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조선 왕릉 탐방 [여주 영릉과 영릉] 후기 <2>
<2023년 4월 8일>
◈ 영릉(효종대왕과 인선왕후릉) ◈
네 번째 조선 왕릉 탐방 [여주 영릉과 영릉] 후기 <1>에 이어 후기<2>편입니다.
<퍼온 사진>
[왕의 숲길] 이 지점부터 영릉(효종대왕릉)까지 700m, 여기서 300m 지점이 능선이다.
*** 숙종, 영조, 정조가 영릉(효종)에서 영릉(세종)으로 이 길을 따라 걸었다는데, 우리 모두 조선의 왕이 되어 이 길을 걷는다.
[귀룽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으로 통상 4월말 ~5월초 꽃이 피며, 꽃말은 '사색' '상념'
*** 한번 꽃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미풍에도 하늘에서 지천으로 꽃잎이 쏟아져 내려
온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한다. 수양버들처럼 늘어져 내린 가지가 봄바람에 흔들리면 내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 귀중목, 구름나무, 구룡나무, 귀롱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올해는 모든 봄꽃들이 일찍 피어나네.
아직 요런 친구도 있고 ~~~.
지금도 이렇게 생생한 산수유 꽃도 있긴 하다.
깊은 골짜기에 귀룽나무가 흔히 자라지만, 이 길에 유독 많은 것 같네.
능선에서 잠깐 휴식, 오늘날 일부 지관들은 세종대왕릉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이 능선이 더욱 명당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 예종실록, 기타 기록물 등에 의거하면 세종대왕 능자리에는 이계전 묘, 이 능선에는 이인손 묘가 있었다는 게 통설이다.
산벚꽃이나 수양벚꽃도 이제 거의 끝물이구나. 내년에 또 보세.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동원상하릉인 영릉(寧陵),
*** 홍살문에 서면 '금천 다음 홍살문'이란 조선왕릉 상설을 깨고 향어로 중간에 금천이 흐르고 금천교가 있다.
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조화롭게 이용한다는 조영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본다.
인선왕후의 능침 위 하늘에 구름 한 점, 참 아름다운 하늘이다.
정자각 신문을 통해 바라본 능침, 인선왕후의 석물 일부와 효종대왕 능침이 보인다.
조선 왕릉 최초로 세운 표석 [조선국 효종대왕영릉] 숙종8년(1682) 에 세운 것이다.
*** 개석이나 지대석의 문양이 아주 아름답고 섬세하다.
*** 대부분 조선왕릉 표석은 주로 영조 대에 세웠으며, 표석의 지대석은 흔히 문양 없이 밋밋하다.
표석 앞면에는 인선왕후에 대한 표기가 없다.
*** 비각 안으로 들어가 인선왕후에 대한 뒷면 기재 부분을 번역하면 '갑인년(1674) 2월 24일 무오일에 인선왕후 장씨가
승하하여 그해 6월 4일 무술일에 효종대왕의 능 아래에 부장하였다.'
*** 비각 출입문에 홍살로 만든 금표가 설치되어 있거나 '출입금지'란 팻말이 없는 경우에는 안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능침으로 가는 길. 홍살로 만든 울타리 대신 팻말로 이렇게 알려주는 게 더욱 정겨워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 다른 왕릉들도 참고하시면 참 좋겠다.
인선왕후 능에는 곡장이 없는 것 외에 석물 등은 효종대왕 능과 거의 동일하다.
보물로 지정된 寧陵 재실. 1659년 동구릉 구역에 영릉 조영 당시 지은 건축물을, 1673년 이리로 천장할 때 여기로 옮겨 지었다.
재실 내에 재방, 안향청, 제기고 등 건물외에도 회양목(천연기념물), 향나무, 느티나무 또한 그냥 놓치기 아깝다.
3월말에 왔을 때는 이렇게 꽃이 피었었는데 ~~~, 금년엔 꽃이 일찍 피어 이미 거의 지고 있기에 찍지 않았다.<3월 말 사진 두 장>
오직 하늘로만 향하는 향나무 두 그루.
*** 참고로,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는 울릉도에 있는 수령 2,300여 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강원도 정선 두위봉의 주목(약 1,200년 추정), 경기 양평군의 은행나무(약 1,200년 추정) 등도 고령나무로 손꼽힌다.
<<이제 영릉의 원찰이었던 신륵사로 이동, 신륵사관광지에서 식사도 하고 신륵사 산책, 여주박물관 관람 등 자유 시간.>>
♣ 신륵사 산책, 명성왕후 생가 유적지 산책 사진은 3편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왕릉 탐방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걷고...덤으로
오랜 세월 지나도록 그 자리를 지킨 귀한 나무들 ...크게 잘 자란 회양목을 보다니 아주 횡재한 날이었어요.
상세한 설명이 없었다면 다 그냥 지나칠건데...감사합니다^^
어쩌다 시작한 왕릉 탐방,
함께라서, 또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욱 보람있고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현세자와 효종이 입장이 달랐네요.
하늘은 어이 저리도 아름다운지!
세상만사, 입장에 따라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데 ~~~.
소현세자의 갑작스런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지요.
그 이후 전개되는 일련의 흐름까지도 ~~~.
역사의 흐름에 '만약에'는 무의미하다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하늘 높이 올라가는 향나무를 따라 ~~~.