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1-2 자림 가사단상] - 뱀의 품
1.뱀의 경
2.
연꽃의꽃 줄기까지 깔끔하게 꺾어내듯
형상소리 향기맛과 접촉등에 생긴욕망
남김없이 끊어버린 수행하는 사람들은
뱀이묵은 허물벗은 홀가분한 모습처럼
이세상도 저세상도 애착없이 버린다네
----2568. 1. 24 자림 심적 합장
[숫타 니파타 1-2 자림 시조단상]
눈, 귀, 코, 혀, 몸의 형상, 소리, 향기, 맛, 접촉
일어나는 욕망 끊어 자유로운 수행자
이 세상 저 세상이란 분별마저 없다네
●●●더하는 말○○○
형상, 소리, 향기, 맛, 접촉은 눈, 귀, 코, 혀, 몸의
감각기관과 늘 함께하는 현상이지요.
여기에 뜻과 마음을 더하면 '모든 것'이라 합니다.
불교에서 모든 것이란 분명하고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모두 갖추고 있고 작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자유자재 할 수 있을까요?
초기불전인 숫타 니파타 에서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끊음, 버림, 집착 없음, 애착 없음으로 표현합니다.
결국은 마음의 문제, 심리의 문제의 해결이예요.
그럼 과연 끊을 수 있을까요?
정말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것인가요?
이 문제의 제시는 쉬울지 모르지만 답안은 각자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답은 분명히 있으며 그 정답을 체험하고
제시하신 분이 바로 인류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세존이십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차근차근 조용조용
세심하게 세존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서 가다보면
어느 순간 답답함이 사라지고 시원한 답이 그대를
미소짓게 하리라 확신합니다.
어제의 시에서 처럼 또 멋진 비유가 나왔내요
연지에는 연꽃이 피지요 우리가 볼 수 있는것은
연꽃과 연잎이고 줄기까지 볼 수도 있지요
물론 연밥도 볼 수 있겠내요
하지만 줄기 아래 진흙에 뿌리박힌 연 뿌리는
보이지 않지요
여기에서 연줄기를 꺾는다는 의미에서
더 깊이는 그 뿌리까지 뽑는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어요 뿌리를 뽑지 못하면 내년에 줄기가 나고
새 잎과 꽃이피고 연밥도 생기겠지요
비유만 가지고 본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수행으로 연결해서 본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완전한 해탈이란 연뿌리까지 제거해서
새로운 행위를 통해 돌고도는 삶을 그칠 수 있다는
비유를 든 것으로 보아야 할듯해요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요.
옛날의 행위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새로운 행위를
짓지 않는것이 완전한 해탈이라는 거죠.
비유를 곰씹어 보면 깊이가 더 깊어지는 사유가
가능해요 연꽃차나 연잎차나 연뿌리 반찬만 생각하지
말고 그 행위의 완전한 벗어남이 저 깊은 마음과
연결되는 근원까지 바르게 알고 보는것이니
반드시 깊이있는 사유가 기본이 되어야 겠지요.
비유가 가지는 절묘한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