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마=유영진 기자] 지난 10일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 국제사이버대학교(이하 국제사이버대)가 효창운동장에서 만났다. 중앙 싸움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동국대는 박시언의 멀티골로 2대0 승리를 얻었다. 박시언은 이날 2골을 기록하며, U리그2 6권역 선수 개인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차분하게 가져가며 공방전을 펼쳤다. 동국대는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 긴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고, 국제사이버대는 짧은 패스로 사이드를 공략했다. 동국대는 이전 경기와 달리 전방 압박보단 중앙에서 협력 수비로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러한 중앙 싸움은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이 전략으로 인해 많은 공격 장면이 연출됐다.
15분 동국대 문준호가 상대방의 공을 뺏은 후 김현서와 2대1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22분 동국대 홍지민이 중앙에서 상대방을 압박하며 공을 뺏고 역습에 나섰다. 28분에는 동국대 유수환이 중앙에서 몸싸움으로 공을 뺏어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세 공격 모두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국제사이버대의 수비 진영을 흔들어 놓았다. 국제사이버대는 짧은 패스가 막히자 긴 패스로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동국대 수비진은 공격수를 빠르게 따라잡으며 뒷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41분 동국대 김민재는 최전방에서 압박하며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그 결과 변영민이 중앙에서 공을 뺏었고, 이어 유수환의 원터치 패스는 박시언에게 전달됐다. 박시언은 수비수를 제치고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여기서 얻은 코너킥에서 동국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유수환이 올린 크로스는 정확하게 박시언을 향했고, 박시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볼 점유율이 높았던 동국대는 결국 긴 침묵을 깨고 경기를 먼저 리드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동국대는 점수 차를 더 벌리기 위해 중앙 지역 협력 수비를 계속했다. 이를 의식한 국제사이버대는 수비 상황에서 최전방 한 명만 놔두고 모두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동국대는 이에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코트를 넘어와 공격하며, 일명 반코트 경기를 이어갔다.
동국대는 많은 인원이 공격에 가담한 만큼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53분 공을 뺏은 국제사이버대 이원국이 빠르게 단독 돌파하며, 최윤호와 2대1 패스로 공격해 동국대를 위협했다. 59분 난전 상황에서 순간 뒤로 빠진 공을 국제사이버대 강남용이 가로채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지만, 동국대 골키퍼 임채량이 막아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처럼 양 팀 모두 팽팽하게 대치하며 추가 골이 나지 않은 채 경기가 흘러간다.
또 한 번 경기장의 침묵을 깬 건 동국대의 박시언이었다. 84분 동국대 문준호는 강한 압박으로 국제사이버대 김강민을 방해했다. 이에 유수환이 협력하여 공을 뺏어냈고, 문준호가 전방에 있던 박시언에게 연결하며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박시언은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동국대 이건의 스틸로 시작된 공격은 다시 한번 박시언에게 이어졌지만, 슛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하지 못했고, 이변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동국대는 국제사이버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으며 6권역 2위 자리를 굳혔다. 같은 날 6권역 1위 연성대는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승리했고, 3위 수원대는 장안대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동국대와 연성대의 1위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동국대는 24일 수원대, 31일 연성대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승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국대가 남은 경기에 모두 승리하고 다시 U리그1로 승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