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종가집 상차림
예미정
안동건진국수, 안동간고등어 백반 별미.
안동이 자랑하는 안동건진국수는 은어로 육수를 낸다. 지금은 계절에 따라 소고기 육수, 닭고기 육수, 멸치 육수를 내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로 육수를 내 국수면을 말았다.
손맛 할머니가 매일같이 콩가루 30%, 밀가루 70%를 섞어서 홍두깨로 면발을 만드는 수제 안동건진국수 상차림에는 시원한 배추전도 함께 낸다. 상추, 배추, 쑥갓 등 생야채 쌈거리를 내는 것은 물론이다. 건진국수 대접이 들어오기 전 노란 조밥으로 상추쌈을 몇 쌈 싸도록 배려해 놨기 때문이다. 제철 감자, 양파, 가지를 볶은 삼색 볶음나물과 미나리전, 잘 삶아낸 수육, 편육에 명태보푸라기, 고추부각 볶음은 사시사철 빠짐없는 반찬이다. 7첩 반상에서 국 대신 국수를 낸 상차림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안동간고등어 백반도 인기 메뉴이다. 살점이 도톰한 안동간고등어를 주문 즉시 굽기 시작해 상차림이 시작될 때 따뜻하게 내는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고소한 냄새와 감칠맛 하나만 해도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안동비빔밥, 안동건진국수 상차림과 마찬가지로 7첩 반상으로 푸짐하게 차려진다.
ㅡ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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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9
안동건진국수, 안동간고등어 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