도 넘 이쁘고 막 예쁘게 조명 켠 유람선이 지나다니고~ 바람은 선선하고 분위기 끝내주고, 적당히 기분좋게 알딸딸하고~ㅋ너무 즐겁고 편안해서, 이런 분위기라면 저같은 쫄보도 얼마든지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 그래서 그냥 여기서 술 더 사와서 연주나 하며 계속 놀자 졸랐어요.ㅋㅋ이리해서 술이 떨어졌으니 사러갈 사람 정하자며 야밤에 비장한 가위바위보 대결 벌어지고요.ㅋㅋㅋㅋ결국 필즈너님과 바다님이 술과 안주를 더 사러 가셨어요~ㅋ이쯤 되니 계속 열정적으로 무대마다 호응해주시던 강아 별아님은 체력이 급 다운되셔서 가봐야겠다 하시며 담 모임을 기약하며 자리를 뜨셨어요.^^ 강아 별아님은 이날 처음 뵙긴 했지만,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그렇고 모임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격하게 호응하시는 것도 그렇고... 뭔가 우리 과시구나 하는 느낌?ㅋㅋ스타일도, 분위기도 어딘가 완전식품님과 닮으셨다며 다들 완전식품님 급 소환하기도 했었는데요.ㅋㅋ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뵐 듯한 느낌이 드네요.^^
바다님과 필즈너님 돌아오실 때까지 분위기 이어가려는데, 바다님 블루투스 스피커가 이상하게 연결이 안되서 맑소주님과 후왈라님이 한참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 그냥 핸드폰으로 각자 반주 틀고 하기도 하고 작은 음량이나마 저희끼리 연주 이어나갔는데요. 어둑어둑해졌는데도 저쪽에 앉아서 저희 연주를 감상하시며 박수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셨답니다.ㅋ
다음은 후왈라님의 ‘인연.’ 요즘 국악풍 비브라토에 관심 갖고 연습하고 계신다 하시더라구요. 꾸밈음도 들어가고 중간중간 살짝씩 비브라토도 들어가 평소보다 느낌이 풍부해진^^
다음은 맑소주님. 선곡은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연주를 음미하고 듣고 있었는데, 너무 틀렸다며 자체검열로 1절만 하고 끊으시네요.ㅋㅋ
다음은 강추님. 선곡은 ‘이등병의 편지.’ 아놔. 아까 중간휴식 시간에 군에 있는 큰아들과 통화도 했는데.... 급 슬퍼지고.ㅠㅠ 이 곡은 반칙이죠, 항의하는데, 옆에서 맑소주님이 술도 없는데 슬픔을 견딜 수 없다며.ㅋㅋㅋ
다음은 제가 나가서 이소라의 ‘제발’을 연주했어요. 이날은 그냥 왠지 계속 격한 감정선을 가진 가요들을 연주하고 싶었네요. 비실비실했다는 평을 들어서였을까요?ㅋㅋㅋㅋㅋㅋ
두 번이나 편의점에 다녀오는 수고를 해주신 바다님과 필즈너님이 손에 가득 저희를 먹이실 양식을 들고 나타나셔서 다시 뒤풀이 본격 시작!!ㅋㅋㅋ이때 남아있는 사람은 강추님, 맑소주님, 후왈라님, 저. 바다님. 필즈너님~ 이렇게 여섯 명이었네요.ㅋ돗자리 여러 개를 바닥에 연결해 깔고 중앙에 새로 사온 술과 안주들 놓고 둘러앉아 마시기 시작했어요. 편의점 안주들도 총출동했네요.ㅋㅋ곱창, 막창, 번데기, 내 사랑 자갈치ㅋㅋ, 쥐포, 견과류 등 다양했어요.ㅋ푸짐한 안주가 보긴 좋았지만, 정작 곱창, 막창, 번데기 다 안 먹는 전 자갈치와 견과류, 쥐포를 사랑해주었구요.ㅋㅋ저희가 새로 온 술과 안주에 열광하는 동안 후왈라님이 벌떡 일어나 bgm 삼아 연주해주시네요.ㅋㅋ선곡은 이문세님의 ‘사랑은 늘 도망가’와 더원님의 ‘사랑아’~ 굿굿~ㅋ
이어진 다음 bgm 주자는 맑소주님. 제 더오카 ag를 빌려가셔서 라라랜드 ost인 ‘City of stars’를 연주해주셨어요. 역시 선곡센스 짱.ㅋag 불어보시더니 역시 단관이 울림이 좋다며~ 그래서 저와 같이 열띤 목소리로 급 단관예찬 타임.ㅋㅋㅋ
음... 다음에 또 연주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 아마... 없었을 거예요...^^; 이제 연주를 멈추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다양한 음악 틀어놓고 두런두런 수다 떨며 야경과 시원한 강바람 즐기며 건배 행진을 이어나갔네요.ㅋ특히 이날의 야경과 분위기가 너무 낭만적이고 아름다워서 이건 소지로님 각이다 하며 소지로님의 ‘천공의 오리온’ 틀어놓고 들으니 와.... 더없이 완벽 그 자체인 순간이 되어버렸어요.ㅋ그러다 이런 곡들에 맞춤인 일본 오카리나의 특성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요. 예전 대전 페스티벌 때 추억도 끌려나오고요.ㅋ
이런저런 수다가 마냥 즐거워 계속 일어나기 싫어 미적대다 미리 끊어놓은 막차 시간 임박해가 후왈라님과 둘이 먼저 일어났네요.ㅋ강추님, 막차라면서 왜 벌써 가냐며.ㅋㅋㅋ다들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악수를 나눴어요.^^
지하철 도착해선 예고 없이 지연되는 열차 때문에 엄청 맘졸이며 간신히 itx 탑승하고 막차로 무사히 잘 귀가하였네요.^^;
아.... 이날도 진짜 짱 짱!! 즐거웠던 정모였어요~♡♡ 특히 완전 음주벙이 되어버린 후반 뒤풀이 시간의 자유로움!ㅋ바다님이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았다며, 다음 정모도 이런 음주벙 컨셉으로 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대찬성입니다~~~!!!ㅋㅋㅋ제가 일년 중 가장 사랑하는 선선한 가을의 공기 가득 느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하고 즐거운 순간들 만끽하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이날의 여운이 정말정말 오래 갈 것 같아요. 그럼 모두들 다음 달에 또 더없이 반갑게 만나길요~~^^♡♡
모임활동은 계속 하시는군요.. 제가 속해 있는 모임은 안한지 오래 되었는데.. 함 다음 모임에는 참석 해 봐야 할 듯 합니다.
반갑습니다, 흙피리 소년님^^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서 예전 글들을 찾아봤는데, 예전에 멋진 연주를 많이 올려주셨었네요^^
오랜만에 모임에 나오셔서 좋은 연주 들려주세요~~^^
구름님이나 바다님, 산타님 등 다시 만나시면 서로 무척 반가우시겠어요. 모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