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산행 안전 수칙 ★
눈꽃과 상고대가 만발한 높고 높은 겨울산은 모든 산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위험요소 또한 많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적설량이 많아지는 1월중순 부터는 산행이 쉽지 않은 만큼 필요한 장비도 많아진다.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므로, 해발 1,500m 이상 되는 큰 산일 경우, 오후 3시면 하산을 결정해야 한다. 겨울 계곡은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당일 등산일 경우 코스도 가급적 동쪽에서 서쪽 능선으로 잡는 것이 산행하기 수월하다.
①. 동절기 안전산행 요령
1. 일찍 출발하고 일찍 하산한다.
겨울산은 해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진다. 따라서 산행을 계획할 때에는 되도록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하산은 어둡기 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려면 헤드랜턴이나 손전등을 준비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도록 한다. 또 유사 시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의 비상식은 반드시 지참하고 보온병에 뜨거운 차나 음료를 담아 배낭에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2. 폭설에 대비하자.
산행에 나서기 전에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상상태와 적설량, 온도변화 등을 체크해야 적절한 코스와 산행시간, 필요장비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장기 산행의 경우 반드시 기상청이나 인터넷 일기예보 등을 통해 기상추이를 확인하고 산행 중에도 자주 확인하여 날씨변화에 대비하도록 하자. 폭설이 내릴 경우엔 되도록 무리하지 않고 빨리 하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등산 중 예기치 못한 폭설을 만나 고립되었다면 눈이 그친 후 반나절 이상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쌓인 직후에는 바람이나 햇볕 등에 의한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행 중 눈사태의 우려가 있는 안부나 계곡을 만나면 조용하고 신속하게 통과해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장비와 복장에 만전을 기한다.
우리나라에 내리는 눈은 대부분 습설이기 때문에 수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수의류는 필수이다. 여기에 질 좋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보온의류 또한 반드시 챙기고 등산화도 보온과 방수기능이 뛰어난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양말과 장갑은 여분을 준비해 젖었을 경우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모자, 내의 등도 꼭 동계용 제품으로 갖춰야 한다.
여러 벌 겹쳐 입을 수 있는 조금 크고 가벼운 옷을 준비하고 방수방풍 외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머리와 목 부분은 외부로 노출되어 체온 손실이 크므로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찬 공기로부터 폐를 보호할 수 있는 바라클라바,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운행구인 아이젠, 스패츠 등과 심설등산에 적합하도록 넓은 바스켓이 부착된 등산용 스틱도 챙긴다.
동계용 운행장비는 미리 출발전에 작동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4. 땀 조절과 체력 안배에 신경 쓴다.
겨울산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체온유지이다. 저체온증은 특히 몸이 젖었을 때 나타나기 쉽다. 산행 중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지 않도록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몸에서 발생되는 수분을 조절해야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모자나 장갑, 겉옷을 벗어 체온과 땀 분비를 조절하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운행이 지체되는 곳에서는 신속히 보온의류를 꺼내 입어야 한다.
눈이 쌓인 겨울산에서는 보행이 어렵고 체력소모 또한 많아진다. 자신이 가진 체력을 파악하고 잘 분배해야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등산거리에 비해 시간은 넉넉히 잡는 것이 유리하며 기온에 따라 신속히 옷을 벗고 입을 수 있도록 레이어링(=겹쳐입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자제하고 출납이 잦은 옷가지나 운행장비 등은 꺼내기 쉬운 곳에 수납해 두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귀찮다고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저체온증뿐 아니라 체력소모를 불러 악천후나 작은 사고도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②. 겨울산행 필수 장비 목록
1. 등산용 보온내의 - 합성소재의 얇고 가벼운 것으로
고소내의로도 불리는 등산용 보온내의는 폴리프로필렌, 메라클론, 다크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가 주로 이용된다. 이런 소재들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있어 착용감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2. 웃옷과 등산용 바지 - 보온력, 활동성에 방풍성도 고려해야
겨울철 웃옷의 종류로는 티셔츠나 남방, 스웨터, 조끼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파워스트레치와 같은 플리스 소재의 티셔츠가 인기가 있다. 겨울철에 적합한 바지는 활동성과 보온력의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 모직류의 소재보다는 방풍기능을 보강한 윈드스토퍼 소재의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권장한다.
3.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 - 비와 폭풍설을 막기 위한 필수 장비
기능성 겉옷은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중요한 장비다. 방수방풍 가능성 소재의 대표적인 것은 고어텍스다. 이 제품은 물과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도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지녔다.
4. 기타 운행구 및 소품 - 등산스틱, 아이젠, 모자, 장갑, 양말, 바라클라바
등산용 스틱은 겨울철 심설산행이나 빙판 운행시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눈이 많은 곳에서 스틱을 사용할 때는 바스켓이 큰 것을 사용해야 깊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젠(=크렘폰)은 미끄러운 산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발톱이 있고 신발 아래에 매어 차는 장비다. 워킹용 아이젠은 발톱수가 4~6개 소형도 있으나 10발 이상의 짚신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와 장갑도 겨울철 체온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품들이다.
5.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 화장품
눈이 많은 겨울철의 산행에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적이다. 자외선이 매우 강렬한 곳이나 눈보라가 심한 곳에서는 안경테와 눈주위까지 가려주는 덮개가 있는 것이 좋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겨울 볕에 얼굴이 탈 수 있으니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선 크림을 바르는 것도 좋다.
6. 헤드랜턴
겨울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해 보행중 또는 작업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랜턴을 항상 지참하여야 한다. 겨울에는 여분의 배터리를 꼭 준비해야 한다.
7. 등산화 - 방수성능 확실해야 후회 없어
겨울철 등산화는 추위와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력과 방수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예전에는 가죽등산화의 갑피에 왁스를 먹여 방수되게 했었지만 요즘은 갑피 안쪽에 고어텍스 필름을 넣어 방수와 투습기능을 향상 시킨 제품들이 주로 사용된다.
겨울철 등산화는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너무 작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동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너무 크면 산행 중 등산화 속의 발이 움직여 뒤축이 까지거나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8. 기타
핸드폰 충전용 보조배터리는 가급적 휴대하는 것이 좋다. 핫팩을 가져가면 여러 응급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비상용 응급담요도 챙긴다.
③. 겨울철 등산장비의 선택과 사용요령
• 우모복
오리나 거위의 가슴부분 솜털과 날개 부분의 깃털을 충전재로 사용한다. 등산용 우모복은 이 두 재료를 80:20 또는 90:10 정도의 비율로 혼합해 만드는데, 솜털 함유량이 많을수록 보온력이 우수하다.
우모(羽毛) 제품은 젖었을 경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모는 수분을 머금기만 하고 배출하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땀을 흡수하면 수축되어 공기층이 사라지므로 보온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머금은 수분 만큼 무게도 증가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 방수가 되는 원단으로 만든 것이 좋다. 3겹 정도의 옷을 입고도 착용할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며 구입하기 전 봉제선으로 우모가 빠져나오지 않는지, 모자는 탈부착이 가능한지, 허리 부분에 바람막이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 스패츠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보온효과와 함께 아이젠으로부터 바지를 보호한다. 짧은 것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무릎까지 올라가는 긴 것이 편리하다. 스패츠는 보통 마찰에 강한 나일론 원단으로 만드는데, 통기성을 고려해 고어텍스 등의 방·투습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튼튼하고 편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두꺼운 덧옷 위에 착용하므로 통이 넉넉한 것이 좋고, 지퍼가 얼어붙어 고장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벨크로 테이프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편리하다. 등산화 아래로 두르는 밴드와 끈에 고정시키는 고리가 견고한지 등도 살펴야 한다.
• 장갑
손가락은 인체의 끝부분에 있어 혈액순환이 어렵기 때문에 발가락과 함께 동상 위험이 가장 큰 곳이다. 특히 젖은 장갑을 계속 끼고 있을 때 동상은 쉽게 찾아온다. 장갑은 늘 넉넉하게 2~3개의 여분을 가지고 다니며 젖었을 때 바로 갈아 껴야 한다. 폴라플리스와 모직 등 다양한 보온소재로 된 등산용 장갑이 나오지만 방수와 투습에는 취약하다. 때문에 눈이 많아 러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방수가 되는 제품을 사용한다. 취사와 촬영 등 등반 외에 다른 활동을 할 때도 장갑을 끼고 행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 아이젠
아이젠은 겨울등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비다. 겨울산이라도 적설량과 눈 상태에 따라 아이젠 없이 운행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는 빙판이 형성되기 때문에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전체가 빙판으로 이루어진 계곡 등을 오를 때는 아이젠의 발톱이 모두 고르게 닿을 수 있도록 발바닥 전체로 디뎌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착용하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젠의 발톱이 나무뿌리를 해치고 등산로를 넓히기 때문이다. 자주 신고 벗어야 하므로 탈착이 쉽고 밴드 부분이 튼튼한 제품을 선택한다.
• 등산화
길어야 2~3일인 국내 산행에서는 해외 고산등반 시 사용하는 플라스틱으로 된 이중화는 쓸 일이 없고, 가죽소재로 된 동계용 등산화가 적합하다. 1박 이상의 등산일 경우 하루 등산이 끝나면 잠자리에 들기에 앞서 등산화에 묻은 눈을 털어내고 스토브나 신문지를 이용해 잘 말려두어야 한다. 야영의 경우 등산화를 침낭 속에 넣고 자면 아침에 상쾌한 출발을 할 수 있다. 겨울산의 주 보행법인 킥 스텝(Kick Step·발앞꿈치로 눈을 차서 발 디딤을 만드는 것)이나 플런지 스텝(Plunge Step·발뒤꿈치로 눈을 다지며 내려오는 보행법)을 위해서는 바닥창이 딱딱하고 발가락 부위가 구부러지지 않는 것이 좋다.
• 등산용 스틱
스틱은 2개를 세트로 사용한다.
등산용 스틱을 준비하면 눈길에서 규형을 잡아주고 운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산은 상체보다 하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 힘든 오르막에서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두 발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다. 또 산행시 소모되는 체력의 20~30%를 덜어줄 수 있고, 보행 속도도 15% 정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또 발목과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고 특히 겨울철 얼어있는 노면이나 눈길에서 균형 유지를 돕는다.
- 심설산행 시 바스켓 없는 스틱은 매우 불편하다.
보통 오르막에서는 평지에 비해 길이를 조금 짧게 하고 내리막에서는 길게 조절해 사용한다. 평지나 완만한 산길에서는 자연스럽게 좌우 번갈아 노면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급경사에서는 두 개의 스틱을 같은 높이에 짚고 상체의 무게를 의지해 올라선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개의 스틱을 아래쪽에 짚어 하중을 분산시킨다.
④. 겨울철 등산식량
일기가 불안정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산에서는 고열량 식품을 섭취, 체온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짐이 무거워지는 것을 고려하여 적은 양으로도 높은 열량을 낼 수 있는 메뉴를 택하는 것이 좋다. 행동식 또는 비상식으로는 비교적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견과류를 비롯해 치즈, 초콜릿, 사탕, 건과일 등의 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이 적당하다.
당일등산의 경우 뜨거운 차나 음료가 담긴 보온병을 준비하고, 식수는 얼지 않도록 보온케이스가 있는 물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⑤. 겨울산 보행법
설사면 보행의 기본은 등산화 종류에 관계없이 밑창의 엣지(edge, 밑창의 가장자리, 끝) 부분을 잘 사용해서 걷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아이젠 착용 없는 설사면 보행시 걷는 요령이다.
완만한 오르막은 등산화 앞부분 안쪽 엣지에 체중을 싣는다.
급경사는 무릎을 지지점으로 해서 등산화 무게를 이용, 스윙하듯 앞꿈치로 조금 강하게 찬다.
보통은 수평으로, 단단한 눈은 뒤꿈치를 올려 찬다.
앞발을 차고 바로 뒷발을 가법게 스윙하듯 위를 차면서 연속동작으로 신속히 올라간다.
보폭을 작게 해야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다.
내려갈 때는 스틱이나 피켈에 의지하면서 뒤꿈치 엣지에 체중을 싣는다.
수평보다 앞꿈치가 약간 올라가게 내려 딛는다.
횡단시 산측 발은 바깥쪽, 계곡측 발은 안쪽 엣지에 각각 체중을 싣는다.
발은 수평으로 하고 계단에 서듯 위, 아래에 두어야 균형이 잡힌다.
⑥. 등산안전 대책
안전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빈틈없는 준비와 올바른 지식, 능숙한 기술, 정확한 판단, 오랜 경험과 같은 개인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고가 났을 때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요령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며, 등산을 위해 알맞은 옷과 식량 그리고 장비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자연환경 변화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 등산장비와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체온의 유지 -
•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잃었을 때는 아는 곳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 다음 그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했던 방향을 찾는다. 만일 짙은 안개, 눈보라, 어둠 때문에 지형과 방향을 살필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간다.
• 혼자 조난됐을 때
지쳤거나 날이 어두워졌거나 악천후로 등산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가능한 방법으로 구조요청을 하고 그곳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편이 더 안전하다. 등산하기 전에 가족에게 언제 누구와 어느 산을 어디로 올랐다가 언제 하산할 예정인지 간단하게 알려두면 혹시라도 조난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여러 사람이 조난됐을 때
조난을 당했더라도 다친 사람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밤을 새울 것인지 아니면 바로 탈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안전한 장소로 옮겨서 밤을 새울 작정이라면, 될 수 있는 한 바람이 적게 불고 눈과 비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활용해 밤을 새울 준비를 하고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일행 가운데 부상자가 있다면 먼저 응급처치를 한 다음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부상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 아니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를 결정한다. 스스로 구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우에는 구조대를 조직하고 구조방법과 옮길 방법, 내려갈 길을 정한 후 구조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몇 안 되거나 구조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구조대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편이 낫다. 리더는 일행에게 현재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일행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고 차분하고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또 구조를 요청하러 갈 때는 2인 1조로 움직이도록 하고 다른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
• 밤을 새워야 할 때
판초, 텐트 플라이, 비닐 등을 이용해 눈·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젖은 옷은 갈아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비바람을 막아줄 만한 아무런 장비가 없다면 비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줄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큰 나무 밑이나 큰바위 밑에서 마른 낙엽을 끌어 모아 낙엽더미 속으로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추위를 이길 수 있다.
• 저체온증(하이포써미아)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발생하며, 악천후와 탈진이 주원인이다. 저체온증은 동사(凍死)와 구분된다. 저체온증은 영하의 날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여름이라도 악천후(비바람)를 만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젖은 옷을 입고 바람을 맞으면 마른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최대 240배까지 열손실이 발생하므로, 등산 시 옷이 많이 젖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4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단계별 증상은 아래와 같다.
- 1단계(33°C~35°C) : 몸이 심하게 떨리며, 기억력저하 및 발음장애, 무기력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 2단계(29°C~32°C) : 의식이 혼미해지고, 떨림이 사라지며, 맥박이 불규칙해 진다.
- 3단계(22°C~28°C) : 호흡이 감소되고, 자율적 움직임과 반응이 없어지며 뇌혈류량 및 심박출량 감소, 폐부종이 발생한다.
- 4단계(21°C이하) : 맥박과 호흡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혼수상태, 호흡중단 등으로 사망한다.
• 동상 및 동사
겨울철 옷과 신발, 장갑 등이 젖어서 얼었을 때 발생한다. 몸을 조이거나 꼭 끼는 옷과 장갑,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에 걸리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겨울이라고 두꺼운 양말을 여러 겹 껴 신어 발이 꽉 끼면 오히려 동상이 걸릴 수가 있으니 자신의 발의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한다.
동상과 저체온증 응급처치는 이렇게 하자!
1) 동상
- 동상부위를 따뜻하게 한다.
- 문지르지 않는다.
- 물집을 터트리지 않는다.
- 발가락인 경우는 거즈를 대준다.
-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근다.
- 따뜻한 음료를 준다.
2) 저체온증
-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전화한다.
-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말린다.
- 담요로 감싸거나 마른 옷을 입혀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신체를 점차 따뜻하게 해준다.
- 환자가 의식이 있고 움직일 수 있으면 따뜻한 음료를 준다.
- 의식이 저하된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는 재가온과 관련된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까지의 이송 시간이 15분 이상 걸리는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재가온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
첫댓글 네 ~ 잘 숙지하겠습니다 ~~
좋은 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