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수북히 쌓여진 낙엽들 이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로 흥건히 적셔지고
거리에 나무들은 비맞은 알몸이 되어 단풍든 나뭇잎 을 바닥으로 떨궈내고 있는 금요일 오후 ...
그동안 세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벨 500 면텐트 를 들고 잣나무 숲 을 찾아 갔습니다.
온몸을 적시던 차갑게 느껴지던 비(雨) 소리도
어깨가 저려오도록 휘두르던 망치 소리도 ...
인기척 이라고는 나무들 사이로 지나는 스산한 바람소리 뿐인 숲 에서
희미해지는 헤드랜턴을 벗삼아 벨 500 면탠트 를 올렸습니다.
밤새 내리던 겨울비를 맞으며 추위로 움츠러든 몸을 작은 난로를 위로삼아 보내야 했던 첫날밤.
그렇게 내리던 비는 새볔 어디쯤 에서 그치고 흐린하늘로 마주하던 토요일 아침입니다.
비가 그친후 바람은 많이 차갑네요.
즐거운 주말아침 입니다.~^^
면텐트 특성상 비에 젖은 상태에서 최대한 늘려줘야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웃분들의 조언들이 있어서
밤새 젖은 몸을 뒤척여가며 ~
손 아귀가 저려오도록 당겨놓은 스트링 덕에 각이 제대로 잡혀져 있네요 ... -_-;;
숲에 갇혀서 ...
밤세 ~ 사그락 사그락 거리던 나무들 사이에 자리잡은 벨 텐트.
너 ~ 정말 손 많이 가더라 ... 잘잤니 !!! ~ ^^
밤새 비(雨) 소리를 들으며 곤한 잠을 청할수 있는 것도 ...
비가 개인 아침 송편 같은 작은창을 열어 잣나무에 무성한 숲을 바라보는 것도 ...
바람소리 따라 들려오는
떨어진 낙엽들이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낯설은 소리도 ...
아주 가끔씩 심통 부리는 바람에 펄럭이는 텐트 소리도 ...
익숙하지 않던 이름모를 새들에 지저귐 소리도 ...
어쩌면 말 입니다.
이런 소소하고 낯설은 아침풍경은 캠핑을 하는 가족들에게 만 주어지는 자연의 선물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벨 텐트 낮은 창문 한켠에
나만에 공간을 만들고 앉아 있는 기분은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 ㅎ
벨 텐트 꼭대기에 파라디 파란 초겨울 하늘 을 걸어 놓았습니다.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 빼곡히 들어선 잣나무 숲.
아름답습니다.
그 안에서 잠시 쉴 자리를 마련해준 자연에게 마음에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 ... ^^
여전히 고운 색을 가슴에 품은체 ...
가을은 발 아래로 가만히 가만히 내려 앉아 있었습니다.
아직은 눈부신 겨울 햇살 .
파란하늘이 그려진 캠핑장엔 반가운 이웃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제법 불어오는 바람을 막으려 언넥스도 설치하고 ~ ^^
다시한번 면텐트를 당겨주던 스트링 위에 내려 앉은 가을풍경도 담아보고 ~ ㅋ
아름다운 풍경과 벨 텐트. 정말 그림을 만들어 주네요~^^
가솔린 등을 준비해서 겨울 숲에선 빨리 찾아 오는 어둠을 준비해두었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오더군요.
잣나무 숲이 아름다운 산야초캠핑장 입니다.
늦은 오후 캠핑장을 찾아 오신 이웃들을 담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줄지어 늘어선 1층 사이트 이웃님들~^^
제일 윗자리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이웃님들 입니다.
산야초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는 최고에 자리가 아닐가 합니다 ~^^
1층 장박 사이트 풍경.
아래층에 자리잡은 이웃님들 모습입니다.
오렌지 색상에 텐트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던 기억이 나네요.
텐트가 너무 이뻤습니다 ~^^
여름 내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어주던 수영장엔 ...
이제는 붉은색 단풍들을 담아 가을주(酒) 를 담아 놓으셨더군요 ~ ㅎ
캠핑 4년차 만에 캠핑용 실내화를 구입했습니다.
진작 살걸 ... 이리 따뜻한데 .... 이긍 ~ ^^
늦은 오후에 오랜만에 싱싱한 굴을 사다가 굴전을 해먹었습니다.
캬 ~~ 굴이 제철이 맞나봅니다.
그 맛은 정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
두 팔을 뻗어야만 내가 품을수 있었던 아름다운 잣나무 숲.
산야초 캠핑장.
저녘 노을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주네요 ~ ^^
달 빛이 밝은 토요일 저녘시간 입니다.
역시 ~ 야경이 아름다운 벨 텐트 입니다.
어두운 우주 와 교신 중인 벨 텐트 ~ ㅋ
잘 자라 ... 너도.
영하로 내려가서 인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던 일요일 아침 입니다.
모든게 얼어 버린듯한 아침풍경.
잊지 않으셨죠 !!! ~ 중고인생 사이트 입니다 ... ㅋ ~^^
살 얼음이 얼어버린 수영장..... 겨울 맞습니다 ... ㅡ.ㅡ;;
얼음에 갇혀버린 가을.
차가운 겨울하늘.
애처롭게 부여잡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던 가을.
이제는 놓아줘야 할때 입니다.
야외 개수대 안에 고스란히 담아놓은 가을도 이젠 비워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겨울내내 무성한 나무만이 산야초캠핑장 을 지켜갈것 입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일요일 오후 시간입니다.
왜이리 캠핑장에선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참으로 아름다운 숲에서 머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면 텐트 안에서 느껴지던 아늑함이 만들어준 감성 사진,
따나려던 가을이 잠시 벨 텐트에 머물러 주었습니다.
이렇게 ...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것에서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면 텐트에 포근함 , 아늑함 ...
그리고 잊혀진 감성들 ...
이대로만 ...
이대로만 ...
나 잠시 이대로 멈춰서고 싶었습니다.
내 또다른 이름.
중고인생 (junggoinsaeng ) .
산야초를 떠나기 전 이틀동안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준 벨 텐트를 담아 보았습니다.
이젠 가야죠 ~ ^^
잘있어라 ~ 산야초 ... 고마웠다 ~ ^^
면 텐트에 대한 호기심으로 벨 텐트를 구입 후
걱정 반 우려 반 으로 정보를 수집하기를 한달여만에 나선 첫 걸음 이었습니다.
기나긴 어떤 설명보다
직접 캠핑장에서 사이트를 만들어 가며 손이 많이 가는것도 느껴보고
그 안에서 머물러 가며 아늑함 포근함 따스함들을 느끼며 손수 경험해보시길 권해봅니다.
또다른 텐트와에 설레이는 첫 만남에서
잊혀져간 감성들을 일깨우는 시간들을 가질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 이었습니다.
이제는 가을도 발 아래로 내려 앉고
살 얼음이 얼어버리는 차가운 겨울이 돌아 왔습니다.
동계 캠핑은 안전에도 반드시 유의 하셔서
즐겁고 건강하고 멋지게 이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
동두천 산야초 캠핑장.
(2012.11.16 ~ 19 )
중고인생 ( junggoinsaeng ).
첫댓글 암요.. 올라올때가 됐는데 말이죠..^ㅠ^
말많고 탈많았던 한국켐 껀가요? 이래저래 텐트값보다 부대비용이 꽤 나가는 모양이던데.. 팍 지르셨어요..^^
비오는 캠핑장에 벨500.... 시즈닝 하셨네용..^^ 관리도 힘들고, 손도 많이 가지만 그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감성텐트죠..^^
아주 머 중고인생님이 안보입니다... 자연과 아주 완전 혼연일체 된 후기...
덕분에 이제 벙캠에서 담소나눌 텐트는 정해졌구만요..^^ㅎㅎ
보쟈.. 그럼 이제 중고인생님 빅돔은 제가 써드려야하나.. 줄서봅니다. -.-;
ㅋㅋㅋ~ 네이버에서 다음으론 사진이 복사가 안되서 매번 뒤늦게 후기를 올리네요.
저도 가격파괴된 후에라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만 ...
손이 많이 가지만 ...설치후 느껴지는 아늑함은 모든걸 잊게 만드네요...^^
날이 차가워졌어요...감기 조심하시길~^^.
p/s 빅돔s 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텐트라...꼭 끌어안고 있을랍니다...ㅋㅋㅋ
중고인생님 캠핑후기가 몹시 그리웠습니다^^
바쁜일상에서 지쳐있을때 편안하게 볼수있고 읽을수있고 쉴수있어서 너무 좋아요
하루종이 포장작업하다가 중고인생님 후기 보면서 휴식하고 있습니다
얼음속에 갇힌 가을........................................찡~~~~
저도 착캠식구들이 궁금해하곤 합니다.
서로를 기다리고 찾는다는 느낌은 가족같은 생각이드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중고인생님 블로그에서 미리 감상은 했는데.....차캠에도 캠핑후기가 올라올것같아
댓글을 못달았네요~ 신상 벨텐트...넘 멋지네요....중간위치쯤 구멍하나 뚤어서 화목난로 기둥새우면
뽀대가 더 대단할듯합니다.....돔구장을 연상시키는 내부......오늘은 바같경치보다 벨텐트에 눈이더 많이 가네요
한겨울 하얀눈과 함께하면 더욱더 멋드러질듯합니다,,,,,,^^
오래간만에.....후기 잘보고 갑니다~~
항상 반갑고 고마운 꺼비님~^^
일부러 기다려 주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제법 바람이 차더군요~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캠핑 이어 가세요.
처음 텐트 구입할때 고민했던 조 삼각뿔 벨텐트... 참 이쁘고 멋진데 무게때문에 포기한.. 그렇다고 제가 모 짜근 텐트를 산것두 아닌데.. 주변사람들이 개들이랑 다니기엔.. 쫌.. 그렇다해서 포기했는데 볼때마다 자꾸 자꾸 부럽고 탐나는..
실루엣으로나마 본 중고인생님 모습이 영화감독 누구랑 닮은듯해서.. 살짝 미소지어봅니다.. 잣나무 길고 곧게 위로만 뻗은 그 나무 아래에 우주와 교신하는 벨이랑 함께한 캠핑.. 부럽습뉘다...
아.. 낚시는 몬 낚시야 캠핑을 가야하는데.... 다른분들의 텐트 안으로 보면 참 깨끗하고 정갈한데 울집은 왜 맨날 개발바닥 소발바닥일까요? ㅎㅎㅎㅎㅎ
잘지내셨죠~여르미님...^^
면텐트가 손이 많이가고 무거워서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ㅜ.ㅜ
아늑함이 좋긴 하지만 ~ 그만큼 일이 많다는거...ㅋㅋㅋ
바람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사이트 위치가 조용하니 좋아보입니다.
휴양림도 이제 야영장을 폐쇄하는데가 많아 이제 캠핑장으로 눈을 돌려야겠습니다.
텐트슈즈가 참 예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건강히 잘지내셨죠~^^
여울님에 여유로운 휴양림후기는 내년 봄이나 보나요.
겨울동안 오토캠장에서 건강하고 멋진 캠 이어가세요.
고맙습니다~^^
중고인생님은 캠핑을 하시며 점점 시인이 되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시끌벅적하지 않은 님의 후기에서 제가 그리워하는 캠핑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항상 이웃이게 죄송한 모습의 캠핑을 할 때가 많은데~
저희 아이가 조금 크고 나면~~
저도 저리.. 책 한권 옆구리에 끼고 가서~~
자연 속에서 쉬다 오고 싶네요~~ ^^
앞으로 10년??
중고 인생님 자녀분들 다 ~~ 키우셨습니다~~
남정네님~건강히 잘 지내셨죠..^^
아이들과 씨끌벅적하게 다니시면서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가세요. 시간 금방 지나갑니다~ㅎㅎㅎ
날이 추워지네요~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고맙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